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 사생활 정보도 있고 광고할 생각도 없고 해서 쓸 때 없는 세세한 내용은 안 쓰고 대충 쓰겠습니다.
말 그대로 역세권도 아니고 동네 커피장사하는 사람입니다.
단골 유지도 잘 되고 입소문도 잘타서 불경기에도 잘 되고 있습니다.
무조건 친절하게 컴플레인은 99% 들어주고 그런지
진상고객도 단골고객이 되는 경우 많습니다.
컵(수입제품 ㅠㅜ)을 깨면 다치진 않으셨냐고 먼저 묻고 컵값은 당연 받지 않으며
빨대 설탕 뭉탱이로 가져가실려면 하하 저희도 써야하니 조금만 덜고 가줘가 주세요 좋게 말하며
고객 실수로 음료를 엎으면 말없이 그냥 다시 새로 해드립니다.
기타등등 제 마인드가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마인드라 오시는 고객들도 만족하며 제 매장을 자주 이용해요.
여기까지 잡설이였고
어제 저녁에 있던 일입니다.
가끔 오시는 고객 3명이 방문해서 차를 몇잔 시키며 얘기를 나누는데
얘기를 엿들을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워낙 크게 말해서....다 들리더군요...
자신이 어렸을 때 음식점에서 스푼을 훔쳤는데 아직까지 쓰고 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그러곤 여기 CCTV있냐? 이런 얘기 나누고 그래서
설마? 하는 맘으로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일행중 1명은 먼저나가고 나머지 2명은 좀 앉아 있다 나가더군요
자리를 확인해 보니 차랑 같이 나갔던 티스푼 하나가 없어졌습니다.
(여지것 티스푼 정말 많이 없어졌습니다 ㅠㅜ 한번 살때 뭉탱이로 사는데 이번이 3번째 입니다)
혹시나 자리에 떨어졌나 확인 먼저 하고
밖에 나가 혹시 티스푼 안가져가셨냐고 물으니 처음에 발뺌하더니 씨씨티비에 찍혔다 하자 가져갔다고 당당히 얘기 하더라고요
그 사람 말은 티스푼이 너무 이뻐서 친구에게 주고 싶었다 자신이 친구에게 가져가라고 부추겼다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괜찬습니다 티스푼만 돌려주시고 가시면 됩니다 하하"
하고 흥분하지 않은 상태로 조용히 얘기 했습니다
그러는데도 당당하게
얼마에요? 그거 제가 친구에 선물할게요 하며 지갑을 여는 겁니다.
순간 잠시 열받아서 격양된 목소리로
"고객님 가격을 떠나서 허락없이 그냥 가져가시면 안되요 저에게 달라고 하면 그냥 줄수도 있는 겁니다"
하니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얼마 되지도 않는 것 가지고 왜 이러냐는 겁니다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스푼 그냥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계속 자기 변명만 하길래
제가 이거 절도라고 작은 거든 큰 거든 절도는 절도라고 말하니
그 사람이 잠깐 당황하더니 어렸을 때 못해 본거 늙기전에 한번 호기심에 가져갔다라는 겁니다.
(아까는 대학생때 훔쳤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제가 큰소리로
"다른 사람 물건은 죽을 때까지 함부러 가져가면 안되는 겁니다! 돌려 주세요"
라고 하자 크게 당황하며 옆에 일행이 스푼 가져간 사람을 찾아 가더군요
(여기서 햇갈릴 수 있으니 저랑 대화한 사람을 A라고 하고 가져간 사람을 C라고 하고 또 다른 일행을 B라고 쓰겠습니다)
스푼 가져간 C는 안오고 B는 띠꺼운 표정으로 스푼만 건내 주더군요
그 사이에 A는 자기가 잘 못했다는 건 알지만 자기 변명만 계속 하더군요.
제가 뭔 말만 할려면 중간에 말 끼어들고 하고...
정말 저를 열받게 한 것은
제가
"별거 아닌거 가지고 큰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가져가신 분 사과 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하자
옆에 스푼만 가지고 온 B가 헛웃음 짓더군요.
이 사람들이 뭘 잘 못했는지를 모르는 구나 생각이 들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그리고 훔쳐간 당사자 C를 오라고 했습니다.
C보다 경찰이 먼저 왔고 자세한 설명을 한 후 그제서야 C가 오더니
피해자인 내가 아니고 경찰에게만 죄송하다고 고개숙이더군요.
1차 딥빡
경찰이 진술을 확보 됐으니 씨씨티비 영상 보고 싶다고 하자
핸드폰으로 찾아 볼려다 힘들거 같아 노트북으로 확인해 보겠다 좀 시간 걸릴거 같다고 얘기하고
백룸으로 들어가 노트북으로 확인해 보는 데
저쪽넘어 C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형벌이 어떻게 되냐고 경찰에게 묻더군요.
