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4.(토)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 메모를 남깁니다.
광화문 광장에 오후 7시에 도착하면서 보인 풍경입니다.
이미 광장의 자리가 많이 차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광장 중앙에서 바로 눈에 띄는 것은 간만에 놓인 세월호 304개 구명조끼입니다.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전시물로 많은 분들이 함께 봐주고 계셨습니다.
구명조끼를 지나 뒤를 돌아보면 앉아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집회 종료 후 추산이 90만 이상의 많은 분들이 모였다는 것이었지요.
시간 상으로는 집회 종료 후에 찍은 건데 304개 구명조끼 밑에는 단원고 교감선생님의 구명조끼와 함께 좀 특별한 전시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이 공기 펌프로 공기를 주입해주면 어느 시간마다 세월호를 떠올리는 커다란 뱃고동 나팔소리를 들려주는 장치였습니다.
이 전시물에는 숨(Breath)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 간판을 건 세종문화회관 앞도 다시 촛불로 가득 찼습니다.
레드카드 및 붉은 빛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각종 문화전시를 하던 하얀 천막에선 비정규직에 관한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광장에는 이렇게 억압된 사람들의 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장 한복판에 있는 블랙텐트도 여전합니다.
문화계의 자유를 찾기 위한 활동과 관심은 오늘도 계속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밑에는 이렇게 깃발과 현수막을 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 외 별의별 독창적인 깃발과 구호들이 광장에 함께 주셨지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놓인 여러 조형물 중에 링겔병을 연상시키는 것도 있었습니다.
하얀 병과 빨간 병,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감이 오더군요.
촛불이 수없이 돌아다니는 세월호 천막.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함께 합니다.
오늘 광장 밖에 놓인 대형 TV는 하나뿐이었고 좌측 우측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3월 봄날씨에 함께 해주셨죠.
시청 가는 길은 오늘도 경찰 차벽이 단단히 세워져 있었습니다.
시간도 좀 늦기도 했지만 친박단체의 집회는 삼일절에 돈을 많이 썼는지 상대적으로 소리가 약해졌더군요.
남녀노소 모두 모여 제대로 된 나라를 외치는 촛불집회.
이 집회의 의미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행진이 시작되는 길에 눈에 띈 그만두유 차랑.
단순한 시위 차량이 아닌 광장 활동을 지원하는 차량이라고 얼핏 들었습니다.
행진은 이번에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방향으로 나누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탄핵 소추안 통과 전에는 청와대 포위 행진, 통과 후에는 청와대와 헌재로 나누어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었죠.
2번 루트인 청와대 오른쪽 길목을 따라나섰습니다.
이번에도 각양각색의 깃발과 다양한 세대가 함께 했습니다.
집회에 꾸준히 모습을 보였던, 전구를 잔뜩 매단 라이트맨(가칭)입니다.
이번엔 광장 한복판에서 많은 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번루트 청와대 행진은 종로경찰서 앞에서 차벽에 막혔습니다.
수 만 명의 인원이 함께 해주셨음에도 아쉽게 돌아서야 했지요.
광장에서는 행진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 및 광장을 계속 지킨 분들이 계셨습니다.
행진의 팩트TV 중계 및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에게 코코아를 나눠주시던 분들입니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JTBC 중계차량은 여전히 주위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하고 포토존이 되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6년 10월 24일 뉴스룸 보도 이후 정말 얼떨떨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수많은 변화와 사건이 있었지요.
각종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다음에도 모이기를 외치는 촛불 집회.
탄핵 피켓을 들고 다니며 캡틴아메리카 분장한 분도 눈에 띄더군요.
마무리는 희망촛불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닙니다.
#박근혜를구속하라
#황교안도퇴진하라
#진실을인양하라
#적폐를청산하라
#어둠은빛을이길수없다
#거짓은참을이길수없다
#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
#우리는포기하지않는다
공감요
사진도 멋진데 글까지 어쩜~ 능력자시다~~ㅎㅎ (내 눈앞엔 사람들이 끝없이 가득차 있는데 사진으로는 담아지질 않아 좌절하는... 또 가슴속엔 전하고 싶은 게 한가득인데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글쓰기를 포기하는 1인 ㅠㅠ)
촛불이 희망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사진만 봐도 찡하네요. 수고하셨어여~
지방민이라 늘 바쁘게 올라가서 집회하고 행진하고 내려오느라 여기저기 둘러볼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아지니 집회가 재미나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시선을 두고 좋은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조만간 기쁜 소식들을수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