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렌즈 다들 어떻게 쓰시나요...?

순서가 꺼꾸로 되었을 때 이런 문제가 흔히 생기죠.
원래는 미친듯이 꼭 찍어야 하는 뭔가가 있는데 그 뭔가는 백통없이는 불가능한거같다...
이럴때 백통 사서 그 뭔가를 원껏 찍으면 되는거거든요.
근데 그게 없는상태에서 일단 구매를 하시고 뒤늦게 활용도를 찾으시니 이렇게 되는듯해요.
사실 그 뭔가가 없다면, 그냥 그 렌즈는 없어도 되는 렌즈라고 전 생각합니다.

대상이 어떤것인가에 따라서 구입해야하는데 처음에 선택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풍경을 주로 담는데 24-70과 70-200으로 거의 해결되고 특히 접사에 취미가 있으면 백마엘을 추가 구입하고 그정도 입니다.

위 두분의 말씀이 맞는 말씀이기는 합니다. 뽐뿌때문에, 혹은 소위 '모든 화각을 구비'한다는 불필요한 욕심때문에 일단 사보는 것이 많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해당 화각의 사용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원하는 피사체를 그 화각으로 담을수 있는지, 따라서 그 렌즈가 필요한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렌탈?? 멀고 귀찮고 비용도 부담되더라구요...

아뭏튼.. 많이 써보고 감이 생기는 게 우선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평소에 광각을 자주 쓰는 편입니다만, 가끔 망원을 끼게 되면 구도(와 앵글), 심도 등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갑자기 너무 좁아진 탓에, 너무 꽉차버린 피사체 때문에 퍽이나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 것 말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낯선화각의 렌즈를 갖고 나갈 때는 가급적 그것만 갖고 나가고, 그 화각이 익숙해질 때까지 한두시간은 인내를 갖고 찍어보곤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광각과 망원은 단순히 촬영 테크닉을 넘어, 피사체를 대하는 의도, 심리 등 중요한 부분들에서 상당히 다른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사족입니다만, 단순히 "광각=풍경 / 망원=인물"은 그리 좋은 구분은 아닌듯 합니다.), 말이 길고, 내용도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