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서 구해온 A7R4 간단후기

오전에 글 올렸듯 어제 행사 거지같이 진행하고(SIPS만 판매했으면 이해합니다만 그게 아니었죠) 오늘 서울은 제품 판매하고 지방은 다음주 월~화욜이나 발주 들어가서 빨라야 수요일 수령으로 바로 며칠 전 소식마져 뒤집어 버리길래 수소문해서 구해왔습니다.
짜증나는 건 짜증나는거고 궁금한 건 해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 소니 3세대 셔터버튼 문제(두 컷 찍히는 것으로 시작되어 반셔터 풀림 등)가 신경이 너무 쓰였고 그 이외에 성능은 만족스러웠기에 궁금했습니다.
불매 안 한다고 뭐라 하시는 것도 늘상 하시는 신고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대신 저렴하게 구매해왔습니다. 물론 그래도 소니는 남는 장사겠지만요.
여튼 간단한 후기 올려봅니다.
- 전체적인 만듦새는 전세대에 비해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다만 니콘Z시리즈만 못 하고, 개인적으론 후지 X-T3보다 못 한것 같습니다.
후지보다 훨씬 더 단단한 인상이지만 그저 공차 줄여 뻑뻑한 인상이지 안정적이란 느낌은 없습니다.
- 그립감 확실히 전작에 비해 좋습니다.
다만 니콘Z시리즈에 비하면 역시나 한참 못 미칩니다. 기대한 것과 전혀 달라서 실망한 부분입니다.
- 셔터버튼은 확실히 바뀌었고 느낌도 좋습니다. 반셔터도 정밀하고 조작 각도역시 훌륭합니다.
- 셔터음은 피슉 피슉 소음기 달린 권총의 느낌마냥 특이한 소리가 나는데 진동이 상당히 억제되었습니다.
(비슷하게 저소음 저진동 셔터는 후지 X-H1에서 경험해봤는데 크기를 고려해도 후지는 기계셔터가 거의 전자셔터급 정숙하고 진동역시 적은데 고화소의 블러에 아쉬운 점도 있어보입니다.)
- 방진방적 개선되었다고 하는 부분은 확실히 버튼만 눌러봐도 느껴집니다. 실링을 넘어 고무덩어리가 아닐까 싶은 인상인데 90년대 스카이라이프 리모컨의 동그란 버튼 누르듯 이질감이 .... 방진방적은 좋을 것 같습니다.
- lcd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A6400에서 찍은 사진을 메모리 옮겨 리뷰해보면 확연하게 다릅니다. 소니에선 단연 최고입니다.
- EVF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 소니답습니다. 스펙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AF속도 및 정확성은 확실히 향상되어 만족스럽습니다.
- Z7까지도 아이패드 프로 3세대로 RAW파일 편집 할만했는데,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컴을 좋아도 꽤나 좋은걸로 하나 사야겠습니다.

- 그냥 풀프레임 카메라로 변신가능한 손떨방 달린 고성능 AF가 장점인 카메라로 생각하고 써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 결과물은 기존 A7R3에서도 이미 소형 카메라 최고 수준이었는데 그걸 압도 하므로 언급할 가치 못 느낍니다.
소형중 최고라 할 수 있겠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