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신랑~ 나 도시락 싸게 장 좀 봐줘~
대파,쌈다시마,케일,양배추랑 무는 가격 알려주고~
나: 알았어.
날이 적당해서..장보기에 좋았다.
동네시장에 있는 한 마트에 들러 장바구니를 들고 아내가 얘기한 장보기리스트를 훑어내리며 하나씩 집어넣던 중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난 케일이 뭔지 몰랐던 것이다!!!
채소 이름으로 알고 있긴 했다. 하지만 채소라고만 써있는 마트의 채소코너에서 뭐가 케일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한쪽 팔에 빨간색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낀채 한손으로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케일을 검색했다.
바로앞에 마트직원이 있었으나 물어보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케일이미지를 확대한 핸드폰을 채소쪽으로 옮기며 하나하나씩 비교하니 한 종류에서 99%확신이 들었다. 대충 집어넣고 자리를 옮겨 무랑 양배추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냈다.
무한개 1500원 양배추는 5000원정도.
무가 큰게 좋아보였다. 값은 좀 싼 듯해보였다.
양배추는 비싼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쯤 아내로부터 무1개 사고 양배추 반통만 사오라는 추가미션을 받았다.
양배추코너에 양배추반개는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괜히 그랬을리 없다는 생각에 냉장고가 있는 채소코너로 가서 둘러보니 양배추반통이 랩에 싸져있는걸 발견했다.
쌈다시마라고 팩으로 팔고 있는건 처음 알게 됐다.
아내의 주문대로 장보고 나니 많은 걸 깨달았다.
아내를 위해 요리를 배워볼까 했었는데 그전에 장보기부터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
각종 채소 이름도 알아야하고 시세도 뭐가 비싼지 싼지 정도는 파악을 할 줄 알아야 살림에 보탬이 된다.
제대로 장보기를 하고 나니 그동안 마트에서 인스턴트만 주구장창 고르던 시절에서 쪼금은 발전한 거 같다.
https://cohabe.com/sisa/11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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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션 완료 하셨네요ㅎ
저도 오늘 신랑한테
양배추 햄 오이 메가톤바 구구크러스트
사다달라 부탁했는데 걱정이되네요
저번에 구구크러스트 사다달라고하니
호두마루를 사왔었거든요...
그냥 종업원한테 물어보면 바로 알걸 왜 그렇게 돌아가는지 ㅋㅋㅋㅋㅋㅋ 이해는 안되는데 이해가 될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좋은남편이시네요~
많이 아는것보다 해보려고 시도하는 마음이 예쁘네요~^^
대파,쌈다시마,케일,양배추랑 무는 가격만 알려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걸 사신건가요?
우왓 무 1500원 싸네요!! 전 주말에 2200원 주고 샀는데 !!
저는 마트에서 아내에게 오만번쯤 전화합니다.
다른 건 대부분 내가 결정하고 정하는데 장보는 건 참 안되더라구요.
오만번의 전화를 다 받아주는 아내가 고마운데
생각해보니 아내의 빅픽쳐일 수도 있다는....그렇겠죠?
무슨 어린 아이 일기처럼 또박또박 잘 적으셨네 ㅋㅋㅋ 본인도 장보면서 배우고 알게되고 그러셔서 뿌듯하셨나봐요 ㅎㅎ
잘하셨어용 아내분한테 궁디팡팡 받으셨길...
저는 신랑한테 바닐라맛 샤베트 아이스크림 하나 사오라고했는데 샤벳은 뭔지 끝내 이해못하고 십여분 통화했네요 ㅜㅜ 설명하느라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