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군대에서 뭐가 제일 힘들었냐고 물어봤습니다
물론 몸 어디 한곳이 고장나고 피폐해 지거나 하진 않았고 다행히 당시 대대장이었던 분도 전역후에도 많은 병사들이 찾을 정도로 인격자 여서 즐거운 생활이었지만
저는 처음 306보충대에서의 기억이 최악의 기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덥고 더운 6월 입영 첫날 날이 더우니 샤워를 시켜준답시고 복도에 팬티만 입힌채로 집합을 시키더군요
그때 정말로 심한 수치심이 들더군요
어제까지도 내가 쓰던 화장품과 나만의 샤워실 내 공간이 있었는데
생전 처음보는 이들과 무슨 수십년 전 재질같은 저질 삼각 팬티를 입고 수십명이 낡아빠진 샤워실에서
다 눌러붙은 비누오이 와 구멍난 바가지로 씻으라는 지시에
울며 겨자먹기로 냄새나는 몸을 씻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그게 폭력 아니면 뭐겠습니까
처음보는 이들과 나체로 오래된 샤워실에 몰려 다 쓴 비누로 몸을 씻으니 그제서야
내 인권 과 개인적인 자유가 억압됐구나 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죠
사실 훈련이며 이런건 여자친구 입장에선 잘 안
와닿을테니 말이에요
이 말을 하니 너무 힘들었겠다고 말 해주더라구요
저는 군대에서 제일 큰 문제와 고통은 육체도 육체지만 억압된 자유와 낙후된 인권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https://cohabe.com/sisa/1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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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죄수꼴 같네요.
조카놈만큼은 해외로 이민보내야겠다.
ㅇㄱㄹㅇ
나중에서야 익숙해진거지. 사실 그럴수밖에 없는 환경에 들어가서라도 그래야만 한다는게 정말 하기 싫었음.
진짜 님 말 듣고.. 10년도 더 된 306보충대에서의 일이 생각나네요..
제가 살면서 먹었던 모든 밥중에 가장 맛 없는 밥이 바로 306보충대 밥이었고, 샤워하면서 가장 당황했던 기억이 바로 306보충대에서의 샤워였습니다..
저도 글쓴님과 같은 경험도 했었고..
306보충대에서 무슨무슨 소대? 라는 명목으로 화장실 청소를 했었는데요..
그때 그 화장실은.. 뭐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여성분들도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해보자면 굉~~~장히 오랜시간 방치되어 진짜 죽을만큼 마렵지 않은 이상 쓰지 않을 것 같은 고속도로 간이화장실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정도의 청결도를 가진 화장실이었는데 집게 몇 개와 10원짜리 동전을 주고 남자용 소변기의 누런 찌든때를 지우라고 시키더라구요..
집게를 잡고 힘을 줘서 닦다 보니 손아귀가 쓸려 상처를 몇 군데 입고 피가 났었는데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오줌이 눌러붙어 누렇게 된 찌든때들이 튀어 그 피나는 상처에 닿았을 때의 그 아픔, 자괴감, 모멸감, 죽고싶음(?)의 마음이 섞여 그 소변기 청소를 했던게 생각납니다.
듣기론 306보충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잘 없어진거 같아요..
교도소랑 차이가 없죠 ㅡㅡ
ㅅㅂ 공군 훈련소에서 샤워하는데 떠든다고 조교새끼들어와서
알몸인 사람 엎드리라고 하는곳이 군대죠.
내가 당하진 않았어도 개빡침....
음....................저같은 경우는 사단신교대에서 어느날 성병검사한다고 훈련병을 강당에 모두 모아 앉혀놓았습니다.
그리곤 15명씩 한줄로 서서 일어나 팬티까지 모두 내린체 " 뒤로돌아" "엎드려 항문벌려" 할때는 정말이지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수백명 앞에서 발가벗겨져 나의 치부를 드러냈던것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네요............그땐 그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ja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하............ㅡ,.ㅜ
정신병동에서도 몸씻을 때 남녀만 나누면서 똑같은 짓 해요.
몇번 동성끼리 장난과 위협을 넘어 성추행 문제 (이건 여자쪽에서도 마찬가지였음)가 일어나도 여전히 그랬고요.
아마 효율 추구+ (빌어먹게도)돈아까움이었을텐데 군대까지 그런다니.... 아니 무슨 지금이 전쟁 재건 직후인가.
군대라는 교도소 가기 전에 머무는 구치소에요 보충대는.
군대=교도소임. 오죽하면 형사처벌로 징역 1년 6개월 이상 살면 군면제되겠어요. 다를바 없어요 군대나 감옥이나.
저는 물 마음대로 못마시게하는게 제일 좆같았음,,
무슨 나치수용소도 아니고..
제가 작년 9월 공군 입대했다가 갑상선땜에 귀향되고 현제 공익 복무중인데 그 당시에도 공군에서 단체로 팬티빼고 다 벗고 팔들어올려 위생검사 했어요 미친줄..
일단 작성자 죽창한대 맞으시고 시작하시죠
9사단 GOP 출신입니다
1년간 훈련이 없어서 나름 편했다고 생각합니다
3교대 생산직(?)을 1년동안 했다고 보시면됩니다
물론 월급은 9만원입니다
아 제 목숨값(생명수당)은 만원짜리였습니다
자대 가서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훈련소에선 진짜 씻는게 전쟁이었죠.