원래 나를 한번더 불러달라고 사정하고 나에게 먼저 사과하는게 맞지 않나요??
2차 딥빡
다행스럽게 몇달전 고화질 신형 씨씨티비 교체해서 좀 거리감 있더라도 작은 티스푼하나 냅킨에 감싸서 가져가는 영상이
약간 흐릿하지만 명확하게 나오네요 ㅎㅎㅎ
경찰이 핸드폰으로 해당 영상 저장하고 저도 따로 백업해 두라고 했습니다.
그러곤 나보고 선택 하라네요.
어떤 벌 받냐고 물으니 소액절도 범죄는 형벌도 적고 기록도 안남을 확률 크다는 겁니다.
(아마 이 말 듣고 저한테 사과할 맘이 없어졌겠죠)
그래도 전 처벌을 원한다고 바로 진술서 썼습니다 !!
하하하
그냥 저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천원띄기 장사 하는데 스푼하나 가주가는 심보
작은 물건이라도 남의 물건 탐하는 심보
고쳐주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저를 씹고 욕하고 그래도
저를 계기로 다른 매장에서 절대 못가져가겠죠
안에 계신 단골 분들도 잘하셨다고 저를 위로 해주더군요 ^^
혹시나 해서 쓰는데 경찰분들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저런 사람들 신고하는 게 맞다고 하네요
얘기 좀 나눠보니 생각하는 것이 수준이하라고 하네요.
앞으로 이런일 있으면 무조건 전화 달랍니다 ㅎㅎ
결과 저에게 통보 해주겠죠? 결과 나오면 짧게라도 후기 쓸게요 ^^
https://cohabe.com/sisa/11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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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셨습니다.
커피마시러 가서 잔이나 스푼이 이쁘면 내 기분도 좋아지는데
저런 진상들땜에 커피집에서 평범한 제품만 사용하게 된다면
고객입장에서도 손해입니다.
소액이라도 꼭 처벌받게 해주세요.
정의구현엔 ㅊㅊ !
도벽이 아주 자랑스러운 쓰레기들이군요...인생 참 불쌍하네요 ㅉㅉㅉ
저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길래 저런 생각과 행동을 할까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컵이나 스푼이 예쁘면 어디서 구했냐 물어보고 본인꺼 새걸로 사든가 ... 그걸 왜 가져간대요; 진동벨은 집에 가져가서 어따 쓸라고ㅋㅋㅋㅋㅋ하이고..
커피 마실 돈은 있고 티스푼 하나 선물할 돈은 없는
노양심 무리군요
거 몇살쳐먹지도 않은것들이 인생줘까치 살려고 애쓴다..쯧쯧 ...저런것들이 지 새끼가 저러면 또 그럴테지요 거 얼마나 한다고 애가 그런건데..걸레는 빌아도 걸레
잘하셨어요. 굿잡
자영업자의 좋은 친구는 경찰이죠!
저도 자주 불러서 인지 핸드폰으로 전화하면 센터에서 알더군요............
위치 확인 한 번 더 하고 바로 오시고... 오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더라구요
아니 진짜 이해가 안가요;;;;;;;;;; 진짜 내가 일을해도 도무지;;;;; 도대체 그거 가져가서 짝수도 안맞는데 뭐 어쩌자는건지;;;;;;;; 애휴 ㅠㅠㅠㅠ
숟가락 하나라고 끝내지 마시고
지금까지 잃어버린 숟가락 C가 가져 간거 아니냐고 따져 물으세요!!!
C가 제일 유력한 용의자 거든요!!!
손님한텐 정중히 손놈한텐 개같이~
저런 사람들 이해 안되는 '보통의 상식적인' 분들 많으실겁니다. 저런 부류는 이해안되는게 맞죠.
상식이란게 없으니 ㅋㅋ
전 예전에 가던 단골 개인카페 컵이 너무 맘에들어서 다먹고 돌려줄때 어디서 사셨냐고 넘 맘에들어서 이컵 살수있으면 살려고 구매처 물어봤었는데 쿨하게 물로 헹궈주시고 냅킨으로 물닦아서 신문지에 싸서 선물로 드릴게요 ㅎ 했던데가 있었눈데 바빠서 못갔다가 다시찾았는데 다른가게가 되서 안타까웟던 적이...
맘에들면 어디서 사는지 물어봐서 사야지 훔치는건 참....
글로 읽어도 승질이 나네요
기본도 안된 사람들이 왤캐 많은지..
고해상도 cctv 촬영중 안내표지와 함께 작은 것도 몰래가져가면 절도입니다 같은 경고문도 적어두세요. 궁상질까지는 봐줘도 절도질이라니...ㄷㄷㄷ
거참 사과라는 건 배운적이 없는 사람들인가 보네요...
인생은 언제나 실전이지요.
