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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툰] 조선의 거상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feat.로또)

 
























우리 민족은 원래 로또의 민족이었습니다.


한번에 크게 벌어서 


평생 놀고 먹는 게 장사치들의 꿈이였죠. 


조선 거상의 장사 방식은 독점경제에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었답니다! 


그런데, 이게 다 빚이었어요...


조선 시대 장사 방식은 신용을 토대로 빚을 졌다가,


장사를 해서 빚과 이자를 청산하는 방식이었지요.


허생전에 나오는 내용이 조선 시대에 흔히 있던 신용 대출이었고,


자금 융통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에 부자 되는 사람도 많았고 


한번에 패가망신하는 이도 많았어요. 


현금은 개성 상인이 제일 많았습니다.


전국에 송방을 운영하며, 전국의 물가를 파악했고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었어요. 


국내 행상 물류를 완전히 장악한 집단입니다.


반면, 의주 상인과 동래 상인은 중계무역 전담자였어요.


의주 상인은 청나라 담당,


동래 상인은 일본 담당이었습니다. 


개성 상인이 수출품목을 독점하여 각 상인에게


가져다 주면 이것을 해외에 팔아서


막대한 이득을 취했습니다.


19세기엔 소가죽이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였는데요.


한번 무역할때 마다 청나라에 2만 가죽, 일본에도 2만 가죽 팔았습니다.


밀무역까지 포함하면 최소 10만개의 소 가죽이


해외로 팔려나갔을 거라 추정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엔 소가 많았습니다. 






댓글
  • [퀵]소희 2019/11/04 05:39

    선추천 후감상
    항상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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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연소혼 2019/11/04 05:45

    한해에 약 10만마리 도축이면....아 그리고 국내에 남은 소가죽도 있을테니 상당히 많이 잡아먹었군요.
    결국 높으신 분들은 소고기 드실 분들은 다 드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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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05:47

    [퀵]소희//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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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05:49

    암연소혼// 각 관아마다 육고라고 해서 관에서 사용하는 정육점이 있었으니 전국에 약 400개 정도... 그리고 오일장마다 소고기 판매점이 있었으니 여기에도 수백개, 서울에도 현방(반인이 운영하는 정육점)이 수십개 있었으니, 우리나라는 소고기 천국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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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시리버모어 2019/11/04 05:53

    소가죽을 어디다 쓰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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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05:55

    제시리버모어// 일본에서는 설화 같이 겨울에 신는 신발 만드는 데 썼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군수품 용도로 썼다는 말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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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겸직현황 2019/11/04 05:55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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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환가능 2019/11/04 08:29

    소 엄청 잡아묵었네요
    황**씨는 아직도 불고기타령하고 ㅉㅉㅉ
    임상옥이야기에 보면 중국넘 돈띠어먹고 조선에서 콕 박혀살다가 누가 찾거든 죽었다고 전해라~했던 사람이 나오던데 그 중국넘은 불쌍하다고 처자식먹으라고 돈도 또 줬다고.. 근데 결국은 말이 씨가 된듯 진짜 죽어버렸다고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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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판수 2019/11/04 08:48

    항상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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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v13 2019/11/04 09:58

    조선은 농사때문에 민간에서 소도축을 금지했다고 들었는데 한해 최소 10만개라니.ㄷㄷㄷ 생각보다 소가 엄청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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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숙희 2019/11/04 10:30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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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신용 2019/11/04 10:57

    [리플수정]로또의 민족성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에 내재된 기본 속성이랄까..
    16세기부터 시작된 서구 열강들의 해양 동서무역이나 신대륙 사업은 우리나라의 로또는 애기 수준이죠..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은 그 절정을 이루죠. 최상급 튤립 구군 한 뿌리가 집 한채 값이였다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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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플러효과 2019/11/04 11:10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선 흔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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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yjude12 2019/11/04 11:22

    정말 초창기 자본주의 사회를 보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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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J]Abyss 2019/11/04 11:26

    농사 장비로써의 유용함 때문에 농촌에서 젊은 소의 도살을 자체적으로 금기로 여겼을 뿐 남는 송아지나 늙은 소 잡는 건 흔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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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ens 2019/11/04 11:41

    한탕의 민족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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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깟공놀이 2019/11/04 12:36

    작은 초기자본주의 나라에서는 흔한일... 재밌게 잘보구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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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룬팬 2019/11/04 12:41

    소는 누가 키워 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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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9/11/04 12:57

    잘 봤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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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iman 2019/11/04 13:27

