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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의 하루 (스크롤 압박)



이병 편06:00 기상소리와 동시에 몸을 웅크린다. 밍기적 거리다가 주섬주섬 모포를 갠다. 옆에있던 분대장이 뭐라 한 마디 하려던 것 같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저번에 소원수리를 했더니 터치가 없어서 좋다.06:20 구보중에 부대가를 부르란다. 부대가가 뭔지도 모른다. 선임이 종이에 부대가를 써서 주었지만 어디다 뒀는지 보이지도 않는다.06:40 뒤에 선임들이 기다리던 말던 느긋하게 씻고,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까지 한다.07:20 내무실에 왔더니 선임들이 밥먹으러 가려고 날 기다린다. 취사장에서 느긋하게 먹는다. 어차피 출근시간은 08:30이다. 밥을 먹고 나왔더니 선임들이 모두 줄서있다. 대충 뒤에 껴서 걸어간다.08:30 느긋하게 출근한다. 출근했더니 근무지 선임들은 근무지 청소와 일지 정리를 다 끝내놓고 기다리고 있다. 난 선임 옆자리에 앉아서 어제 읽다 만 소설책을 피고, 맥심커피 한 잔을 즐긴다.10:00 옆 근무지 간부가 놀러 왔다. 선임이 일어나서 간부에게 커피를 타준다.11:40 점심시간이 되기 20분 전이다. 행보관님이 자리에 없어서 그냥 일어나 밥먹으러 간다.12:30 근무지 선임이 나보고 어디갔었냐고 물어본다. 행정반 전화대기가 오늘 내 담당이었나 보다. 나한테 꾸중을 하시는데 다음 소원수리에 찔러야겠다.15:20 대대에서 점호인원보고서를 보내 달라고 한다. 선임이 아직 안 했다고 하니까 대대인행관이 나를 혼낸다. 선임이 뭔가 가르쳐주긴 한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적당히 해서 보냈다.17:30 일과시간이 끝났다. 밥 먹기가 싫어서 그냥 PX가서 냉동으로 떼우고 내무실에 들어갔다.18:30 PX갔다가 내무실에 가보니 나보고 왜이렇게 늦었냐고 묻자 PX다녀왔다고 말했다. 순간 내무실 분위기가 싸해졌지만 걍 선임들은 한숨 쉬면서 밥먹으러 간다. 난 아무도 없는 내무실에 드러누워 TV를 본다.19:30 오늘도 싸지방을 이용하면서 페이스북에 내가 얼마나 힘들게 군생활을 했는지 쓴다. 악마같은 선임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애들이 좋아요를 연신 눌러주니 흐뭇하다.20:30 싸지방끝나고 돌아가보니 선임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난 왜이렇게 배가 아픈지 분대장한테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니 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 숨을 쉬고 갔다오라고 한다.21:30 행정반 선임이 당직사관에게 불려갔다. 나도 같이 불려갔는데, 점호인원보고서가 틀렸다고 한다. 내 선임은 하는 일이 뭘 그리 바쁜척을 하는 지 참 무능하다.22:00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하는 날이다. 잽싸게 리모콘을 잡았는데 오늘 TV시청이 없단다. 당직실에 가서 당직사관한테 TV시청시간 달라고 건의하니 당직사관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분대장 데려오란다. 분대장한테 당직사관이 부른다고 전해주고 난 내 자리에 누워 잔다.일병 편06:15 연병장에 나가보니 이번에 새로온 신병과 함께 선임들이 미리 줄을 서있다. 난 가장 뒤로 가서 줄을 선다.06:30 구보할 때 구보가를 난 아직 모른다. 대충 소리 내는 척 뻐끔거리면서 뛴다. 뒤를 보니 일주일 전 온 신병이 부대가를 부른다.07:00 어느새 선임들이 전부 씻으러 가있고, 난 내 세면도구를 챙겨 샤워를 하러간다. 신병녀석은 피부 관리도 안하나? 비누만 가지고 들어간지 2분만에 샤워를 마치고 경례까지 하고 나온다. 이상한 녀석이네.07:20 밥을 먹고 있는 데 분대장이 일어나서 취사장 왕고와 이야기 하더니 계란후라이 하나를 가져와서 신병 츄라이에 얹어준다. 신병은 '괜찮습니다!'를 연발한다. 바보 아닌가? 주면 먹어야지. 그러다 결국 '감사히 먹겠습니다!'를 외치며 '맛있습니다!'를 연발한다. 그런데 난 왜 계란후라이를 신병 때 못 받았지?08:30 근무지에 가니 행보관님이 먼저와서 똥씹은 표정으로 일일계획서를 프린트하고 있다. 맞선임이 행보관과 대판 싸우고 병장정기휴가를 전역 3개월 전에 썼다. 행보관님이 빗자루로 행정실을 청소하신다. 행보관님이 하고 계시니 난 안해도 되겠지.10:00 옆근무지 간부가 놀러왔다. 행보관님이 일어나 간부에게 커피를 타주려고 하시는 데 간부가 깜짝 놀라며 자기가 직접 탄다.11:40 배가 고프다. 