:
김영란법 때문에 경찰아저씨들한테 감사하다고 캔커피도 못 사드리는게 아쉽네요. 물론 김영란법이 아쉽다는건 아닙니다!
시원한 후기 꼭 부탁해요
와 ㅜㅜ 동네장사ㅜㅜ 속 많이 썩죠 ㅜㅜ
본인들이 잘 못 해놓고, 동네 소문을 이상하게 낸 사람도 봤어요ㅜㅜ
자기 아들이 물건 훔쳐가놓고, (자기는 미용실 함)
우리는 아이들 앞에서 엄청 큰돈을 부르고(애들한테는 겁 주는거고, 실제로 오시면 좀만 받았어요)
그리고 애들 반성문도 받았어요 ㅜㅜ 커서 나쁜 짓 하게 되면 안 되니깐 ㅜㅜ 경찰에 신고도 안 했는데ㅜㅜ
근데 그 사람은 우리가 동네사람들한테는 깎아주고 자기는 동네 사람이 아니라고(다른 아파트사람) 많이 받았다고 (주러 오지도 않아놓고 상황도 모르면서ㅜㅜ)
자기 가게에서 동네방네 이상한 소문 내고 있더라고요 ㅜㅜ(다른 동네분이 듣고 와서 알려주셔서 정말 어이가 없었....)
어떤 부모님은 두분이 오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에 사과까지 하고 가시는데, ㅜㅜ
어떤 부모들은 동네에 우리가 그걸로 돈 벌려고 한다고 이상한 소문이나 내고 ㅜㅜㅜㅜ
더 웃긴건 자기 아들이 물건 훔친 게 자랑인가봐요 ㅠㅠ 그런 걸 소문 내고 있고 ㅠㅠ..
갑자기 부모님가게에서(지금은 그만두셨지만)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별일, 별일 많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별난 사람 많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는 식당하는데 입구에 신발장50개 있는데 열쇠가 너댓개정도 남아서 아예 모두 키없이 쓰고 있네요.
술집 재털이도 가져가는 엣날 여자 병신 상사..
또라이가 한둘이어야지요.
또라이 적성 검사 이런거 없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완전 완전 잘 하셨어요!!! 그 사람들 꼭 벌 받길 바랍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이 펜션을 하셨었는데 첨엔 객실 내 구비품 모두 이쁘고 가격 있는 걸로 구비해두었었어요. 그랬더니... 역시나 절도가 절도가 말도 아니게 일어나더이다. 문제는 뭐냐면 숙박시설이다 보니 객실 내 cctv란게 있을 수가 없잖아요?? ㅠㅠ 잡아떼면 그만입니다. 잡아떼는 걸 넘어서 의심했다고 인터넷에 글 올린다고 난리법석 떨고 ㅈㄹㅈㄹ 발광을 하며 퇴실합니다. 그래서 결국 구비품들 다 저려미로 바꾸고 슬리퍼 같은것도 다 다이*걸로 교체(주로 실내화 잘 신고 갑니다) 하고 체념하며 운영하셨었죠ㅠㅠ
어릴 때부터 교육의 부재라 생각함니다
타인의 물건을 소중히 하지않는 ㅠㅠ
공모공동정범으로 싸그리 셋다 엮어서 특가법으로 특수절도로 해달라고 하세요 경찰에.
이런거 보면 한국사람의 종특인가 싶기도 함
ㅋㅋㅋㅋㅋㅋ아오 정말 ㅋㅋ 줄 끄였으면 좋겠네
도둑질을 너무 당당하게 하네..스푼도둑. 도둑!!
잘 하셨어요. 많이 번거로우셨겠지만 이번기회에 정확히 알았겠죠 남의 물건른 절대 몰래가져가면 안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저는... 공방을 하는데요...
저희 수강생중에 한 분이 아침마다 커피를 필수옵션으로 들고 오셔요..
그러던 어느날... 클러치를 열었는데...
반짝반짝한 진동벨이 그 분 가방에서 나오는 거에요...
근데 그 분은 그게 뭔지도 몰름..;;;;;; 뭐지??
이거 왜 들고 오셨어요?? 그랬더니..
그러게요. 이거 제 가방에 왜있어요?? 라고 저한테 묻더라구요. ㅋ
살면서 첨봤어요... 진동벨을 무의식중에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라니...
다행히 이 분은 실수여서 다들 깔깔깔 웃고, 주인이 엄청 찾을거 같으니 빨리 갖다드리고 사과하고 오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사이다게에서 만나요~~~
아니 뭐가 이쁘고 갖고싶으면 어디서 샀는지 물어봐야지 그걸 훔치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심하다...
정말잘하셨어요. 손님입장에서도 진상보면 정말 화가나는데, 정말 잘하셨다는 마음이 들어요. 스푼하나로 욕봤으니 반성은 안하더라도 저사람 이제 어디가서 스푼훔치고 그러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