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인데 요즘 사진하시는 분들과 교류가 없다보니.
별 걸 따진다 생각지 마시고 ^^;;
1. RF는 스냅에 좋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보면
그 이유를 심도를 계산해서 거리계를 대략 자신이 자주 쓰는 화각에 맞춰 포커스 영역을 확보한 후
깊은 심도로 찍기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이런 방식이 MF방식의 slr에서는 안될 이유가 있나요?
어차피 포커스를 별도로 맞추지 않고 찍는 것이라면,
MF렌즈에도 심도와 거리에 따라서 초점 맞는 구간이 다 표시되는 거 아닌가요?
2. 스냅사진이 무언가요?
제가 알기론 연출되지 않은 상황,
모델이 촬영하는 사실을 잘 모르거나 알아도 신경쓰지 않는 경우,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삼각대를 놓지 않고 핸드헬드로 찍는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꼭 촬영자의 마음가짐이 가벼우면 스냅이라고도 하는 거 같네요.
스냅의 정의를 뭐라고 내리시는 편인가요?
https://cohabe.com/sisa/16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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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물음에서 제가 아는 부분에 한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RF 와 SLR이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는 장면이 차이가 나기때문에 스냅에 좋다라는 말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SLR같은 경우는 렌즈를 통해 통과하는 빛을 거울로 반사시켜 뷰파인더를 통해 표현해주는 방식인것은 아실것입니다. 이경우는 렌즈가 보는만큼만 표현되기때문에 그이외의 상황이나 렌즈가 보여주지않는 장면으로의 전환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RF방식의경우 큰창안에 렌즈화각의 제한선을 정해놓고 촬영을하기때문에 렌즈에 표현되는 부분이 아닌 그이외의 장면가지 뷰파인더를 통해 살펴볼수있습니다. 따라서 순간순간 장면정환과 넓은 창을통해 다른부분 들어오는 사람과 나가는사람 모두 살펴볼수있어서 스냅에 좋다고 말하는거로 알고있습니다.
아 그러니까 그냥 전체화면을 보기 편하기 때문에 좋다고 하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거리계가 관련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파인더 방식 때문이군요.
전체 구도를 심도에 영향받지 않고 구성할 수 있다는 것.
저는 실무적으로 대부분 2미터 내외 수준에서 초점들을 많이 맞춰놓고 찍으시니 파인더 생각은 잘 안해보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RF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프레임 밖의 상황까지 볼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풀프레임을 써야하는 28밀리나 안경 착용자에게 35밀리의 경우는 그 장점을 다 발휘하기 힘들지만
순간포착을 생각한다면, 미리 정해준 구도에 맞춰 주 피사체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볼 수 있어서 조금 더 유리하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1-1) 제 경우는 사진이 찍히는 순간 그 짧은 순간도 셔터 소리를 들으면서 피사체의 동작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LR은 찍히는 순간 미러가 파인더를 가리면서 결정적인 순간은 볼 수 없는데, RF는 볼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 주인공의 표정을 보면서 찍으면 눈감은지 대략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탈이 아닌 필름 사진의 경우는 바로 확인이 안되기 때문에 요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2)스냅은 연출되지 않은 일상 생활을 재치있게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사진 작가들이 추구하는 스냅은 일상보다는 조금 특별한 구성이나, 순간, 혹은 감탄사를 발하게 하는 감각적인 구성등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엘리엇 어윗의 스냅은 재치있는 순간 포착이라고 한다면, 앗제-케르테즈-브레송으로 이어지는 생활다큐 형식의 스냅은 구성과 인물의 관계적 조화를 찾으면서도 절정의 순간을 포착해서 한장의 사진속에 줄거리까지 만드는 경향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는 쉽지만 대비와 구성을 만들면서 사진을 찍되 인물과의 조화까지 함께 하려고 하면 더욱 어렵더군요.
1)
사람마다 다른 촬영 습관에 따라서 확실히 다르게 느끼는 경우가 있나봅니다.
프레임 밖의 상황까지 보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우는 저는 별로 없더라구요.
제가 안경을 써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한편 저는 카메라를 들고 파인더를 보면서 프레임 구성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리 머리속으로 프레임 구성을 해놓은 후,
카메라를 들고 파인더는 보는 것은 초점을 맞추고 최종 구도를 확인하는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그러다보니 파인더 내 심도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1번과 같은 의문이 든 것이기도 합니다.
RF가 찍는 순간에 미러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비슷한데,
스냅에서 결정적인 순간은 대부분 예측이다보니 사실 봐도 되돌릴 수는 없더군요.
가족사진이나 촬영을 재시도 할 수 있는 경우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사실 찍는 순간에 그 순간을 보았다고 해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좀 쉽지 않더라구요.
가능해서 다시 찍고 싶어도 이미 상황은 종료 ㅠㅠ
그래서 제가 찍는 스타일에서는 slr과 차이를 크게 못느꼈나봅니다.
저는 오로지 이중합치가 스플릿보다 더 쉬워서 RF를 쓰나봅니다.
더 이쁘기도 하고요.
스냅에 관해서는 그러니까 풍경이나 정물도 스냅일 수 있는가...
스냅은 기본적으로 상황이나 사람이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말씀하신 내용과 비슷한 것 같아요.
위에 두 분이 해주신 답변에 한 가지만 첨언 하자면.. RF가 SLR보다 일반적으로 작고 셔터음이 정숙하죠. 거리에서 사진 찍을 때 최대한 이목을 끌지 않으면서 찍기에는 SLR보다는 확실히 RF가 용이합니다.
아 네 맞는 말씀입니다^^
1은 위에 선생님들께서 촬영자 입장의 이야기를 잘 해주셨네요
2. 스냅사진을 포함한 그 어떤 XX 사진을 언어와 규범으로 정의 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사진에 대한 분류는 언표 혹은 인덱스에 불과합니다. 이해 혹은 불만의 대상이 아닙니다.
네.. 뭐 스냅에 정의를 구하자고 글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의미가 시대에 따라, 필요에 따라, 유행따라 변할 수도 있고 불만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래서 질문이 "스냅의 정의를 뭐라고 내리시는 편인가요?"인 것이지요.
글쎄요, 사람들마다 저마다의 기준이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저도 풍경 사진가라고 말하고 괄호안에 사람사는 풍경이라고 하거든요.
다만, 설악산을 찍었는데 스냅이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왜 그런지는 조금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