행보관님에게 밥 먹으러 갔다온다고 하더니 아직 점심시간이 안 됐다고 안 된다고 하신다. 쫌생이 같은 행보관님.12:00 식당에 뛰어가서 제일먼저 밥을 받았다. 츄라이를 들고 취사장 선임에게 목례로 충성을 했더니 선임 얼굴이 찌푸려지며 나에게 밥을 퍼준다. 내가 밥을 먹던 중 갑자기 자율배식으로 바뀐다.13:30 밥 먹고 내무실에서 자다보니 늦잠을 잤다. 행정실에 가보니 행보관님이 안 계신다. 아싸, 안 걸렸다. 역시 난 행운아.14:00 중대장님이 행정반에 찾아오셨다. 난 숨겨두었던 아라비카 커피를 중대장님에게 타드렸다. 그랬더니 중대장님이 선임이 휴가나갔는데 힘들지 않냐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다. 역시 중대장님은 참군인이시다.15:00 대대에서 점호인원 보고서 다 되었냐고 물어본다. 행정반 선임이 휴가가기전에 정 안 되면 자기 동기 부르라고 했었다. 선임 동기 근무지에 전화에서 그 선임을 부른다.17:00 행보관님이 행정실에 안 계신다. 외투도 없고 구두도 바뀐걸로 보아 퇴근하신 듯 한다. 중대장님도 중대장실에 안 계신다. 나도 퇴근해서 내무실에서 빈둥거린다.17:30 오늘 메뉴를 보니까 영 아니다. PX가서 해결하기로 한다. PX에서 물건을 사고 보니까 내무실 선임 3명과 신병이 PX에서 회식을 하고 있다. 날 못 본건지 오라고 하지를 않는다. 그냥 다른 자리 앉아서 혼자 볶음 우동에 냉동, 바나나 우유를 먹는다. 신병녀석은 연신 '감사히 먹겠습니다!'를 외칠 뿐이다.18:30 신병녀석이 청소시간도 아닌 데 식사를 하러간 선임들이 오기전에 내무대를 걸레로 닦고 있다. 난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해주었지만 신병녀석은 '아닙니다, 하겠습니다!'를 외치며 내무대를 반짝이게 닦는다. 난 반짝이는 내무대에 벌렁 드러누워 TV를 본다.20:30 청소하기가 귀찮아서 행정반 청소를 해야한다고 말한 뒤 행정반에서 TV를 켜놓고 문을 잠근다. 적당히 20분 쉬다가 내무실로 돌아가니 청소가 다 끝나있었고, 말년 병장이 신병과 함께 건빵을 먹고 있다.21:30 점호시간에 당직사관이 오늘 행정반 전화 안 받냐고 묻는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5시 20분에 전화를 했었다고 한다. 어떻게 변명할까 하다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다고 하니 대충 수긍하는 눈치다.22:00 선임들이 막내에게 보고싶은 거 보라며 리모콘을 건네준다. 막내는 '괜찮습니다!'라고 외치며 선임들에게 '안녕히 주무십시오'라고 한 뒤 잔다. 난 막내 자리에 있는 리모콘을 잽싸게 가져와 로드 넘버 원을 틀고는 전우애가 무엇인지 만끽한다.24:30 갑자기 누군가 날 깨워서 일어나보니 선임이 날 깨운다. 아차, 오늘 초소 근무 서는 날이었지. 대충 군복을 입고 근무를 나간다.상병 편06:00 대충 일어나서 점호를 나간다. 나가보니 내 맞후임이 새로들어온 막내한테 점호시 해야할 것을 알려준다. 나한테 배운 것도 없을텐데 대견해 보인다.06:20 저번에 당직사관한테 혼나서 부대가를 외우긴 외웠다. 그냥 대충 부르면서 뛴다.07:20 말년이랑 분대장이 휴가를 나가서 부분대장인 내가 인솔해야된다. 그냥 말없이 앞장을 서서 걸어가니까 맞후임녀석이 애들을 잘 인솔해 온다. 난 후임을 잘 둔 듯 하다.08:30 행정실에 가보니 오늘 전역하는 근무지 선임이 행보관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윽고 행보관님에게 크게 경례한 근무지선임이 잠시 나를 밖으로 부르더니 '널 미워하진 않는다. 하지만 너를 위해서라도 고쳐라'라고 하더니 간다. 주위에 그 내무실 후임들이 달라붙는다. 나보고 뭘 고치라는 거지? 자기가 잘못해서 군기교육대 다녀온 거 아니던가?10:00 다른 근무지 간부가 놀러왔다. 저 간부는 심심하면 놀러오는 듯 하다. 내가 커피를 타주려고 하니까 내가 타주는 커피는 맛이 없다며 걍 앉아서 책이나 보란다. 앉아서 책이나 본다. 군대와서 읽은 책만해도 100권 정도 되는 듯 하다.12:00 근무지 선임이 전역해서 그런지 행정반 대기를 할 사람이 내가 되었다. 지금까지 근무지 선임이 했으니 내가 해야되는 듯 하다. 행보관님한테 근무지 대기해야된다고 말해서 11시30분에 밥먹고 12시에 들어와서 1시간 낮잠을 잔다. 방금 전화가 온 것 같았는데? 꿈인가?13:30 중대장님이 오시더니 왜 전화 안받았냐고 하신다. 전화 안왔었다고 하니까 전화기에 있는 통화목록을 보여주신다. 아차, 아까 전화가 왔었구나. 중대장님이 나한테 급한 전화인데 안받아서 문제 생길뻔 했다고 화를 내신다. 내가 중대장님을 잘못 본 것 같다. 중대장님은 참군인이 아니다.15:00 중대장실로 불려간 행보관님이 오더니 나한테 화를 내신다. 