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안에 체포됐던 썰

예전 사진 정리하다가 그때의 빡침이 떠올라 썰 한번 풀어봅니다.
때는 2008년 회사 일로 현재 와이프님과 연애중일때 함께 중국 연태로 1년간 파견을 갔었습니다.(사내커플)
다들 중국어는 1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한족여학생 한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통역업무를 보게 했는데
이 ㅊㅈ가 와이프님과 언니동생하는 사이가 되어 함께 시내구경도 하고 맛난거도 함께 먹으러 다니고 했었습니다.
몇번 왔다갔다 하다보니 대강 어느길로 가면 숙소가 나온다 정도는 눈에 익었을 때 였는데
항상 타던 폭스바겐 똥차 택시가 아니라 자주색 아반떼xd 택시가 있어서 우왕 하면서 잡아탔는데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엄한 가로등 하나 없는 뚝길로 막 가다가 멈추는데 거기 봉고차가 한대 있고 남자 3~4명이 있더라구요
장기 털리는건가 하고 바짝 쫄아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공안이더라구요
내리라길래 순순히 시키는대로 할 요량으로 내렸더니 한족학생이 여권 보여주라 해서 여권을 제시했는데 공안이 렌턴으로 여권을 살피고
뭐라뭐라하더니 한족학생이랑 막 말싸움을 하네요....
내용인즉 여권도 제시했겠다 문제될껀 없다 보내는 주는데, 자기네들 고생하니 돈을 좀 주고가라 했다는겁니다.
전 그냥 주고 갈길 갔으면 했는데 한족학생이 갑자기 정의감 및 민족정신이 불타올라서 외국인상대로 뭐하는거냐 창피하지도 않냐면서
말싸움을 시작했고 말리는 과정에 이놈들이 동시에 경봉을 뽑아들고 저한테 위협을 가하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알아보니 청도대사관 번호가 있어서 그쪽으로 급하게 연락을 취했는데 직원이 전화를 받고는
엄청 귀찮은 투로 자기가 뭘 어떻게 해줄수 없다고 걔들이 그러는걸 여기서 어찌 조치를 하냐고
상황보고 더 악화되면 다시 연락하라면서 먼저 끊어버리더라구요.....ㄷㄷㄷ
결국 연행돼서 여자인 와이프는 풀어주고 저는 유치장에 아무 잘못없이 입감 시키고 영사관에 전화하게 해달라고 한족학생 통해서
전달하여 대사관에 다시 걸었는데
아... 그거 그냥 별일 아니구요 걔네들이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거라 불편하시더라도 거기서 하루만 계시면 나오실수 있습니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너무 열받아서 그 직원한테 욕을 막 했더니 이렇게 폭언하시고 하면 선생님만 불리합니다. 그리고 욕하신다고 저희가 안되는걸 되게 할수 없어요
라며....
하루지나고 조사받고 풀려나긴 했는데 회사에서는 도대체 밖에서 뭔 지랄을 하고 다니길래 그런데 체포가 되냐고 지랄지랄...
진짜 중국도 보기 싫고 외국에서 자기나라 사람 불이익 당했는데 x빨아라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대사관 새끼들도 싫고
이래 저래 빡쳤던 기억이 사진정리중에 한장에 사진에 스쳐지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