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방전 중 계속 밀려가는 전투에 점점 지쳐가는 조조
아 혼자 있고 싶다 저리 가거라
그날밤도 조조는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지금 앞으로 진격하면 장비랑 마초가 가로막고.....
저녁식사를 가지고 오는 부하
그렇다고 뒤로 퇴각하면 유비가 날 비웃을테고....
식사에서 꺼내든건 다름 아닌 살만 약간 붙어있는 수준의 닭갈비
지금 나의 상황이 이 닭갈비와 똑같구나.....
먹을 것은 없으나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운것.....
그래....계륵이다..!
주공, 오늘 밤 암호는 무엇입니까?
계륵....계륵...계륵이다!
장군들 오늘밤 암호는 '계륵' 이랍니다
병사들에게도 전해주시오
아니 대체 계륵이 뭐시여;;;;
모두들 이 정체불명의 암호에 혼란스러운 사이....
유일하게 웃고 있는 한 사람
그럼 나는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소
이 자는 바로 '양수'
계륵이란 먹을 것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것
주공은 지금 '철군' 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우왕좌왕하지 말고 돌아갈 준비를 미리 해두십시오
그렇게 장군들에게 철군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 양수
한편, 한밤중이 되어 조조가 군사들을 살펴보러 나왔습니다
어라라....얘네 왜 아직 안 자고 있냐;;;
천막을 열자 웃으며 짐싸는 군사들을 본 조조
???????? 이게 뭔 상황이냐?
지금 철군 준비 하는뎁쇼
이 놈아 누가 철군하랬냐
아니 양수가 주공께서 철군할 생각이 있다고 하셔서.....
어디서 감히 그런 유언비어를 퍼뜨려!
실은 마음속으로 '양수'를 싫어하는 마음이 꽤 있었던 조조
유언비어로 병사들의 사기를 깨뜨린 죄는 매우 크다!
당장 양수 목을 자르고, 내일 출군 준비를 하라!
그렇게 양수는 목이 잘렸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직접 나오신 조조는
위연 화살 맞고 앞니가 다 나갔고
흑흑 양수 말 들을걸;;;
어이 사마의
당장 철군할 준비를 하자구나
그리고 양수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뤄주게..................
어릴때는 조조가 졸렬한걸로만 보였는데 다시보니 양수가 좀 많이 깝침
저건 월권행위가 맞지
상담좀 하고 하자 좀
ㅋㅋㅋㅋㅋ 그러네 시벌 누구 맘대로 철수준비옄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잘못하긴 했지.
그냥 철수할까 고민을 한 거지 결론난 건 없는데
부하가 그냥 지레짐작만 하고 주군 명으로 철수멍령내려버린 상황인거니
양수는 거기다가 조식파여서...
아니 조조가 졸렬한거 맞아보이는데...
처음부터 싫어했는데 꼬투리잡아 죽인거자너.
저건 월권행위가 맞지
상담좀 하고 하자 좀
양수는 거기다가 조식파여서...
근데 조조는 조비보단 조식을 아꼈단 설이있어서... 조식파라서 딱히 싫어했을거 같진 않은데?
조식을 밀던 학자들이 요절한것도 병이었고
결정적인 일은 아마 음주문제일듯? 그런데 이것도 조비가 계획한거란 설도 있고...