나는 대충 예, 예하면서 답한다. 그러더니 행보관님은 다 혼내셨는지 의자에 털썩 앉고는 담배만 피신다.17:30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오늘 메뉴가 별로다. 그냥 맞후임한테 식당 다녀오라고 하고 난 PX에 가서 냉동을 먹는다.19:00 내무실에 와보니 복귀한 말년병장이 피자와 치킨을 잔뜩 사와서 회식중이었다. 난 배가 불러서 손도 못대고 그냥 자리에 누웠다.20:00 사지방에서 글을 올리는 것도 요새는 재미가 없다. 친구들도 다 군대를 가서 그런가 페이스북에 답장을 해주는 녀석도 없다. 몇몇 남은 녀석들도 있지만 시험때문에 페이스북 볼 여력이 없단다.20:30 행정반 청소는 해야하는데 귀찮다. 그냥 이번에 들어온 신병 중 하나 데리고 간다니까 맞후임녀석이 알았다고 한다. 신병녀석한테 행정반 청소 시키고 난 이번 휴가때 가져온 CDP로 음악을 듣는다. 신병녀석이 날 계속 흘끔흘끔 보는 것 같다.21:30 말년병장이 복귀해서 내가 점호인원보고를 안해도 된다. 앞자리에 앉은 다른 선임들이 똥씹은 표정으로 말년병장을 바라본다. 말년병장은 '괜찮다'라는 말을 한다. 뭐가 괜찮다는 거지?22:00 말년병장이 복귀한 날이고 내일이 전역이라서 당직사관이 TV를 틀어준다. 아싸, 오늘도 드라마 볼 수 있다. 난 리모컨을 잡아서 TV를 틀었다. 그런데 말년병장이랑 선임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는 듯 자기들끼리 모여앉아 회식을 한다. 다른 후임들은 다 부르는 데 나는 부르지 않는다.병장 편03:00 누군가가 나를 깨우고는 내무실 불이 켜진다. 누군지 보니까 당직사관이다. 왜 불침번근무 안서냐고 물었다. 아차, 오늘 내가 불침번 근무인데 까먹고 있었다. 부랴부랴 옷 입고 불침번 근무를 선다. 오늘 전역하는 말년병장이 '야, 그냥 자자'하니까 선임들이 뭔가 말하려다 그냥 잔다.06:00 분대장이 된 맞후임한테 오늘 나 점호 빼라고 했다. 맞후임은 낮게 한 숨을 쉬더니 알았다고 하고는 애들을 데리고 나간다. 병장을 갓 달았지만 어느새 내무실 왕고가 되었다. 왕고가 되니 역시 편하다. 점호는 제끼면 된다.06:20 갑자기 당직사관이 들어온다. 날보고 무엇때문에 점호를 빠지냐고 묻길래 아파서 그렇다고 하니 체온계를 나한테 대보더니 열도 없는 데 뭐가 아프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대충 아픈 연기를 하니까 당직사관은 '하!'소리를 하더니 그냥 나가버린다. 아픈사람을 왜 건드리는지 모르겠다.06:40 대충 씻으러 갔다가 돌아오니 이제막 점호를 끝낸 애들이 씻으러 간다. 내무실에 왔는데 애들이 경례를 안한다.07:20 오늘 메뉴가 별로라서 내무실에서 뽀글이로 끼니를 떼운다. 분대장 후임이 애들을 데리고 밥을 먹으러간다. 저녀석도 두달 뒤면 병장이구나08:30 행정반에 가니 행보관님이 나한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청소를 하는거냐고. 생각해보니 요새 이주일동안 행정반 청소를 한 적이 없다. 대충 죄송하다고 하고 걸레를 집어서 슬근슬근 청소를 시작한다. 아, 그런데 병장터치를 하네.10:00 오늘 옆 근무지간부가 왔다. 전출을 가게 되어서 인사를 왔다는 것이다. 알고봤더니 우리 행보관이 그 간부 고등학교 선배였던 것 같다. 커피를 타서 가지고 가다가 간부 정복에 커피를 엎질렀다. 앗, 뜨거워!!10:30 행보관이 나한테 꾸지람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안 든단다.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나 아니면 이 행정반이 돌아갈리가 없으니 말이다.12:00 밥먹으러 간다. 상꺽되고 나서 전화대기 그냥 없애 버렸다. 간부들도 그러려니 하더라. PX에 갔더니 이번에 관심병사가 된 녀석이 PX를 보고 있다. 생긴 것부터가 참 병신같은 녀석이다.14:00 대대인사계에서 오늘 신병이 왔단다. 데리러 가야겠다.14:30 우와, 친구가 우리 중대로 들어왔다. 이녀석 훈련소에서 뭘 했길래 나한테까지 존대말을 한다. 내가 너 군생활 쫙폈다고, 내가 내무실 왕고라고 하니까 이녀석이 나를 하느님 보듯이 한다. 괜히 가슴이 펴진다.15:30 행보관님한테 신병이 왔다고 보고하고, 친구를 내무실에서 쉬게 했다. 누워있어도 된다고 했는데 친구녀석이 극구 괜찮다고 한다. 쉬래도 못 쉬는 게 참 불쌍해 보인다.17:00 퇴근하자마자 친구 데리고 PX에 갔다. 친구녀석은 아직 긴장이 안풀리는지 나한테 꼬박꼬박 존대말을 쓴다. 억지로 말을 놓게 할 수도 없어서 그냥 냅두고 먹을거나 많이 사줬다.18:00 내무실에 가니 분대장 후임이 나보고 누구냐고 묻는다. 이번에 새로들어온 신병이라고 말했다. 