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1시 음주 단독사고 목격

집에 가는길인데 가로등 없는길에
1차선에 뭐가 보이길래 놀라서 차선 변경했는데
1~2분전에 방금 교통사고 발생했던걸로 보이더라구요

앞에 차 처럼 저도 그냥 가야되나 신고만 해줄까 하다가
내려서 동생은 119 신고하라고 하고,
저는 112 신고해서 위치, 상황 설명했는데

운전석에 혈흔 자국이 많이보이고 차 문짝으로
혈흔이 흘러내리길래 운전자 가만히 계시라고 하고,
동승자 있냐니까 없다고 하셨어요.

누가봐도 음주운전이고 운전석에서 내리셔서 떨어지시더니
담배필려고 하시기에 음주하셨죠 물으니 그렇다.
일단 부상도 있으셔서 제가 그나마 단독사고니까
너무 걱정마시라 했는데 자꾸 부상당한 몸으로
현장 이탈 할려고 하시고,

동생한테 다 인정할테니까 차는 여기 놔두고
저만 좀 저기 가있겠다.
(음주 혹은 수배? 나는 도망가겠다 란 의미)

선생님 안됩니다 경찰 구급차 다 불러놨어요
현장에 계셔야됩니다. 가시면 안됩니다.

하니까 저한테 시비를 걸고, 뭔가 어떻게든 도주하려는게
뚜렷하게 보여서 일단 카메라켜서 동영상 촬영했구요

구급차가 먼저 도착했는데 당연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사고차량쪽에 가서 서길래 운전자있는곳으로 소리 지르면서 여기로 오라고..

그러니까 제 차량쪽에 섰다가 아무것도 없는 쪽으로

계속 신호봉을 흔드니까 오셨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100~150미터 앞으로 오라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셨을듯

구급대원분한테 음주, 단독사고, 출혈,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드리고 경찰 한분 오셔서 똑같이 설명드리고 가던길 갔습니다.

혹시라도 운전자한테 주먹이라도
한대 맞으면 안되는 상황이라ㅠㅠ 맞을까봐
거리두고 소리지른다고 식겁했네요

현장을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했으면
차만 덜렁 있었을 것 같아요.
머리에 피 흘리고 몸에 타박상을안고도
도망가려고하는 의지가 대단하네요

다들 안전운전 하세요..

역주행은 아닌거같고 (가드레일 구간이 엄청 길어요) 아마 반대차선에서 거의 넘어오듯이 가드레일 충격하고 올라탄거같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차들이 가드레일 반대차선으로 출동하고, 제가 구급차를 부르는 소리가 클 수 있으니

소리 작게해서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