안 그래도 여름에 입대해서 땀 많이 흘리고 찝찝한데 훈련병 수백명을 씻기는데 샤워시간이 한정되다보니 한 조가 씻는데 고작 2분 주더라구요.
이게 순수 씻는 시간도 아니고 탈의실 들어가는 순간부터 2분이었습니다. 탈의실 들어가서 옷 벗고 샤워실 들어가서 몸에 물 묻히고 거품 하나도 안 나는 오이비누로 비누칠하고 다시 물로 씻고 튀어나와서 수건으로 몸 닦고 옷 입으면 2분이었죠. 그 와중에 샤워기 숫자가 부족해서 두명씩 붙은 샤워기도 있었고요.
이런거 진짜 고칠 수 있는 방법없나요??? 군대 다녀오고 다같이 느끼는 나쁜 점인데 그 몇십만 몇백만명이 다같이 시위하고 개선하라고 행동촉구하면서 시민들도 참여하고 남자여자할것없이 함께하면 좋을텐데
99년4월군번 ㅋ 26사불무리 신교대 ㅋ 아우슈비츠도 이보단 나았을듯 ㅋ3주동안 못씻고 2인1매트로자면 정말 시체썪는 냄새보다 더한 냄새가 나더군요 ㅋ ㅋ
저는 입소한지 다음날이던가.. 애들 일렬로 세워놓고 총같은걸로 파상풍인지 뭔지 예방접종 맞추는데 그 속도가 흡사 돼지새끼 접종하듯 빠르기에 가축이 된것 같았네요.
옷이고 신발이고 사이즈가 안맞아도 일단 받아가라고 나중에 바꿔주긴 개뿔이나..
03군번인데요, 논산에서 훈련받고 306에서 잠깐 대기 후 자대 갔습니다. 이틀동안 지옥이라 느꼈지만 자대는 더 심했죠. 법원리에 있던 부대였는데 제가 제대하자마자 시설낙후를 이유로 군부대가 완전 해체되었죠....
석회가루 떠있는 마시는 물, 난방시설 무, 내무실에서 연탄난로.... 80년대 지어진 막사....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육체 힘든거요? 정신적 힘든거요? 둘다 극한까지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자유까지 뺏겼죠. 2년 4개월동안 휴가 외박 다 합쳐봐야 40일 조금 넘었던 것 같네요. 예비연대에 예비대대여서 훈련은 정말 원없이 했지만 훈련자체는 차라리 할만 했습니다. 모레 섞인 비닐밥 빼고는요
최근에 페북에서 나아진 군대환경 이래서 뭐 나오더니
죄다 이게군대냐 군대가 너무 편해졌다 뭐 이런거밖에 안달려있던..ㅋㅋ 희망이 없어요
훈련소에서 샤워대기든 식사대기든 집합해서 훈련병들끼리 모여있을때
누가 무소음으로 방구뀌면 절대 못찾았죠 먹은게 다 같으니 냄새가 다 똑같음ㅋㅋㅋ
일루가도 이냄새 절루가도 이냄새 ㅋㅋ 안걸리니까 더뀌게됨 어휴 ㅋㅋ
참 지금도 그러는 줄 모르겠는데 논산 입소한 첫날. 내부반에 신병들 일렬로 세워 놓고 다짜고짜 팬티까지 벗고 다리 벌린체로 앞으로 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엉덩이를 벌리라고 하데요. 사면발이, 치질 등등 검사한다고 그럽디다. 무슨 범죄자 된 기분이었죠....
물도 제대로 못마시게하고
수치심드는 일들은 참..
위생상태도 엉망이고 밥도 그렇고
진짜 이게 사람이 사는 곳인가
생각이 절로듭니다
ㅋㅋㅋ 저도 훈련병때 단체로 목욕탕이라고 가서 물세바가지로 머리감고 세수하고 이닦고 몸닦고 나가라는 소리에 비눗물 그대로 나감 휴...
사실 이 문제는 입대를 바로 앞둔 고등학생들과 대학 신입생들이 앞장서서 시위를 해야하는데 다들 공부하느라 노느라 바쁨.
남이 하겠지
제 남편은 군대물어보면 기억하는거라곤 애들데리고 산에 올라가서 라면끓여먹고 자전거타고 돌아다니고 뭐이런얘기밖에 안하더군요 워게임?하는데 착출되서 뭐이거저거 많이 들었다는데 다 까묵하셨다고 ㅡㅡ 힘들었던 기억을 물어봐야겠네요
이등병 때 샤워하고 있었는데 분대장이 불러 알몸인채로 막사안으로 들어가 얼차려 받았습니다. 이유는 제 전투모를 관물대가 아닌 침대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입니다. 방에는 분대장 뿐만 아니라 소대원들이 있었고 정말 수치스러웠죠.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 이런 알몸 얼차려는 거의 관습적으로 제 선임들 모두 겪어왔던 악습이라고 했습니다. 전 무슨 쌍팔년도 군번도 아니고 2011년 입대 군번입니다.
그 더러운 군화에 땀에 절어 축축해진 상태의 발
씻지도 못해 아주 쩔다쩔어 걸린 무좀이 지금도 절 괴롭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