분대장 후임이 '웬일로 신병에게 관심이 있습니까'라고 물어보길래 '친구'라고 대답하자 분대장 후임의 표정이 묘하게 바뀐다.20:30 친구녀석을 데리고 행정반에 가려고 하니 분대장 후임이 나를 부른다. 왜냐고 물으니 신병 데리고 가지 말란다. 기가차서 내가 신병도 마음대로 못하냐고 하니까 '선임다운 일 못하면 대접해줄 때 잘하란다.'어이가 없어서 분대장 후임의 멱살을 잡으니 분대장 후임도 내 멱살을 잡는다. 신병까지 병신 만드는 꼴은 못 보겠단다. 내 주먹이 분대장 후임의 얼굴로 날아갔다.21:00 당직실에서 진술서를 쓴다. 중대장하고 행보관도 왔다.22:00 내무실에서 후임녀석들이 쓴 진술서까지 모으더니 행보관이 내 앞에 내민다. 행보관이 모든 내용이 나를 신고하는 내용이라며 나에게 꾸중을 한다.23:00 영내근무자를 소집해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나한테 영창 14박15일이라는 벌목이 나왔다. 왜 나만 영창을 가야하는 거지? 먼저 하극상을 벌인 건 후임인데?24:00 내가 항의하자 중대장과 행보관은 중대원들이 쓴 탄원서를 보여준다. 맞후임은 영창을 가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1인당 A4용지 하나급으로 써있었다.02:00 내무실로 들어가서 내무실 불을켰다. 어이가 없어서 한 소리를 해야할 것만 같았다. 분대장 후임이 '영창 두 번 가고 싶지 않으면 불 끄십쇼'라고 말을 한다.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이 불을 껐다. 잠이 안온다.전역 편17:00 복귀하기 전 치킨집과 피자집에 들러 치킨과 피자를 잔뜩 샀다. 그래도 전역하기 전날인데 애들 먹을거나 먹여야겠다.19:00 먹을 것을 들고 게이트를 통과하려고 하니 헌병애들이 안 된단다. 전역 날이라서 가져온 거라고 봐달라고 하니 그래도 안 된단다. 선임들은 도대체 어떻게 통과한거지? 실랑이를 하던 중 나를 챙겨주던 간부 한 분이 게이트 하사에게 부탁하여 통과할 수 있었다. 간부에게 크게 경례하고는 내무실로 들어섰다.20:00 내무실에 들어서서 애들한테 치킨이랑 피자를 먹으라고 하니 애들 반응이 시큰둥하다. 아까 밥 먹어서 배가 안 고프단다. 그래도 성의가 있는데 먹으라고 하니까 못 먹겠단다. 따뜻했던 피자와 치킨이 내무실 한 구석에서 식어간다.21:00 분대장 후임이 내무실에 음식물 있는 거 걸리면 안 되니까 치킨이랑 피자 버려야 된다고 한다. 너무 아까워서 내가 먹겠다고 하니 지금 빨리 먹으란다. 식은 치킨과 피자를 꾸역꾸역 먹으려니 괜시리 서럽다. 내모습을 바라보던 분대장 후임이 후임들한테 빨리 먹어치우라고 말하니 애들이 마지못해서 치킨과 피자를 먹어치운다. 점호시간전에 그래도 치킨과 피자는 다 먹었다.21:30 점호시간에 당직사관이 인원보고를 받더니 날 흘끔보더니 그냥 나간다. 원래 말년자들한테는 말 한 마디쯤은 해주던 사람이었는데 나를 못 본 걸까?22:00 나는 전역자들이 항상 당하는 행사인 모포말이를 대비해서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그러나 내무반이 조용하다. 코를 고는 후임들까지 있다. 그렇게 30분이 지났는데도 후임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다.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모포를 들춘다. 분대장 후임이다. 나보고 나오란다.22:40 분대장 후임이 당직사관에게 허락을 받고 잠시 생활관 밖으로 나왔다. 내가 오폐수처리병으로 바뀌고 나서 행정병이 되었던 내 친구도 같이 나왔다. 어느새 일병이다. 밖에서 담배를 피면서 분대장 후임이 나보고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란다. 지금 여기서 섭섭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회나가서 군대에서 했던 실수 두번 다시 하지 말란다. 괜히 눈물이 난다. 난 분대장 후임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겹쳐졌다. 뒤에서 친구녀석이 내 등을 토닥여 준다.08:30 중대장한테 전역신고를 하고 행보관한테 가겠다고하니 알겠다는 말 뿐이다. 게이트를 향했지만 게이트에 날 기다리는 후임들은 아무도 없었다. 아침에도 후임들은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렇게 전역증을 보여주고 게이트를 지나갈 때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얌마', 뒤를 돌아보니 분대장 후임이다. '전역 축하한다.' 그 한 마디를 들으니 내 속에서 눈물이 뿜어져 나오려고 한다.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몸을 돌려 게이트를 지났다. 그렇게 내 군생활은 끝났다.  

