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봅질에 푹 빠져있는 김여사입니다.꾸벅.
김여사가 글쓰면 제목에 '극혐'표시해야 되나요?ㅎ
다행이 운전은 원리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하고
운도 따라줘서 10년 무사고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저는 30대중반 3살아들냄 엄마이구요.한남자에 부인입니다.
요즘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꼭집어 어떤게 힘드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하기가 애매하지만
인생에 동반자가 동반하지 않아서라고나 할까요?...
ㅈ같은 답 인가요?ㅎ
신랑이랑 3살차이, 자영업 합니다.
아이낳기전에 저도 같이 일하다가 출산후 조금 쉬다가 요즘엔 매일은 아니더라도 거의 출근하는편인데 요며칠은 그냥 안나갑니다.
결혼한지 6년차 접어들었구요.
사실 결혼 생각은 크게 없었지만 5년정도 오래 연애하니
결혼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결혼했습니다.
신랑 성실한면이 좋았고,
신랑이 2형제중 차남이라 결혼한것도 있어요.
시부모 모시기 싫어하는 ㅆㄴ이라 욕하시겠지만
종가집수준의 친정에서 태어나서
어마무시한 제사와 맏이로서의 스트레스를 보고자란 저는
차남이 좋았습니다.암요.
저나 신랑이나 보잘것없는 흙수저입니다.
당시 저는 사업한답시고 쇼핑몰 운영하면서 한달평균 100도 못벌었는듯하구요.신랑은 상여금없는 월150 이었습니다.
굳이 따지라하시면 저는 혼수1000만원정도 들었고
신랑은 당시 시가 1억5천 주공아파트
9천만원 대출받아 집장만해온터라 제가 개이득이죠ㅎ
돈이 다는 아니지만 감히 돈을 무시하진 못하니깐 말씀드렸어요.
연식이 조금된 아파트라 리모델링도 조금 필요했으나 그럴 여유까진 없어서 제가 셀프인테리어로 혼자 파벽돌,벽지,장판,페인트,청소 혼자 다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두번은 안함.
신랑도움 1도 없었구요.
재료비 제가 충당하고 혼자다했는데 업자 불렀음 1천만원은 했을듯.
절대 두번은 안함.
결혼하고 1년정도는 다른 신혼부부들처럼 많이 싸웠어요.ㅎㅎ
그래도 은행지분이 더 크긴 하지만 보금자리도 있고
둘이 생활하기에는 크게 부족함 없었구요.
오히려 현실감각 없었을때라 이만하면 풍족하다 생각했습니다.
단지 아이 생각은 크게 없었습니다.
빚도 많고 당시 그 수익에
아이가 생기면 많이 힘들듯했으니까요.
홀시엄니 계시는데 결혼하지마자 왜 아이가 안생기냐 이상있는거 아니냐 하셨는데 별로 게이치 않았어요.우린 흙수저니까요.ㅎ
괜히 아이까지 만들어서 아이에게 돈때문에 쪼달리고 싸우는 삶을 보여주고싶진 않았어요.
그러다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생겨
꽤 규모가 큰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있는대출 없는대출 다 끌어모아서 시작했고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다행이 장사가 괜찮았습니다.
월급쟁이랑은 차원이 다른 수익이ㅎ아싸ㅎ
그 대신 365일 노는날 없고,친구 경조사도 못갔습니다.
그냥 매일 일만했어요.
엄격히 따지면 신랑보다 제가 더 열심히 했습니다.
신랑은 짬나면 농땡이 피우는 스타일이고,
저는 없는일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와중에 배려없는 시댁덕에 제사명절때도
가게일하다 찌짐굽고 다시 가게와서 일하는 진풍경ㅋ
그때쯤 제가 숨겨놓았던 빚800만원이 있었는데 들통이 났죠.
결혼전에 치아가 좋지 않아
치과비용이랑 자잘한것들해서 800정도 있었는데
제가 조금씩 갚고 있었는데 들통났죠.
장사해서 번돈으로 그 빚갚았는데
신랑이 지 혼자 일했는돈으로 갚아줬다는 뉘앙스로 말해서
많이 미안하다가도 정말 꼴보기싫음.