조식파라 싫다기보단 후계자 책봉에 걸림돌을 치우는 거지. 그거 못하면 손제리 이궁의 변 터지는 거임
조식을 예뻐한건 맞는데 저시점에서는 거진 조식이 나가리되고 조비로굳어지고있던상황이였음
그리고 그이전에도 과자로 문제내고 문열어둔것도그렇고 조조가 뭐 문제냇다하면 싹다맞추고 조조속마음을 알아채니까 불편해했지
ㄴㄴ 스토리가 있음. 조조가 새로 꾸며진 정원을 둘러보더니 다른말은 하지 않고 문에 活자를 써놓고 감. 그런데 이걸 간파한 양수가 조식한테 조조의 의도를 알려줌. 조식은 양수의 말에따라 문에 活자가 써져있는 것이 넓을 활 闊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정원을 좁게 다시 공사하라고 함. 나중에 조조가 정원을 다시 둘러보고 어떻게 자신의 의도를 이렇게 잘 알아줬는지 조식에게 흡족해 하다가 나중에 양수가 알려줬다는 것을 알고 실망을 함. 따라서 정확히 말하면 조식파여서 싫어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조조 입장에서는 이새끼가 조식을 밀어주는 것 같으니까 자기의 후계문제에 개입하는 것으로 판단해서 조식과 한세트로 눈밖에 났을 수도 있음.
으음? 그건 연의도 아니고 다른 소설이잖아?
내가알기론 미워서 한게 아니라 조비 조식 태자대결에서 조비로 기우니 조식파를 쓸어버리면서 죽이긴했는데
죽이고 나서 미안했는지 그 일가족에겐 잘해줬다 뭐 그렇게 들었는데 이게 아닌가 ;
아니 조조가 졸렬한거 맞아보이는데...
처음부터 싫어했는데 꼬투리잡아 죽인거자너.
철군할지말지 고민때리고있는데 1:1 면담한것도아니고 그냥 다짜고짜 장수들에게 님들 집갈준비나 합시다 하면 월권이라 졸렬하다고만은 할순없음
철군하자 라는 말도안꺼내고 그날 암구호를 계륵이라고 해서 철군의지가 있다고 한건
나는 주군의 뜻을 누구보다 잘안다는 자뻑증상이라고 봐야...
대한민국 군대 암구호에 화랑,담배 나오면 아 사단장이 담배피고싶어하는구나 라고 해석하며 퍼트리는 꼴
군대에서 정식 명령도 안 내려왔는데, 철군준비같이 중요한 일을 멋대로 지시하면 사형감이지
문제는 그게 진짜 맞았으니 죽인건데, 원래 싫어했다는 얘기만 없었어도 죠큼...
뭐 양수도 일단은 잘못한건 맞지.
결과적으로 양수가 했던대로 신속히 철군했으면 피해가 적었을거야냐, 게다가 상대방이 유비다보니까 저럼 점이 더 비교되는거지 뭐.
애초에 정사랑은 다르다보니 조조를 까는 의도도 있다고 생각해.
한비자에서 군주의 속마음을 모르면 혼나고 말지만 속마음을 꿰뚫어보고 나대면 죽을 거라고 지적했었지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눈치 빠른애가 상사가 자기 싫어해서 지금은 닥치고 있을 때라는건 몰랐던게 아이러니
그런게 있구나, 고서들 좀 읽어보는게 좋으려나.
어차피 철군할거니까 막사에서 안나오겠지 ㅋ 이런걸지도 모름 ㅋ
ㄹㅇ 가후는 조조 속마음 못읽어서 "원소랑 유표를 생각하느라 못들었는뎁쇼"하고 둘러댄게 아닌데 처세술이 모자랐지 ㅉ
근데 조조의 휘하가 워낙 인재들이 많은 곳이라서
양수가 어떻게든 튀어서 드러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것 같아서
난 그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던데
원래 역사는 모르겠지만 저기에서는 양수가 철군하자고 했던게 아니라 조조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거 아니야?
조조가 양수의 의견이라고 뒤집어 씌운거로 보이기도 하는데..