전역자 편
07:00 

전역한지도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쉬움이 많았던 군생활이지만

군생활 중에 후회했던 일들을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있다.

운 좋게 방학동안 학원보조강사 일을 하게되어 이번 학기 용돈은 풍족할 듯하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10:00

2년 뒤면 군대갈 녀석들이 열심히 학원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따금씩 군대는 어떻냐고 묻는 재수생들도 있지만, 군생활을 잘 했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내가 무슨 충고를 할까

그냥 웃어 넘길 뿐이다.



12:00

보조강사다 보니 내가 강의할일은 거의 없고, 내가 할 일은 자습실 감독이나, 숙제 검수같은 일이다.

그래도 안양 학원 중심가에서 일을 하다보니 페이는 괜찮은 편이다.

다른 강사분들과 괜찮게 지내는 편이라 오늘 저녁에는 아크로 타워 쪽 먹자골목에서 술이라도 한잔 하잔다.

어차피 자취방에 가도 할 일이 없는데다가, 모처럼 술이 땡겨서 나도 참석하기로 했다.



16:00

아무래도 보조강사다 보니까 여러가지 잡일을 좀 많이 하게 된다.

뭐, 어떠랴. 그냥 묵묵히 일을 하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나를 바라보는 눈길에 잡티가 없다.

묵묵히 일을 하면 역시 인정을 받는구나 싶다.