그렇게 한2년반정도 일만하다가 이제는 아이를 가져도 부담이 없겠다싶어 운좋게도 몇번만에(?ㅋ)임신을 하게 되었고 배가 어느정도 부를때까지 일은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신랑의 형이란 사람이 다가옵니다.
신랑한테 투자설계서를 뙇!!!
제가 귓등으로 들어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핏줄이라고 그런 광신도가 따로 없더군요.
그냥봐도 사기인데...
신랑이 내말을 1도 안들어쳐먹어서
일단 그건 5천정도 투자하는거라 안될경우 재수없었다고 생각할 각오로 그냥 진행했습니다.
그외에 또 저랑 상의없이 형회사 연대보증에 렌트카니 뭐니...
동시다발로 펑!펑!펑!
내가 참 결혼전에 서프라이즈프로포즈도 못받아봤는데 이렇게 놀라게 해주다니 어이가 없었음.
여차저차해서 그나마 운좋게 1억이상 공중분해됐습니다.
한동안은 신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머리카락많이 빠졌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의외로 그건으로 인해서 많이 싸우진 않았네요.
엎질러진물이라 받아들여서 그런듯ㅎ
그중간에 우리 아들 태어났고
산후조리 못해주는 상황인 친정엄마가 조리원 비용내주셨는데...
시엄니 20만원 주시더군요.
10만원주실줄 알았는데 20만원주셔서 감솨ㅎ
참...그때도 시엄니 제왕절개수술 다다음날부터 일어나서 운동하라고...참 할말이 없습디다.
조리원갔다가 집에오면 보통 도우미이모 쓰는데 저희가 보험료수가가 높은편이라 국가지원이 안되서 사비로 한달300정도인가 들거든요.
제가 그땐 왜 그랬는지 그게 너무 아까워서 그냥 도우미이모 안쓰고 대충 혼자 지냈어요.궁상이지ㅜ
남편한테 돈아까워서 도우미안쓰겠다고 했었는데 그러라고..쩝.
그래서 산후조리 못한후유증 아직도 달고 삽니다.
어지러움증과 시력저하 힘듭니다ㅜ
365일 아침에 나가서 밤11시에나 들어오는 남편덕에
독박육아에 특별한일 없음 아이 어린이집 보낸 후 가게일 합니다.
그리고 집안일은 신혼때부터 제가 다 합니다.
저랑살면서 신랑이 한 집안일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설거지5회,빨래1회(널지않고 세탁기 작동만함),쓰레기버리기 2회,아이 기저귀갈기 5회,아이목욕1회...1-2회 오차는 있을듯.
그밖에 다른건 없네요.욕실청소 이런건 한번도 안해보심.
집안일은 제가 하는걸 좋아하기도하고
남편은 밖에서 큰일 하는사람이라 생각에 잘 시키지도 않습니다만...이제는 힘이 드네요.엄마아빠 닮아 한등치하고 호기심 많은 아들램 주말에도 혼자케어하는게 힘도 들고 아이한테도 좋은데 못데려가줘서 미안합니다.
근데 더 답답한건 이런 패턴으로 언제까지 살아야 되는지 답이 없습니다.신랑이 뚜렷한 계획하에 언제까지만 고생하자.이런게 아니라 그냥 자기는 이 삶에 만족하는듯합니다.
출근해서 물건 해오고 사무실에 앉아서 영화보고 게임하고,
자기가 카운터보는 시간엔 핸펀게임하구요.
얼마전엔 도깨비 다 다운받아봤다면서 진짜 재미있다하더군요.
전 그딴거 볼 시간 없습니다.
물론 진상손님들 때문에 열받을때도 있지만
저도 겪어본결과 애보는게 더힘듦.
그래서 제가 물어봅니다.언제까지 이렇게 여행도 한번못가고(참고로 결혼해서 해외여행은 커녕 고속도로도 못타본듯합니다)이렇게 살꺼냐하니 또 귀찮게 한다는듯 신경질 내고 정작 뚜렷한 대답은 없습니다. 계획이 없다는 거죠. 아이는 아빠없이 자라는거죠 뭐.
어젯밤에는 별 되도안한걸로 ㅈㄹㅇㅂ하더군요.