맞어 정사에서는 양수가 철군준비만하고 그게 정말 들어맞아서 사람들이 놀란다는 양수 띄워주는 일화야
억울하겠다. 조조는 양수를 제물로 철군의 명분을 만든거구만
반대임 ; 철군하려 생각은했는데 양수가 주군은 철군하고싶어함해서 하우돈이 철군하랍신다로 확대해석하자
조조가 철군 준비하는거보고 빡쳐서 둘다 사형때리고(하우돈은 사형은 주변에서 말림)
오기로 출진해서 저렇게 활맞고 그제서야 양수가 옳았구나 하며 후회하면서 철수함
물론 연의기준
동시에 그 튀려는 사람들도 재밌는게
그렇게 나대다 조조한테 한번 찍히면 모가지 날아가는거 한두번 본것도 아닐텐데
조조가 인재를 널리 모았고, 사람을 능력기준으로 등용한것으로 유명하던데
그런 조직일 수록 능력있는 사람이 자기 PR을 목숨걸고 하잖아
양수 : 조조는 철군하고 싶어함
조조 : 양수가 옳았구나
=>
조조 : 조조는 철군하고 싶어함
이거 유체이탈 화법이잖아
아니 철군을 해야겠다 생각은했는데 양수가 철군한다 소문내니
빡쳐서 양수 사형시키고 진군해서 활한대 맞고나서 철군한다고
한마디로 계륵먹고 철군했으면 멀쩡히 철군했는데 오기부리다가 활 맞음
조조의 성질이 부른 참사 뭐 이런거야 나관중은 조조까길 좋아해
조조찬양하는 창천항로에선 활안맞고 걍 철수하면서 미리 철군하자던 하우돈인가 철군명령이 정확했다 하며 칭찬하며 웃으며 철군했던가 뭐 그랬던걸로 기억
...맞나? 창천항로에선 양수본 기억이없네 ; 잘못기억하고있나 ;
상사: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 너 해고
조조가 아니라 저자리에 무토오 유우비가 있었다면 인재등용댓다
정신 사나워 죽겠는데 저랬으니까 정상적 판단 불가능했겠네
조조입장에서 난감한 상황이었지.
가도 얻는게 없고, 물러서면 우습게보이고..
ㅋㅋㅋㅋㅋ 그러네 시벌 누구 맘대로 철수준비옄ㅋㅋㅋㅋㅋㅋ
그냥 주둥이닥치고 가만있을 상황만도 못한격
솔직히 잘못하긴 했지.
그냥 철수할까 고민을 한 거지 결론난 건 없는데
부하가 그냥 지레짐작만 하고 주군 명으로 철수멍령내려버린 상황인거니
나댈 상황이 아닌데 나대기 + 졸렬함의 콜라보로군
양수는 둘째치고 저거 조리장 족쳐야 하는 거 아니냐? 승상 밥에 음식쓰레기를 넣었는데?
너무 오래 끓여서 살이 떨어져나간거겠징..
이런게 자강두천인가
사실 철군할 생각이 더 컸는데, 양수가 자기 의도를 읽으니까 욱해서 싸우다 ㅈㅁ.
깝치긴했지 작전참모가 지독단으로 퇴각시키니 ㅋㅋ
애초에 줄을 잘못서서 언제 잘려도 잘릴 목이였음 그러다가 제대로 걸린거 ㅋㅋ
단 1초차이라해도 철군을 명령하는 총사령관의 억할이지
설령 옳은 판단이라해도 전 부대 철군 급의 대규모 작전을 독단으로 지시한 걸 넘어가면 안됨
최소한 당사자랑 상담이라도 하던가
연의에서는 존심땜에 양수가 뒤진거고
정사에선 후계자인 조비라인이 아니라 조식라인타는 양수가 원래 찍혀있었는데 꼬투리잡혀 뒤졌지
근데 양수는 제안만 했을 뿐이고 실제로 명령내린건 하후돈 아님? 연의 기준으로친다면,
ㅇㅇ 하우돈은 주변인맥때매 살았던가 그랬던걸로 기억
조조가 내닌 처벌은 둘다 사형이었음
저 시절에 자기하고 형제나 다름없는 친족을 죽이긴 뭐하겠지
하후돈한테는 말로 주의만 줬을거임
뭐, 그럴수도 있지만
사실 저거 다 소설내용이라... 정사엔 없는내용 ; 애초에 하우돈은 후방담당 이잖아? 본진에 있었을지도 의문
계륵 때문에 처형당한건 연의 창작이지만 계륵 고사 자체는 구주춘추랑 후한서에도 나옴. 이 경우는 양수는 조조 말 듣고 퇴각 준비를 마쳤는데 다음날 조조가 정말 퇴각을 명하더라 해서 양수의 총명함을 드러내는 일화임
헉?! 그랬음? 연의창작으로 알고있었는데 후한서에 나왔다니 ;;;
앞니 나간것도 실제로 있었던 일인가?