18:00

오늘의 일은 끝났다. 종일반에서 9시 ~ 18시까지 일을 하는 강사들끼리 모여서 아크로 타워로 향했다.

미필인 강사분들도 섞여있는데, 그 사람들은 군대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을 하고 있다. 조언을 해줘야할까?



18:40

학원에서 17시에 간식을 줬기 때문에 다들 허기가 지지는 않아서 그냥 일반 호프집으로 향했다.

생맥 4잔과 소세지 안주를 시킨 뒤, 적당히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뒤쪽 테이블에서 무언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18:45

-야, 진짜 그 새X 때문에 내가 군생활 얼마나 꼬였는 줄 알어?
-진짜 뭘 좀 하려고 치면 산통 깨는 데 뭐 있었다니까?
-지가 뭐라고 되는 줄 알고 허구헌날 뭐라뭐라 하는 데 진짜 고문관이 따로 없었다.

뒤쪽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말들은 대충이렇다.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귀만 기울이며 맥주를 마신다.



19:10

고문관을 씹는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결정타가 나왔다.

=야, 그 고문관 이름이 뭐냐?
-아, 걔 이름? 오창X이라고 있어, 이름도 X 같지?

순간 내 머리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다른 강사들이 의아해했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뒤쪽 테이블로 갔다.

그러자 잊을 수 없는 얼굴이 보였다.

"야, 신주X"

내가 나지막히 그 녀석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석의 표정이 순간 얼어붙는다.



19:20

"야, 너 지금 내 뒷담깐거냐?"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진다.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저녀석만은 내 뒷담을 까지 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렸던 녀석이 다소 진정이 되었는지 안색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무언가 굉장히 기분이 나쁜듯, 얼굴이 달아오른다. 그리고 그녀석이 나에게 말했다.

"야이, 개새,끼야. 나 네 선임이야. 기억 못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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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학교를 가긴 해야하는 데 매우 귀찮다.
군대 갔다오면 부지런해진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애초에 게으를 놈은 전역해도 게으른 것이 정답이랄까.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해보니 후배한테 대출시킨단다.
나도 그럴까 하다가 등록금이 아까워서 그냥 간다.


10:00

강의실로 가니 후배 하나가 친구 대신 대출을 하고 있다.
불만이 있으면 지 스스로 말을 할테고
굳이 나서서 무언가를 해결해주기도 싫다 .그저 귀찮다.


12:00

학생 식당으로 가니 동기들 몇 놈이 보인다.
꼽사리 껴서 같이 밥을 먹는다.


12:30

학회장 녀석이 나에게 과MT갈 수 있냐고 묻는다.
MT라고는 하지만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토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MT다.
인원이 그다지 많은 과가 아니라서 복학생들도 MT에 오면 굽실굽실 거리는 게 우리과 MT다.
평소에 학회장 녀석이 행동을 잘 했기에 체면 세워줄겸 가기로 했다.
오늘 4시 출발이랬지?


14:00

우리과는 따지고 보면 악습이 존재한다.
MT에 가면 1,2학년을 존나게 굴리는 게 있다.
두 시간 정도? 빨간모자 쓰고 말하고 그런 것도 있긴한데
애초에 그걸 하는 군필은 없다.
신기하게도 미필애들이 그 흉내를 다 내는데 어디서 배운건지 모르겠다.


15:00

수업이 하나 더 있기 때문에 MT버스 말고
따로 가겠다고 학회장 녀석에게 말했다. 갈 때 고기나 댓근 더 사가라고
5만원을 주니까 학회장 녀석의 얼굴이 밝아진다.
영수증 떼오라고 했다.


17:00

수업이 끝나고 버스에 오른다.
몇몇 동기녀석들에게 물어보니까 귀찮아서 안간단다.
그냥 자기들끼리 술을 마신다나?


18:20

MT장에 도착하니 이미 신입생 애들은 신나게 구르고 있다.
구르기 편하라고 과티에 몸빼바지까지 주고 굴리기 때문에
이미 신입생 애들의 몸은 흙투성이다.
저런걸 왜 할까 싶으면서도 어차피 없애봐야 다시 생길게 뻔하기 때문에 터치하지 않는다.
정말 없애고 싶으면 학과에서 나서서 없애겠지.


18:25

멍때리면서 걷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똑바로 못합니까!
-여기가 군대였으면 다 죽었습니다!
-유격 8번 100회 실시합니다.
유격 8번 100회라는 말에 귀가 더 쫑긋해진다 .미친X인가?
가까이 다가가니, 오, 시.발.