님들 아실진 모르겠지만 척추를 교정해준다는 신발깔창이 있는데
신랑은 이미 몇년전에 허리디스크 수술도 했고 척추 측만증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자기는 깔창효과를 많이 봤다고 나보고도 하라는겁니다.
제가 봤을땐 별론데 말이죠.
제가 확실하지 않은건 하고싶지 않다고 누차 말했습니다.
제가 어지럼증이 오래 겪어서 목디스크때문에 그럴 확률이 많은것같아 저한테 예전부터 하라그랬는데요.
그게 가격이 35만원인가 그렇습니다.
그게 정말 어떤 원리로 치료가 되는지 납득이 가면
저도 한번 해볼 의향이 있습니다.
근데 그건 자기가 그깔창 파는 사람이냐며
어떻게 자기가 원리까지 아냐며 소리를 지르더니
물건을 다 부술듯 ㅈㄹ하더군요.
자기한테 어지럽단말 다시는 하지말라 합디다.
옆에 아이도 있는데 말이죠.
제눈에는 술마시고 꼬장부리는것밖엔 안보이더군요.
아마 제가 요며칠 몸살끼가 있다가 어제 심해져서 감기약좀 사다달라 그래서 화가 났는걸까요?젠장할.
그와중에 신랑이 담배 암때나 놔둬서 아이가 담배 다 꺼내서 부셔서 가루 입에 넣고 장난치고 있더라구요.그거보고 담배피러간 신랑ㅈ당장 오라 그래서 보라고 했습니다.그럼 지가 치워야 되는거 아니가요? 조금 미안해하는 눈치더니 다시 담배피러나감.결국은 제가 치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왠만한건 신랑도움없이 해 왔습니다.
어지럼증 심해서 한참 병원 다닐때도
신랑은 한번도 동행한적 없어요.
집안일은 물론이고 임신했을때 산부인과도 신랑이랑 같이 가본적 없구요.아이 출산준비도 제가해서 제가 차몰고갔어요.
혼자할수있는건 그냥 혼자하고 신랑하는일 방해하고싶지 않았어요.
근데 그렇게 한게 다 잘못한거군요.
내가 신랑을 위한만큼 신랑은 자기자신을 위하니깐요.
대화라도 통하면 뭔가 뜻을 함께할텐데
저녁늦게 들어와 항상 소주2병을 마시는 사람과 진지한 대화를 하기엔 한계가 있군요.
그렇다고 제가 잘만하고 산건 아닙니다.
명품가방도 몇개 샀구요.신랑밥도 제대로 못챙겨줬습니다.
만삭일때 집에서 쉴땐 쫌 챙겨줬네요.
그렇습니다.
주절이주절이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적으라고 하실듯ㅋ
지금 제상황이 이렇습니다.
꼭집어 말할순 없지만
삶이 끝없는터널같이 많이 힘듭니다.
신랑도 보겠지요.보배는 신랑이 가르쳐준 신세계니깐요.
https://cohabe.com/sisa/15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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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칙이 있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 장에서 살고,
살기 싫다면, 당장 바뀌라고.
남자놈이 그런 배짱도 없이 그렇게 새월을 허비하며
가족일에 방관한다면, 가장도 아니고, 지아비도 아니고
쓰레기지 뭐겠습니까. 잘생각 하세요.
사람 쉽게 안변합니다. 언제까지 이런생황을 해야 하나요?
누구에게 묻지 마세요. 잘알고 계시니까.
그런생황을 싫다면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판단한후
실행 하시면 됩니다. 후회는 나중에 하는 것이고,
그 판단은 내가 했으므로, 감래 하시면 됩니다.
신랑이 등신이네요...
아파트 대출 9천이 결국 둘이서 같는거 아닌가요? 집해왔다고 기고만장하는데.
등신같이 보증서서 억단위대 날리고...
에휴. 첨에 좋게 보여서 성실하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엔 천성이 게으른 사람입니다... 에휴... 애아니면 바로 이혼하세요...
신랑분이 이글과 댓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신랑분 참 답이없네요...
남편 까는 글들이 대부분인거 같은데
남편말도 들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냥 들어보자구요..