ㄴㄴ 연의의 창작
정사 얘기라면 계륵이란 사건자체가 없던걸로 아는데? 조조한테 죽은건 맞는데 전쟁중이 아니라 낙양에서 사형시킨걸로 암
사형시키고 나서도 그 집안에 사과문을 보내는등 뭔가 당당하지 못했음 양수네쪽이 세도가였던가? 뭐 대충그리기억
https://www.egn.kr/news/articleView.html?idxno=112097
http://rexhistoria.net/history_LaterHan/3533
정사에 실린 이야기여
머쓱 짤
나는 조조까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저건 양수 잘못이 명백하다고 생각함
전쟁수행 중인데 어디서
총사령관의 명령을 지조때로 해석해서
군 체계를 다 엉망 만들어
솔직히 저런식으로 옳은말만 잘할줄 알아도 말하는게 재수없으면 화를 입는법이지.
드라마 사마의에서는 포풍명장면만 남긴 양수 처형..
조조도 내심 후퇴는 하고싶은데 명분도 없고 존심이 안서는 상황에서 나대니 딱걸렸다고밖에는.
어떤책에서 읽었는데 부하직원은 상사의 의중을 파악했을지라도 준비만하고 기다리다
명령이 내리면 그제서야 신속하게 움직여야 상사의미움을 안받고 인정받는다고
옳고그른문제가아닌듯
암호가 뭐든 혼란스러울게 뭐야. 그냥 신원확인용 암호인데 계륵이던 꾕쭹콸훤이든....
연의가 아니라 정사서는 어떻게 묘사됐는지 모르겠는데 역시 사람은 자기가 잘났더라도 그걸 스스로 뽐내면 안 됨. 평소 양수한테 안 좋은 감정이 쌓여있고 후계자 문제 때문에도 거슬렸는데 잘난 척하며 월권행위까지 해버리니 그대로 뎅겅이지... 사람이 잘났으면 스스로 티내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다 알아준다.
한중으로 친정 나오는 길에도 양수가 조조 눈밖에 나게 된 사이드 에피소드 하나 있지 않냐... 어떤 수수께끼 같은 문구가 있는 곳을 지나오는데 양수는 그 뜻을 금방 파악해서 싱글벙글하니까 조조가 '너 내가 답 찾을 때까지 입 다물고 있어!' 그러고 한참을 고민한 끝에 알아낸 일화. 겉으론 양수를 총명하다고 칭찬했지만 속으론 이 새끼 봐라?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고
양수는 저거 아니어도 그냥 죽은 목숨이었음
보통 똑똑한 군주는 후계자를 위해 후계자의 적대 세력을 숙청하는데 양수는 조비의 가장 라이벌인 조식 옆에 붙어서 조비와의 경쟁을 부추겼으니까
아마 조조가 죽이지 않았더라도 조비가 절대 살려두지 않았을 듯
조비 성질을 생각하면... 정말 조조한테 죽은게 나은듯 ;;
ㅇㅇ, 조조야 그냥 양수 자체만 죽였지만 조비는 졸렬하기로 유명해서 홍농 양씨 집안까지 거덜냈을 거임
양수가 조조 비위좀 맟추면서 안나댔으면 안뒤졌음 사마의마냥 조용히 때를기다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