18:30

"야, 븅신아. 너는 군필새X가 여기에 뭔 지X이냐?"
신주X 병X이 군대 갔다와서 이지X 떨고 있다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제대하고나서도 복학하지 않고 한 학기 더 쉬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복학하자마자 하는 짓이 신입생한테 군대놀이 시키는 것일 줄이야.
-뭐야, 방해하지 말고 가라.
"샛꺄, 너 때문에 내 군생할이 얼마나 지옥같았는 줄 아냐? 뭐 할 때마다 '너도 걔처럼 할거냐?'소리 듣느라 좃같았는데.'
내 입에서 속사포로 말이 나온다.


18:37

신입생들의 신주X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달라진다.
나하고 신주X은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그냥 안면있고 학식에서 밥먹은 사이였는데 군대에서 그녀석이 친한척 하는 바람에 개꼬였다.
씨X 오창X 한테 들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리얼 노답이었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그런 녀석이 군생활 제대로 한척 저지X 떨고 있으니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계속 말씨름을 하려고 하는데 학회장 녀석이 죄송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잠시 비켜달란다.
속이 끓는다.


19:20

오창X에게 전화를 한다.
신주X때문에 꼬인 군생활을 그나마 오창X이 막아주지 않았으면 난 진짜 자살했을거다.
전화해서 지금 신주X가 하는 꼬라지를 화상전화로 보여주니 오창X이 쓴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저번에 우연히 자신 뒷담까는 것을 들었다는데 소름이 돋는다.


22:30

술자리가 거나하다. 1인당 소주 1-2병은 들어간 상황인지라
다들 즐겁게 술을 마시고 있고, 지금은 야자타임이다. 15분 동안 뒤끝없이 선을 지켜가며 야자타임을 하는 중이라
나도 후배 앞에서 맥주잔에 소주 원샷해주고, 껄껄 댄다.
-너 지금 뭐라 그랬냐?
저쪽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냉각되는게 느껴진다.
신주X 앞에 서있는 신입생이 쩔쩔맨다.
"야, 뭐야?"
학회장 녀석에게 물어보니 신입생 녀석이 신주X한테 '엎드려'라고 했다고 저런단다.
하... 진짜 트러블 메이커새X


신주X(고문관, 부분대장만 하고 분대장은 후임이 달았음)
오창X(후임분대장)
이준X(고문관의 학교 친구. 안면있는 정도)

오창X 이준X : 군생활 중 신주X로 인한 문제를 오창X이 최대한 커버해줌. 전역후에도 서로 연락하며 자주 만남(대학교가 가까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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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학원강사일을 시작한지도 3주 가까이 되어간다.
원래대로라면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야겠지만, 학원 보조강사 일을 하면서 나를 눈여겨본
부원장선생님이 나를 학원강사로 기용했다. 학원자체가 학생수도 많고, 나도 보조강사하면서
남을 가르치는 일이 좋았기 때문에 부원장 선생님의 제의를 받아 강사를 하게 되었다.
 
'우웅'
 
휴대폰 진동이 울린다. 문자가 온 듯하다.
 
「안녕. 오군, 잘 지내? 나 신군이야. 전화통화 할 수 있을까?」
 
소름돋았다. 문자를 쿨하게 씹어주고 나는 즐거운 퇴근길을 걸어갔다.
하마터면 퇴근 잡칠뻔했네.
 
 
3월 17일
 
3월이지만 학원은 절대 널널하지 않다. 학부모들이 워낙 극성맞기 때문에
학원내에서도 학력평가를 자주해야할 뿐더러, 야자감독 당직도 순번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페이가 괜찮으니 즐겁게 하고 있다.
자습실 밖에서 애들을 감독하면서 잠시 폰을 들여다보니 문자가 왔다.
 
「문자를 못 봤을 까봐 다시 보내. 저번에 내가 했던 일들은 미안해. 사과하고 싶은 데 전화할 수 있을까?」
 
이놈은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나한테 문자를 보내는 걸까?
 
쿨하게 씹어주고 퇴근한 뒤에 이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최근에 신군 본적 있어?
=아니, 나 이제 졸업학년이라서 바쁘잖아. 나, 그놈이랑 별로 안친한거 알잖아. 으으, 니가 부럽다. 빠른이어서 학교 1년 먼저갔잖아.
-그러냐 ㅋㅋ 시간날때 연락해라. 술 한 잔 해야지?
=콜
 
신군 이놈 왜 이러는 거지?
 