천성이 게으름뱅이네요.. 답없어요
이혼 아니면 애기봐서 참고사는거 뿐이 ..
총각은 빠지겠습니다.....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어디가 좋아? 지금도 나 사랑해?... 약 사다달라고 했는데 화를 내고...그건 참 아니네요.그리고 한쪽만 들어서는 부부관계라는게 그렇게 답을 정할 수 없잖아요. 상대적인거니깐...만약 저 글에 1%의 거짓없이 그대로라면 남편 ...욕해도됩니까?
가까운곳 짧은 여행이라도 함께 다녀오세요.
언제 부터 우리나라가 산후 조리원 산후 도우미 썼는지 모르겠네요 그거 안해서 후유증이라....
할수있다면 해야하는게 맞습니다 예전에야 부모님들이 도와주시고 하셨지만 그렇지못할경우 애기키울때 주의사항 알아야점등 초보엄마가 모르는걸 자세히 알려주거든요
최근 외국에서 우리나라 산후조리에 대해서 큰 이슈가 된적도 있습니다.
제와이프가 아이를 10개월동안 품고 있다가, 엄청난 통증을 감내하면서 출산을 한다면...기꺼히 2~3주는 쉬게하고싶네요.
제 마누라 인줄 알았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남편분 여깄네!! ㅋ
@알센뱅거 ㅋㅋㅋㅋ 와이프가 보배알면 큰일나요
남편분 아이디가 어떻게 되요?? ㅎ
아.... 이런글 남편분이 본다면 힘빠지시겠다....
이혼 하자고 하실듯요
이혼하고싶어서 쓴글인가.??
내일.아니니깐 이혼하세요 애도있더만
남편이 이혼사유 될정도는 아닌것같은데
새남편 바라시면 이혼하세요
남편과 시댁의 무심함에 섭섭한 것도 많아 보이고
글 내용과 닉 네임이 많이 와닿기도하고..
와중에 가게도 돌보며 가사, 육아까지 전담하시는 거 같은 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남초 사이트라 그런지 남 편향적 댓글이 많이 보이는데
토닥토닥~ 힘내세요!
모쪼록 건강 챙기시고 현명하게 생각하시고 남편과 잘 얘기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런건 양쪽말 다들어봐야되요. 한쪽말말 들으면 한쪽이 나쁜놈되지만 양쪽다들어보면 이해가더군요.
전 요새 마누라땜에 슬럼픈데..참..살다보면 이런날 저런날 다 있다 생각하시고 그래도 이혼 이런거 생각치 마시고 사세요..
결혼 8년차 맞벌인데요..마누라 쓰레기 버린게 손에 꼽고, 방청소 제가 거의 다하죠, 드라마 볼때는 애들 재우고 깨서 나오더니 집안일 할거 남은건 있거나 말거나 잡니다.그저께 퇴근해서 큰애 씻겨놓고 제사 갔다가 집에오니 12시..근데 빨래는 개다 말았고 애들 장난감 난리나 있고..그시간에 와서 집 정리하고 1시 넘어 잤네요..뭐 마누라도 돈 번다고 피곤하고 애들하고 저희집엔 잘합니다.그래서 참고 하고 있는데..요샌 쓰레기 버리고 담배 한대 피고 있음 괜히 처량해지고 그러네요..돈문제 까지 파고들면 더 깊어지니 이런건 패스하고요..뭐 사람마다 다 피부에 와닿는 정도가 틀린거 아니겠습니까..더 힘든 사람도 있을거고..남들보면 배부른 걱정 한다 할수도 있고..신랑이 생각하는건 노답이긴 하네요..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의심은 갑니다.
남자가 존나무식하고 알콜중독
매일 소주두병ㅎㄷㄷ
흙수저가 좀 살만해 지면 쇠수저 건너뛰고 은수저 될 생각 하죠.
제가 보기엔 님도 남편도 아직 결혼생활을 유지하기엔 서툴다는 거죠.
왜냐하면 연습이 없었으니까요.
지금의 결혼을 연습삼아 다음엔 더 잘할 자신 있으세요?
결혼이 연습한다고 나아질까요?
생각해 보자구요.
