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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희정에게 지지를 거둔 이유

사실 그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노무현의 적자이다. 대선자금건을 온전히 자기가 떠맡아 감옥에 간 사람이다. 이런 소리만 듣고 그 사람 자체를 잘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연정 이야기가 나오고 사드배치에 대한 견해도 듣고 삼성 이재용 구속에 대해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할때까지도 아무런 댓글과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믿어주고 싶었습니다.
 
히지만 김종인과의 연대설, 이원집정부제 제가 생각하는 모든 방향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모든것들에 점점 의구심이 쌓아져만 갔습니다.
그러다 폭발하게 된 계기는 그알 이었습니다.
그들이 너무나 끔찍하게 싫고 교활했기 때문에 저런것들과  연정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는 안희정을 두둔할 수 없었습니다.
 
정권교체 중요합니다. 당연히 해야 하고요.
저번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그들과의 정치공학이 아닌 상태에서도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고, 또 그래야 우리가 추구하는 적폐청산을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단지 표 구걸을 위해 하는 행동도 용서 할 수 없고, 본인의 신념이라고 하는 선의도 도대체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안희정을 비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유를 떠난다고 하는 어떤 이가 그럽니다.
문재인이 우리에 입맛에 맞지 않은 행보를 걷는다면 혹독하게 버릴거라고요.
 
제가 언니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도 우리 삶은 급격히 좋아지지도 않고, 또 아마 제가 생각한 것도 다른 길을 가실 수도 있다고요.
하지만 우리 믿어주자고, 언론에서 노무현대통령때 처럼 공격하더라도 우리만은 믿고 기다려주자고요.
 
이건 제가 근 10년간 바라본 문재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믿음입니다.
이런 신뢰는 한순간에 나오는것이 아닙니다.
 
안희정은 이런 신뢰를 얻기전에 본인의 정체성을 저에게 들킨것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노무현의 이름으로 정치하기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노무현의 이름을 쓰기에 너무나 닳고 얕습니다.
 
 
댓글
  • 새로움을위해 2017/02/23 02:39

    님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차차기로 안지사를 불과 몇주 전까지 생각했던 사람으로써 그의 여태의 발언들이 심히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화가 나는것은  그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자신의 정치판에 끊임없이 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만의 역사에 남을 정치를 하겠다는 그가 왜 노통은 끝임없이 화두에 내세울까... 여튼 안지사는 전문 정치인이라는 자신의 직업에 걸맞게 정치적 행보를 제대로 하길 바랍니다. 전 이상하게 안지사가 전문 종교인 같은 느낌이 자꾸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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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 2017/02/23 03:07

    앞으로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아닌건 확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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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山 2017/02/23 03:07

    노무현 대통령의 눈물의 영상때문에 저도 그동안 속았습니다.
    다행입니다. 지금이라도 안희정, 이광재 저들의 의식을 알게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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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신의충격 2017/02/23 04:41

    초록은 동색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엣말이 하나도 그르지 아니하니
    안희정 이광재 서갑원....돈과 관련 똑같이 법적 처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문재인 최인호 박재호 송인배 전재수 김경수 이른바 부산팀이라는 사람들 전부 깨끗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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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볼마시쪙 2017/02/23 06:47

    안지사를 한때 대권유력후보로 평가했었지만 그의 최근 행보는 경선승리를 위한 정치적계산이 다분한 결정이며 촛불민심을 대변하는것이 아닌 선거승리전략만을 구상하는데 치중했던것이 큰 잘못이라고 봅니다. 중도층과 보수꼴통들의 표를 어느정도 흡수해야 자신이 문재인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계산을 실행에 옮긴것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네요
    이부분에서 그는 정의를 바로세울만한 인물이 아니라 생각들고 이번은 물론 차기대권에서도 권력을 잡을일이 없길 바랍니다.
    협치는 상식이 통하는 자들의 이해관계와 논리를 따지는것이지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 몰상식한 것들과 타협을 자신이 무슨 권리로 실행하겠다는것인지 의문입니다. 그의 정치적 사상은 국민을 대변하는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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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위의바다 2017/02/23 09:15

    저랑 비슷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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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감초다 2017/02/23 09:52

    저와 생각이 같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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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레솔 2017/02/23 09:57

    안희정...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말에서 진심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지했었습니다.
    지금도 진심은 묻어나오네요. 근데 그게 내가 지지하려했던 모습과 달라서 그렇지...
    박원순, 이재명에 이어...또 한명을 마음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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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처럼 2017/02/23 10:00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작성자님과 거의 비슷한 이유로 그를 잘 알아보지도 않고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잘 알지 못하면서도 이런 사람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약간 이상하다? 싶을 때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 믿어주자 싶었구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이 잠시 제 눈을 가리고 있었던 것이 뒤늦게 걷혔습니다.
    진짜 노무현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에서 비롯한 신뢰를 줘야 할 사람은 단순히 잠시 그의 사람이었고 그 사람 때문에 누군가가 눈물 흘렸다는 사실이 아니라
    노무현의 정신을 이어받고 바른 정치를 하는 이에게 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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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차 2017/02/23 10:03

    정말 정확하게 저와 같은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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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빼꼼 2017/02/23 10:35

    비단 안희정지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정치인을 대할 때 왜 "믿음"이라는 잣대를 대고 있는가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정치인은 국민이 믿음을 주고 그 믿음에 보답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건 가족이나 친구에게 기대할 수 있는 감성이 아닐런지요.
    우리는 정치인 누군가를 , 자신만의 잣대로 재단하여 이미지를 만들고 믿음을 심은 나머지
    배신감을 느끼고 실망을 하곤 합니다. (정치인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편향된 관점과 과도하게 감정적인 애정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지지하되 항상 합리적 의심과 비판적 지지와 견제의 균형을 유지한다면
    정치인도 지지자도 불행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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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텅무능 2017/02/23 10:38

    지금 박근혜 &자유한국당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볼수록 대연정, 선의 발언은 조저히 용서가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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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기회 2017/02/23 10:41

    저도 안희정 적극 지지층이었습니다.
    근데 안희정은 선택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선택 1 :  무조건 차기 더민주 주자임 상대가 없음. 단 다음번 대선주자가 된다해도 당선은 보장 할 수 없음.
    선택 2 :  지금은 거의 무조건 더민주가 후보가 누가 나와도 당선됨. 단 문재인을 이기기 힘듬
    위 2개 사이에서 확실히 2를 선택한 것임. 선택1은 아예 버린 것임.
    그러기에 이번에 지면 뒤는 없음. 그러니 그 어떤짓이라도 하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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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내나이가 2017/02/23 10:58

    극히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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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haraja82 2017/02/23 11:03

    문재인과 비 문재인의 차이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과
    정치를 위해 국민을 기망할 수 있는 사람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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