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군게에서 목소리를 내주세요. 저 처럼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듣고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뭔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겁니다.
예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올해 마흔 중간에 낀 세대로 2030 남성들의 고립감과 박탈감에 많은 부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온 대학과 과의 특성상 동기 60명 중 10명이 기자/PD이고 10여명이 4~5급 보좌관 등 정치참모들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글을 보고 팩트를 확인하고 그들을 만나 술한잔 기울이고 점심에 반갑게 약속을 잡아 먹을 때, 군게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2030 남성들에 대한 부당한 대접이 존재한다는 것, 혹은 그 젊은이들이 뭔가 큰 박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데 저도 뭔가 감이 잡히는 데 군게처럼 실체화돼서 나타난 게 없어서 딱히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심지어 그걸 처음 실체화시킨게 하필이면 1베 버러지들이었고 그들이 여혐담론과 함께 만들어냈기 때문에 굉장히 말하기가 어려웠고, 오해받기도 쉬웠어요. 그런데 이 게시판에 한때 더민주를 지지하고 정권교체를 바랐으며 정말 대의와 함께하고자 했던 청년들, 혹시나 1베 버러지들이 기웃거리기만 해도 밟아버렸던 젊은이들이 박탈감과 고립감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는 걸 저 같은 사람들이 알려줘야해요.
이렇게 다들 흩어져 버리면 목소리를 제 친구들, 동기들에게 전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지금이야 기자하는 애들도 가장 바쁜 시기이고, 정치권 각 당에 있는 애들은 목소리도 안나오고 눈코뜰새 없는 시즌이라 특히 정당도 다르게 흩어져있어서 민감한 시기인지라 전화하고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요새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아서 선거 끝나고 그들을 한 두명 씩 만나거나, 동기 모임이라도 할 일이 있으면, '오유 군게 가봤냐? 무효표 많이 던졌더라. 그들이 말하는 모든게 다 맞진 않을 수 있어도, 일리있는 얘기가 꽤 있다. 언제까지 그들을 방치할거냐' 라고 조금씩 화두를 던질 생각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여기서 내는 목소리가 아무 의미 없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 말고도 여러 오유 아재들이 관심있게 보고 뭔가 도움이 될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전에 쓴 글에 댓글 단 제 나이또래 아재들도 그랬고요.
참담한 마음, 무력감. 왜 모르겠어요. 그래도 여기 남아서 여러 팩트도 정리하면서 목소리를 내주세요. 열심히 듣겠습니다. 우리 낀세대가 문제를 확실히 느꼈고 뭔가 이 상황을 타개할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힘내시고, 탈퇴해서 흩어지는 것. 그건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저처럼 응원하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아요. 그냥 저처럼 적극적으로 글을 안쓸 뿐이지요. 이상한 분탕러들은 과감히 무시해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이 나라 지켜준 당신들께 감사하는 1인입니다. 각자 시기는 다르지만 저도 그랬고 여러분들도 그랬고 같은 군복을 입고 젊은날을 바쳤어요. 군가산제만해도 위헌결정이 이미 나서 뒤집긴 어렵지만, 이제는 분명 뭔가 제대로 된 보상책을 얘기할 때에요. 그런 문제들을 늦었지만, 그래서 여러분께 너무 미안하지만 이제 사회에서 힘좀 쓰는 나이가 된 만큼 뭔가 노력을 시작해보려 해요.
제가 참 많이 미안합니다. 윗 세대의 부채를 여러분이 떠맡게 해서 미안합니다. 중간에 끼어 문제를 느끼면서도 그동안 노력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탈퇴고심하다가 아직은 좀더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차단은 당해도 탈퇴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거 베오베 보냅시다 ㅠㅠ
탈퇴 안합니다.
내쫒을 수 는 있겠지만
그전까지 할수있는 모든것을 다할껍니다
지지합니다.
애너.....ㄹ......도....유..우...머....가.....
제 영정사진 미리 올려둡니다.
전 그분들이 민주당에 입당해서 목소리를 내는게 더욱더 그분들이 원하는걸 이루는 길이라고 봅니다.
흠...저는 이미 오유 자체가 군게에 등 돌렸다고 봅니다.베스트 가는 글들과 베오베 가는 글들을 보더라도 베스트는 군게분들 추천으로 어떻게 가더라도 이미 대부분의 오유 사람들에게 차단당해서 베오베 가는 비중은 현저히 낮죠.베오베 가더라도 비공폭탄 맞고 없어지거나요.
이미 군게는 오유 내에서도 소수의 악의 세력으로 취급 받는 중입니다.그냥 가실분은 놔 주는게 맞는거 같네요.시게뿐만 아니라 자게나 다른 게시판에서 군게 역겹다는 얘기도 봤습니다.
그래도 이런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도 오유에 분쟁이 많다보니
지켜만보는 요령이 생겨서 그렇지
듣고있습니다
그래봐야 어차피 목소리 높아져서 시게분들 심기에 거슬리면 또 차단러쉬당할텐데 남을 이유가 있나요?
근데 이게 2012년 이후부터의 원래 오유 분위기고 적응 못하면 떠나는게 맞는듯 해요.
어차피 결국엔 '주류의견'에 맞지 않는 의견을 제시하면 비공폭탄에 어그로라고 신고누적 차단먹을텐데요.
아니면 저 처럼 빠른 분위기 파악으로 말을 줄이거나...
솔직히 시사게 뿐만 아니구요.
모든 게시판이 다 그래요. 주류의견에 맞지 않는 의견 제시하면 일단 '반말+욕설', 인신공격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갑니다.
왜?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 괜히 꼬투리 잡아서 합리화시켜서 욕하는거거든요.
착한척 바른척 위선자도 많구요.
적응하시거나 떠나세요.
저도 군게 응원하고 있어요.. 사실 눈팅러에 가깝지만ㅠㅠ 너무들 상처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