둘 다 흙수저죠? 글면 친구 만나고 여가하고 할 여유 없죠?
그 상태로 세월이 흘렀죠?
둘 다 아주 제한적인 정보만 가지고 결혼 생활과 앞날을 유지해야 하죠?
그게 쉬울리 없죠?
사실 제가 현재 제자리 걸음 인생입니다.
어찌보면 뒤로 가는 걸지도 몰라요.
저도 불만이지요.
그냥 제 입장을 설명 드릴께요. 아마 남편분을 생각해 보시면
비슷할지도 모르니까요.
집안이 건축계열이라 16살때 부터 벽돌이랑 시멘트 나르면서 자랐어요.
집도 없어서 가게 구석 사무실에서 먹고 자면서요. 일어나서 학교가고
학교 끝나면 벽돌 시멘트 나르고 그러다 밤 늦으면 자고.....그런데 숙제할 자리도 없어서
벽돌로 책상 만들었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그 와중에도 남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서울대 간다면서 병신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 도록 들었어요. 뭐 16살에 시멘트 나르면
손이 떨려서 글씨를 못써요. 손목도 무지 아프고.....숙제 하는게 영....쉽지는 않았죠.
그나마도 좀 하려고 치면 아빠 힘드신데 싸가지 없이 그러고 있다고 무지 혼나구요.
여튼 그렇게 몇년 지나서 당연히 대학은 떨어졌죠. 그 결과 병신소리는 몇년 전까지 들었는데
참다못한 저희 누나가 폭발을 해서 요즘엔 안 그러세요.
'16살때부터 시멘트 벽돌 나르게 해놓고 애한테 그게 할소리냐!'면서 누나가 샤우팅을......
여튼 그렇게 28살까진가를 살았어요. 21살때 이미 5번 척추 디스크가 죽었죠.
그래도 16살 겨울 전에 사무실 구석이 아니라 천막집을 지어서 숙제는 할수 있었으나
단칸방이다 보니 일찍 주무시는 어른들 덕분에 공부하려면 가로등 찾아가야 했죠.
시골이니까......
그렇게 천막집에서 창고로 컨테이너로 결국 조립식 주택으로 28살까지 살았어요.
손가락 뼈가 아작이 나서 피가 줄줄 흘러도 일 바쁘다고 짜증내는 엄마덕에
일할때 거추장 스러운 깁스는 병원서 해온지 2시간만에 풀고 일하는 생활이,
아침 8시에 시작하면 밤 9시에 끝나고 일년에 명절 두번 쉬는...그나마도 한번으로 줄어가면서
그런 생활이 28살 거의 꽉 채울만큼 계속 되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니가 병신이라 대학 못간 탓을 하라는 엄마덕에 말이죠.
뭐 제가 그걸 인정하고 따른건 아니지만 23살때 아버지 돌아 가시고
엄마는 천주교에 빠져서 천주교가 최고고..뭐 그런 상황에 동생은 고등학교
다녀야 하고 누나는 대학 다녀야 하고....제가 혼자 벌어서 유지할 방법이라고는
없는 상황이라 그냥 엄마랑 그 가게를 유지해야 했거든요.
허리 디스크 덕분에 일도 조심해야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면서 독거노인 불쌍하다고
시멘트 하나 가져다 주라는 둥 벽돌 몇개 가져다 주라는 둥
운임도 안나오는 일은 계속 만들어 놓고 사람이 쉬면 게을러 진다는
논리만 주구장창 펼치시는 통에 허리는 치료한번 못받고 그냥 버티면서
살아 간거죠. 그 허리로 불쌍하다는 노인네 시멘트 하나 가져다 주는데
길이 없어서 남의집 담 넘어서 울타리 아래 기어서 산으로 올라가서....
겨우 내려놓는데 집 안에서 새파란 아들 시키가 상욕을 하면서 시끄럽다고 지롤을....
여튼 하느님 말씀 지키며 산다는 엄마 덕에 장사가 참 거지같이 힘들었죠.
뭐 컨테이너 사는 주제임에도 성당 신축기금도 만만많게 내셨을 거에요.
여튼 그렇게 해서 겨우 집한채 짓고 살게 되었을때 장사를 접었죠.
