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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구사람입니다 !!

 
25살까지 쭈욱 대구 토박이로 지내다 공부하러 서울 온 뒤 자리잡고 지낸지 5년차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친가, 외가 모두 민주,진보당 쪽을 지향하는 가족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모두 대구 토박이들이시고, 친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세요)
 
학교에서도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선생님들을 목격한 적도 없었고요.
 
 
저희 아빠의 가장 절친이신 아저씨께서도 사회운동에 관심 많으신 교수님이셔서 한번씩 저희집에 들르실 때마다 말씀 많이 전해들었구요.
 
 
그래서 성인이 되고 대통령 선거투표를 제대로 경험하기까지는 친구들이 겪는 부모님과의 갈등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습니다. 
 
 
아빠가 대구 지인들이랑 정치 얘기는 잘 안한다고 하시던 것도 어렸을 적에는 왜인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확실히 이해합니다.
 
 
대구에서 어르신들 많이 갈 법한 오래된 사진관에 급하게 증명사진을 찍으러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박정희 대통령 사진이 벽에 걸려 있고
 
박근혜에게 투표하겠다는걸 약속하는 서명해달라고 하던 사진관 아저씨나..
 
가장 최근에는 친구 아버지가 TV보고 태극기 집회에 나도 한번 가볼까 했다가
 
친구가 친구언니랑 같이 두시간 내내 아저씨한테 화내며 설명했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주위에 대구출신 젊은층에서는 무조건 1번! 난 무조건 보수당! 이러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부모님 설득하느라 분통터져하는 친구들입니다. 친한 오빠건 언니건... 남동생들이건 여동생들이건..
 
 
고담대구, 꼴통대구.. 이런 단어들 사실 저에겐 참 억울한 이야기이네요. 제 남자친구도 절 만나기 전까지는
 
대구에는 꽉 막힌 사상 가진 사람들 많고 무서운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 이라는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더불어민주당 경선 ARS 참여 오늘 저도 했습니다. 3번 잘 눌러야하는데 하며 조심스럽게 폰에 터치했었네요.
 
 
어제 썰전에서 전원책이 드라마, 드라마 거리던데...다른게 드라마가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것이 바로 드라마입니다. 문대표님하고 악수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ㅠㅠ
 
 
모두들 힘냅시다 홧팅 !!
 
댓글
  • 머무름 2017/03/31 22:54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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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wind 2017/03/31 23:01

    저도 대구사람 화이팅합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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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라이어♡ 2017/03/31 23:12

    추천 안드릴수 없네요 대구 젊은분들이 대구 한번 디집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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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jeC 2017/03/31 23:27

    대구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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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국 2017/03/31 23:54

    와우..부럽네요 친가쪽이 다 경상도 사람이고 서울로 올라온지 20년도 더 된사람들이 아직도 ....
    요번 설에 위아래 다버리고 증거 없는 이야기에 죄다 반박하고 거의 싸우다 싶이 하고 왔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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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ngshima 2017/04/01 00:48

    운 좋으신거 맞아요. 저는 30년간 대구 살다가 회사 발령 받으면서 서울살이 시작해 9년째네요. 어른들은 보수쪽이라 꽤 싸우기도 했죠. 저는 대학 전공이 사회과학이라 제법 진보스텐스고요. 제 또레에도 가끔 고구마같은 사람들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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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이없슴 2017/04/01 00:52

    힘내세요! 화이팅!! 조선의 모스크바..대구의 명성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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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려가셨죠 2017/04/01 00:55

    초치기는 싫은데 본인이 운 좋으신 겁니다.
    젊은 세대 중에서도 꼴통 많아요...
    통계는 거짓말 하지 않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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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마딜로 2017/04/01 01:00


    하고싶어요?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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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검is뭔들 2017/04/01 01:07

    저도 대구인! 오늘 투표했지요:)
    저는 커서 대구에 정착하게 됐는데
    몇번 깜짝깜짝 놀란적은 있었어요.
    식당에 갔는데 크게 박정희 전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다던가...(그전엔 얼굴도 몰라서 누구냐고 물어봤음;) 부모님 주위에는 태극기 집회가고 그런분들도 있긴 있어요. 근데 제가 느낀 대구는 완전 격전지에요. 같은 번화가에서 한주는 촛불시위하고 한주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플랜카드가 걸리곤 했었었죠. 그리고 주위 젊은 친구들은 작성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부모님세대를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충분히 변화가 가능한 도시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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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순실 2017/04/01 01:24

    주변 운이 좋았던게 맞아요. 지난 대선 ㄹ혜 지지율은 대구 80.1% 경북 80.8%였어요. 이 정도면 늙으나 젊으나 거의 다 수꼴이란 뜻이에요.
    특별한, 매우 특수한 주변 환경이었던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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