    엄밀히 말하자면 숙종의 상평통보 발행으로 조선에서 화폐경제가 진행되면서 나타난 초기 화폐경제, 초기 중상주의 사회의 모습이죠.
    위에서 말하는 한탕주의라고 표현된 모습은 우리 민족의 국민성이라기보다는 중상주의 사회 초기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면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15세기 중반 ~ 18세기 유럽의 베니스를 필두로 하는 이탈리아 상인들과 유대인 고리대금업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내용이예요.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이 '방카'라는 테이블을 내놓고 전당포와 고리대금업을 함께 운영하는데 이 '방카'가 나중에 은행으로 발전하죠.
    이렇게 화폐경제 진입 후 중상주의 사회에 고리대금업이 등장하고 이후 금융과 은행업, 신용경제가 자생적으로 발전하다가 자본주의로의 이행기가 되면 은행과 금융구조가 고도화, 체계화되고 주식, 채권, 어음 등의 증권시장이 발달하기 시작해요.
    영정조 시대에 활동한 박지원 등의 북학파가 중상학파로 불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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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iman 2019/11/04 13:27

    하나 덧붙이자면 영국 중상주의를 비판하면서 경제적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시작을 알린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간된 연도와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의 즉위연도가 같은 1776년인데 이게 참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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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바람07 2019/11/04 13:33

    사기가 많는 이유가 저거 였군요.. ㄷㄷ 전통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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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大路 2019/11/04 14:11

    청나라 상인들에게 사기치는 일이 흔했다... 는 대목이 인상깊군요.
    한국보다 화폐경제로의 전환이 빨랐던 중국과 일본은 상업의 전통도 더 오래되었죠.
    그래서 중/일 상인에게는 조선과는 다른 신용이라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한탕주의는 자본주의 사회에 계속 이어지는 전통? 같은 것이겠지만, 조선의 경우에 거래를 오래, 지속적으로 한다는 고도의 상술에 이르는 이는 드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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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oohhhh 2019/11/04 14:45

    이대로 쭉 갔음 조선형 어음 보험도 개발됐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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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9/11/04 14:47

    허생전 또 생각나네요....
    허생전은 언제 한 번 사극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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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05

    [리플수정]교환가능// 넵! 청나라 상인에게 빚을 지고 도망간 조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었어요. 돈받아달라는 청 상인들 때문에 조선 의주부를 담당하던 청나라 봉황성장이 직접 문제를 처리해야할만큼 심각했다고 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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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05

    조판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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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12

    [리플수정]cuv13// 우금령은 거의 있으나마나 했고요. 백성들이 관아에다가 도축을 신청하면 큰 문제가 없으면 허용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소고기를 제외한 소가죽이나 소힘줄, 소뿔 같은 부산물을 관에서 공짜로 챙겨갔거든요. 서로 좋은 셈이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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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12

    사도숙희//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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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28

    [리플수정]정직신용// 넵! 제가 생각하기론 조선의 원시자본주의 태동은 정조 임금이후부터 인거 같구요. 초기자본주의에서 보여지는 독점경제가 절정을 이뤘던 거 같습니다. 이때문에 신흥부자도 출현하고 패가망신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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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28

    도플러효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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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28

    Heyjude1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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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4

    [리플수정][DBJ]Abyss// 넵! 소를 잡아먹으려고 일부로 벼랑에 떨어뜨리기도 하고요. 다리를 부러뜨리는 편법도 있었다고 합니다...이런 식으로 합법을 가장한 불법적 도축이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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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4

    Esen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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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4

    그깟공놀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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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5

    룬팬// 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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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5

    Vajra//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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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6

    [리플수정]Breiman// 유럽에 비해서는 많이 늦은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생적으로나마 원시자본주의 행태가 19세기 이땅에 태동한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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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7

    푸른바람07// 원래, 화폐경제가 활성화되면 사기범죄가 늘어나는 건 필연적이라 그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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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8

    [리플수정]LG大路// 넵! 현금장사와 대금업을 주로 하던 개성상인이나 행상인 전라도 병영상인들은 신용을 굉장히 중요시 생각했다던데...반면에 중계무역업인 의주상인은 그렇지 않았던 거 같아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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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9

    oooohhhh// 맞습니다! 조선이 망하지 않았으면 백년 내에 자생적으로 보험이 나타나 리스크를 막을려고 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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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15:59

    흑맥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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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유로봇 2019/11/04 19:34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음거래로 망했던 97과 다르지 않은 느낌이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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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9/11/04 21:43

    야유로봇// 넵! 김우중 회장이 전형적인 조선 장사꾼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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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속의너 2019/11/04 22:03

    댓글 다는 정성에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야기 게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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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아커 2019/11/04 22:45

    글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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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왔어용 2019/11/04 22:48

    Breiman// 중상주의와 자본주의는 다른 개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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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왔어용 2019/11/04 22:50

    장수찬// 소고기 하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90년대에 '남북어린이가 함께 읽는 전래동화' 시리즈가 나왔을 때 소개된 북한 전래동화 중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소에게 구멍 뚫린 나무 옷을 입히고, 소가 살이 쪄서 구멍으로 살이 비어져 나오면 그 살을 잘라서 소고기국을 끓여 먹었다는 엽기적인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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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드노드 2019/11/05 00:21

    선추후감 했습니다.
    항상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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