뭐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아들이 병신이라는 엄마랑 계속 장사를 같이 한다는게
그닥.....성경에 나오는 모든 나쁜 아들은 다 적용하시는 통에...
(몰론 제가 성당 안나가서 그러시는 것이지만요)
그리고 직업을 정비로 바꿉니다. 그때는 동생도 취업하고 누나도 결혼하고
저 하나 먹고 살 궁리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3년 정도 일하다가
전세 2000에 신혼집을 차리죠.
뭐 그렇게 6년 정도 일하면서 자격증도 더 따고 야간 대학도 갑니다.
저희집 마지막 고졸인 제가 겨우겨우 2년제 야간을 나오고
그뒤로 1년뒤엔 자격증을 따려 다니던 학원에 강사가 되죠.
그리고 다시 2년뒤에는 그 야간대학에 강사로 일을 하게 됩니다.
나이 40을 앞두고 겸임 교수자리와 다 버리고 카센터 개업하는 것을 두고
고민을 합니다.
편안하게 내 장사나 할것인지 아닙 다시 치열하게 학점 채우고
(그동안 4녅 학점을 거의 다 채워서 대학원 가면 되었거든요)
겸임으로 몇년 더 고생하다가 교수가 될지 말이죠.
그리고 카센터를 하죠....^^
왜냐구요?
지쳤으니까요.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에 너무 지쳐서
남들처럼 여행이나 다니고 한두달 쉬면서 힐링할 수준이
아니었거든요.
애도 달렸는데 1년씩 쉬면서 해외 베낭 여행이나 다녀올 그런 여유도 없고
다시 치열하게 몇년을 산다는게 너무 까마득 했거든요.
카센터 어영부영 하면서 5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다시 슬슬 공부를 시작하고 있죠.
제가 교수가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닌 모두가 행복해 지는 세상을
앞당길 공부요.
(신학 그런거 아닙니다. 그냥 소비자가 정비업체서 속는 일을 막아주는
지식 같은거 정리하고 있어요)
님 신랑이 어덯게 살아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 남자들 너무 힘들고 치열하게 살아 왔거든요.
그런데 가족 버리고 해외 베낭여행 가려는 것도 아니고
잠시라도 좀 '편안하게 몇년 살게 '해주는게 현실에서는
불가능 하더라는 거죠.
그냥 남처럼 편안하게 좀 쉬게 해주세요.
남편은 뭐 집에서 소주나 2병씩 마시고 싶겠습니까?
나가서 친구들과 당구도 치고 노래방도 가고 그러고 싶겠지요.
저처럼요....근데 왜 못해요?
그런 친구 만들어야 할 시간에 일했거든요. 당구도 못치고
술도 못배우고 최신가요가 뭔지도 모른채 일만하고 살아 왔거든요.
뭐 바다도 좋고 산도 좋고 꽃놀이도 좋겠지요.
근데 그것도 해본놈이 잘합니다.
맛있는 것도 맛집도 가본놈이 잘알지요.
님 남편이 친구랑 어울려 술이하도 한잔하면
누가 조언이라도 하겠지만 그 좋은 시절 다 일하느라고
날린 사람입니다.
님도 그거 보고 결혼한거 잖아요.
잠시 멈추었다고 화내고 욕하시기 전에
님도 그리고 남편도 과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몰아 붙이지 않나
생각해 보세요.
차도 4시간 정도 달리면 오일이 열받아서 출력이 줄어 듭니다.
그것도 성능 좋다는 합성유를 써도 말이죠.
잠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게 쉬는 것일지도 모르는
힘든 인생을 서로를 더 힘들게 하면서 살아가시렵니까?
제 아내도 저보고 집돌이라 하면서
넌 친구도 없냐라고 합니다.
없지요.
친구들 놀러갈때 한번도 같이 못가고
친구들 술마실때 한번도 같이 못했습니다.
시멘트 나르고 벽돌 날라야 해서요.
지게차가 친구고 트럭이 애인이었어요.
전 님 남편 이해 합니다.
솔직히 이 긴 댓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하루 이틀 휴가 간다고 그 동안의 에너지가 보충되지 않습니다.
제가 디스크 덕분에 1년에 1주일 정도는 일을 못합니다.