댓글
  • 다새하늘 2017/05/07 05:22

    대단하다..ㅋㅋ 한사람의 인생을 적어놓으셨네

    (zLnaAk)

  • Exb 2017/05/07 05:27

    뭐지.. 나땐 일단 군대온이상 ㅈ같으면 때렸는데.. 맞으면 잘하던데.. 근데 이게옳은건아님..

    (zLnaAk)

  • Exb 2017/05/07 05:27

    요즘고문관들은 긍데 지능적이라 쳐패년 달라지지않나 나땐그랬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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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b 2017/05/07 05:28

    근데 패면 결국 영 투더 창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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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b 2017/05/07 05:30

    이나라 군대가 ㅈ같지만.. 온이상 ㅈ같아도 일단 지내고버텨야하는게현실인데.. 에휴.. 젊은사람들만고생시키고 ㅈ같은 악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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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스두드 2017/05/07 05:37

    한번 병신은 영원한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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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llzebuit 2017/05/07 05:39

    이햐...이거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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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커피 2017/05/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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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요미미끼 2017/05/07 06:19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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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파녀 2017/05/07 06:21

    슥-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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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봉선 2017/05/07 06:22

    18:30 PX갔다가 내무실에 가보니 나보고 왜이렇게 늦었냐고 묻자 PX다녀왔다고 말했다. 순간 내무실 분위기가 싸해졌지만 걍 선임들은 한숨 쉬면서 밥먹으러 간다. 난 아무도 없는 내무실에 드러누워 TV를 본다.
    정해진 식사시간에 특별한 이유없이 밥을 안먹으면 전투력손실로 
    군기교육대or헌병대 갑니다.복무규정에 써있는 내용입니다.처벌대상입니다.
    말년이라도 식당가는 척은 합니다.그리곤 px에서 먹겠죠.
    이병이 식당조차 안간다는거에서 이건 말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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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트리 2017/05/07 07:32

    말년이면 식당가는척 하다가 px로 유턴하죠 ㅋㅋㅋ
    여기선 그냥 진짜 개노답인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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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아만든호드 2017/05/07 09:08

    뭐 소설이니 그리 볼수도 있는데 취사병출신이라 맛없는거 나오면 가는척도 안하던데요
    글고 무단횡단도 처벌대상인데 처벌 받아본적 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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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한219 2017/05/07 06:27

    내동기인데 선임이 갈구던도중 스트레스로 자기동맥 물어뜯음.잘못뜯어서 사망하진않았는데 선임은 가혹행위로 9박10일 영창다녀오고  그다음부터 동기는 투명인간 취급밭음. 심지어 밥도항상혼자먹음음. 부대전체 왕따가 되어버림. 결국 부적응자로 전출가긴했는데 솔직히 미친놈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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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려죽겠어 2017/05/07 06:33

    밖에선 멀쩡하던 사람이 안에 들어와서 이상해지는 경우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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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우 2017/05/07 06:32

    군대에서 걍 고문관으로 편하게 지냈으면 됐지 사회 나와서도 이러면 매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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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고나매큐댄 2017/05/07 06:40

    보통 관심병사. 고문관 타이틀 달던 후임들 가만히 살펴보면 눈에 띌정도로 이기적인 사람들이 다수였음 뭔가 해야할일 시키는일이 부당하거나 적당함을 떠나 항상 내가 왜? 라는 생각을 하는 듯 보였었음. 자기 몫이 충분해도 나누지 않았고 부족한 것에 너무 생색을 냈었으며 항상 사람들과 일정의 거리나 선을 과도하게 표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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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저택 2017/05/07 06:45

    다단계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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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트리 2017/05/07 06:56

    순식간에 다읽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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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도재 2017/05/07 07:04

    ㅋㅋ 이건 다시봐도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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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aron 2017/05/07 07:15

    시점이 계속 달라지는거같은데 뭐지?소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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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팬더 2017/05/07 07:35

    이게 저 친구가 쓴 글이고 선임들이 했던 얘기랑 합쳐서 관심병사 시점으로 쓴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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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팬더 2017/05/07 07:56

    아 친구가 아니고 후임 분대장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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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족천민 2017/05/07 08:19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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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네코토하 2017/05/07 08:48

    아 원래 전역으로 끝나지않았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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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anatos0 2017/05/07 09:17

    X발넘 내 동기 생각 나네
    휴가 나갔다 하면 멀쩡해지고 복귀하면 죽고 싶다 자살하고 싶다고 해서 분대장되도 그 새끼 케어하느라 ㅈ같았던 기억 나네

    (zLnaAk)

  • 저어엉사 2017/05/07 09:35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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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슬론x2 2017/05/07 10:01

    헐 뭐야이게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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