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합니다.

저의 어머님이 천안의 모 택시회사에 택시기사로 일하시는데 얼마전 엄청 큰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사고전에도 배정받은 택시가 상태가 안좋다고 가족들에게 여러번 말씀하시고 택시회사에도 몇번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특히 택시회사에 상무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더 강하게 말씀하셨고 그 차 상태가 안좋은건 그 회사 다니는 기사분들도 어느정도는 알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렇게 우려하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근무중 손님을 내려주고 오던길에(내리막 커브길) 속도가 너무 붙어서 브레이크를 잡는데 브레이크가 안들었다고합니다. 어떻게든 속도를 줄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중앙분리대 쪽 가드레일을 부딪히고 반대편 인도쪽으로 올라타 가로수를 들이받고 차량은 멈췄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사고와 함께 기절하셨고 119에 실려 병원응급실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어머님은 전치 16주의 진단을 받으시고 병실에서 아직도 거동을 못하고 계십니다.(뇌출혈증상, 혀 5센티절단, 갈비뼈골절, 척추출혈 등) 다행히 의식은 돌아온 상태입니다.

사고 후 택시회사에서 사고처리만 전문으로 한다는 상무(택시회사 사장 아들)라는 사람이 병원으로 와서 산재처리하면 병원비를 받을 수있다고 하면서 산재처리하는데 협조해 주겠다고하고 돌아갔습니다.

사고 다음날 어머님이 차량에 블랙박스가 있으니까 그거 보면 브레이크 안들어서 소리치고 했던 모습 다 있을거라고 하셔서 택시회사에 방문하고자 병원을 나와 먼저 사고 현장에 가봤는데 인도쪽 가로수와 보도블록, 차량 잔해로 아수라장이였는데 차량은 없더라구요. 택시회사에서 싣고 간거 같았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택시회사에 갔는데 주차장에 완전 폐차직전의 사고 차량이 있더군요. 정말 살아계신게 다행이라고 할정도로 형채를 알아볼수 없더라구요. 그때 알았습니다. 택시회사에서 견인해서 왔구나 싶었습니다.

택시회사 사무실로 올라가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달라고 하니 사고 바로 직전에 핸들조작해서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부딪히는 장면부터 가로수 들이받고 차량 멈춘장면까지만 편집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소리가 녹음이 안됐다고 합니다.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나중에 같은차량 배치되어 있던 기사분도 소리가 잘 됐는데 왜 안됐을까라고 의아해 하시더라구요.

너무도 의심스럽고해서 원본파일을 요청했는데 그건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줄 수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편집된 영상을 기반으로 그 상무라는 사람 말이 브레이크가 결함이 있었던게 아니고 블랙아이스를 밟고 차량이 확 꺽여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인도쪽으로 올라탄거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도쪽으로 올라탈때 속도가 브레이크가 작동한 상태의 속도인것 같냐고 물어보니 중앙분리대 충돌후 브레이크가 고장난거 같다고 말을 바꾸더라구요. 분명 어머님은 내리막에서 속도가 너무 붙어서 브레이크로 제어가 안됐다고 확실히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고난 전후 몇일의 기온이 계속 영상이였고 사고현장부근에 높은건물이 없어서 그늘이 져서 블랙아이스가 있을만한 구간이 없습니다. 그런대도 이 사고를 운전자 과실로 몰아가며 이 편집된 영상으로 회사 기사분들에게 운전자 과실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상무라는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자기는 차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어머님한테 들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기사분들도 차량상태가 이상하다고 얘기한거를 다들 알고 있다고 말해도 전혀 들은거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이 이상하다고만했지 브레이크가 이상하다고 했냐고 오히려 더 역성을 냅니다. 브레이크가 이상있다고 했으면 고쳐줬을것이라구요.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사고처리만 2천건 넘게 해왔다고합니다. 자기말이 맞다고합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사고가 많은 운전자라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면서 결론은 어머님의 과실로 사고가 난거라고 합니다.(말투가 반 깡패같더라구요)

이 후 택시회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산재처리를 위해 저희쪽에서 자료 준비해서 도장만 찍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서류만 놓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류 놓고 갔더니 몇일후 도장 못 찍어 주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가서 서류를 찾아오는길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똥개 훈련시키는것도 아니고 너무 분하더라구요.  첨에 다 해줄것처럼 하더니 이젠 아예 배째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서에서 택시회사로 연락이 온거 같더군요 가로수랑 기물파손피해건으로 그래서 택시회사에서 보상처리 한다고 경찰서에 말한것 같습니다. 들은 얘기로는 아마도 나중에 저희쪽에 이 패해보상 금액과 차량폐차로 인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려고 알아보는 중인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대로 있으면 모든게 억울하게 택시회사에서 하고자하는 횡포대로 진행이 될거 같습니다. 어머님은 아직도 저렇게 누워계시는데 정말 막막합니다. 병원에서는 중간중간 정산해 달라고 요청하네요. 현재까지 병원비만 천만원 쫌 안되게 나온거 같습니다..아직도 몇달은 병원에 입원해 계셔야 할 것 같은데 막막합니다.

병원에 산재관련 부서가 있어서 문의해보니 회사도장이 없어도 사유서 제출하면 산재신청은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유서 작성해서 산재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저희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정말 답답한 마음에 여러회원님들께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