의사쌤이 말하더군요.
사람이 이걸 100을 가지고 태어나면 죽을때 까지 사용하는 양이라구요.
근데 전 이미 70을 사용하고 30이 남았다구요.
여기서 10만 더 사용하면 수술을 해야하고 그 뒤로는 지팡이 짚고
살아가야 한답니다.
저도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뭐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었죠.
사람이 평생 쓸 기운은 한정되어 있어요.
저처럼 미리 당겨쓴 사람도 있구요.
아직 사용 안한 사람도 있겠지요.
그런데 아내가 매출 운운하면서 나머지 10을 사용안한다고
갈군다면 제가 행복할까요?
카센터 돈 된다는 타이밍 헤드 미션 타이어 그런거 하나도 못합니다.
아니 안하는 거죠.
남들이 보기엔 카센터 취미로 한다고도 하죠.
제가 이 상황인 것은 아내도 가족도 작년에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족이라는 것이 꼭 그걸 말해서 양해를 구해야 하나요?
좀 기다려 주면 안됩니까?
님도 육아에 지쳤을 것이고
남편도 지쳤을 거에요.
서로 힘들게 하지 마시고
잠시 제자리에서 머물면서 스스로에게 휴식을 좀 주세요.
서로 잘 대화하여 서로를 쉴수있게 배려하세요.
그게 가족이고 부부잖아요.
최선을 다해 달리는 말에게도 채찍질은 합니다.
그게 사람의 욕심이죠.
님 남편도 님도 말은 아니잖아요?
이런 사소한 문제가 아닌 진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거든
그때 이혼을 고민하시고 쫌......
우리 남자들이요.
광대에요...아무리 힘들어도 가족 앞에서 거짓으로 웃는 광대 들입니다.
그 광대가 짜증난다면 세상 그 무엇도 님을 웃게 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니 제발 좀.....
신랑본다에 내 장지짐....
뭐~ 양쪽말을 들어 봐야 알겠지만
글쓴이 분께서 정말 섭섭한 감정이 쌓일때로 쌓였군요
부부상담한번 받아보시고 방법을 찾아 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권태기네요.. . 이또한 지나가리라...
글잘읽었습니다 정독했구요.
두분다 문제가 조금씩..있네요.
결혼이라는건 믿음,노력,서로에 대한 감사와 배려 인데
신랑은 이것을 믿음,노력 실천하지 않은것같고
아내분은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것같네요.
본인은 아니다 어떻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글을 읽다보니 딱히 그렇게밖엔 생각이안드네요.
합의이혼 추천합니다.
결혼 12년차 애 둘 있는 경상도 남자입니다.
제가 봤을때 막장 남편은 아닌거 같습니다.
이혼할 정도는 아닌거 같다는 말이구요.
물론 같이 일하면 가사일 육아 다 나눠서 해야겠기에 남편분이 이 글보고 좀 고쳐나가면 될 듯 합니다.
애들은 좀 크면 어느 순간부터 수월해지기 시작합니다.
주변에 더 막장도 있으니 참고 살으라는건 아니지만 이혼이 답은 아닌듯...
저도 육아 및 가사관련 애들 어릴때 많이 싸웠던 기억이 나는지라...
남편 보고있냐? 지금 행복하고 싶다잖아..
하루 10분정도면 맨정신에 눈마주보고 대화좀 해라..
그게 싸움이 되든, 상처가 되든..
맨정신에 대화좀 해라..
ㅉㅉㅉ
오죽했으면 와이프가 유게에다 이런 글을 올리겠냐....
마누라도 숨좀쉬게 해줘라 좀.
이건 없이살고말고, 365일 일만 하고말고의 문제가 아닌듯.
딴건모르겟고..여자들 산후조리원 못가고, 누가 안도와줘서 산후조리 못햇다고 징징거리는거 진짜 꼴보기 싫음....울마눌 제왕절개하고. 일주일뒤부터 혼자 다햇음..그래도 아들 둘 잘키웧고,지금도 말짱함....
하여간 이해안되는 여자들도 많음...
재왕절개하고 1주일 후부터 혼자 다 하는게 일반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글쓴님아^^그정도는 행복한거에요....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세요
여자들의 자기위주 수다썰 감안해도 남편분이 참 답없네요
철도 없고 생각도 없군요 독박육아시라면 지금까지도 산후우울증 ing이실테고
바보같이 사업보증은 왜 한대 호구인가.. 아무리 형이라지만 사업 빚보증이라니 형이라는 인간도 능력 안되면 사업을 하지 말아야지 혹해서 사기나 쳐맞고 ㅉㅉ
글 내용이 사실이라면...이혼이 답이네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라는 말 하기도 거시기 하네요
도대체 얼마나 벌어준다고 돈버는 유세야?
믿거나 말거나 연 세후 00억 버는 형도 주말에 한번은 아침라면이라도 끓이고 설것이한다
이틀에 한번 아들둘 목욕은 꼭 내가 씻긴다 돈버는 유세는 남한테도 가족한테도 떨지마라
돈만벌어주면 된단 생각으로 가장 노릇하면 나중엔 돈만있으면되고 아빠는 필요없는 가정이 될꺼야
건강과 가족 다음이 돈이다
큰애13살 중학교 들어갔네요.......
돌아보면 저도 쓴이처럼 여러번 고비가있었네요
이또한지나가지만 현실이 답답하다면 살짝 변화를 줘보세요
여행~~~~
나혼자만 생각하기~~~
몇일전에 올라왔다가 지워진 글이랑 똑같네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
서로 싸우는게 한놈만 잘못해서일까?
부부랍시고 서로 이해가 없다면 그만하는게 맞지
기저귀 몇번 쓰레기 몇번 참 웃기는 일이지
그런것까지 일일히 셀 정도로 상대가 미워졌을테니
다 내려놓고 혼자 사는게 나을듯
게으른거나 무심한건 이혼사유가 안됨
협의이혼도 안해줄거 같은데, 하루 소주2병씩 마신다면 60살 못넘깁니다.
저희 장인이 5년가까이 하루2~3병 마시다가
간경화로 60에 돌아가심
저런글 보면 참 울 마누라는 남편하나는 잘 얻엇네....퇴근 거의 6시정도에 하지..아이들 놀아주고 씻기고 제우고...주말이면 특별한날 아니면 놀러다니고...잠자리도 1주일에 한번은 하고..밥먹은 설거지해줘...처가집 자주가줘...참.....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요
빨리 갈라서시고 위자료하고 양육비나 땡겨서 편하게 사세요..
아니면 아직 젊으시니 애는 걍 포기하시고 새시작 하시던지..
이혼이쉬운일은아닙니다 두분이서 진솔하게이야기해보세요
r고생하시네요.. 혼자서도 애 키우며 잘 살아가실수 있는 능력있는분 같아보이는데 남편분 정신좀 차리시죠.. 장미빛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못하더라도 그리고 혼자만 희생하라는것도 아니고 그러지도 않아보입니다만 그래도 안정감은 느끼게 해줘야죠.. 그냥 식모 및 알바랑 사시는건가요?
제가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안 좋았습니다. 어머니랑 늘 같이 있으니깐 엄마 편을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어렸으니깐..
군대를 갔다 와서 가장의 어깨의 무거움을 이해하고 과거에 안 좋았던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많이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곤 나이를 먹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아버지가 잘못한 것이 훨씬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남편 되시는 분..지금은 누가 옳다 누가 옳다 하겠지만, 자식이 다 보고 있습니다. 철 든 자식들이 봤을 때에도 아빠가 잘못한 것이면 잘못한 겁니다. 무슨 핑계를 대든지 간에..
그러기 전에 이번 기회를 삼아 전환점 삼으시길 바랍니다. 아내분께서 섭섭한 마음이 많으시겠지만, 그래도 진짜 이혼하고 싶어 그러겠습니까..
하 장가가고싶다
이렇게 라도 속에 담아두었던 서운하고 답답한마음을 조금 덜어내면 그나마 조금은 속이 후련 하실겁니다.
다만 세상살아가는 여타부부들 별다른것없어요.다 그렇게들 지지고볶고 하며 살아 갑니다. 기운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좋은날 오겠지요.
이혼
하루라도빨리 서두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