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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3 + xf23.4] 후지 사용자로써의 고민
나름 후지빠로써 후지카메라를 9종류 써 왔습니다^^;
취미일땐 그저 즐겁기만 하던 장비가 좀더 전문적으로 이용하려니 이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1. APS-C 포맷 중에서 밝은렌즈 하면 역시 후지.
맞습니다. 크롭의 장단점이 분명하지만 가끔 필요로하는 배경정리에 있어서 아쉬움은 큰법이죠.
이에 f1.4군과 f1.2의 렌즈까지 나름의 갈증을 덜어주는 렌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렌즈들은 현세대 바디들에서는 큰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과거 초점이 느린 바디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현행 모델들은 AF가 탁월합니다.
하지만 23.4 35.4 56.2 등등.. 후지의 필구 렌즈라 불리우는 이것들은 바디의 능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합니다.
동체추적은 절름발이 수준이며 일상적인 동영상 촬영까지 매우 어렵습니다ㅜㅜ
H1과 T2, T3로 상업촬영을 하며 아쉬운 장면을 일부 놓친적이 몇차례 됩니다;
게다가 위 바디들은 모두 방진방적 이지만 언급한 렌즈들은 모두 방진방적 미지원 입니다.
그럼 f2.0 라인들을 쓰면 되겠습니다만... 약간이라도 심도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을 포기해야 함이 딜레마네요;;
2. 1/32000 초고속셔터
1.2 , 1.4렌즈들은 밝은 야외에서 최대개방 촬영이 쉽지 않습니다.
ND를 착탈하는것도 나름 번거롭고 실내외를 오갈때 깜빡하면 의도치 않게 완전 고감도로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때 초고속 전자셔터는 나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롤링에서 완벽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야외에서 뛰노는 아이 추적연사를 사용하면 사람이 홀쭉해졌다 퍼졌다 하는 사진들을 여러장 찍게 됩니다 ㅜㅜ
작업할때 꽤나 귀찮은 부분이 생기더군요.
3. ISO 200 (160)
상급기들은 기계식셔터 1/8000까지 지원됩니다.
하지만 타사와의 최저감도 차이로 인해 실상 1/4000초와 다름 없습니다.
감도에서 한스탑 손해를 보기 때문에 한낮 야외에선 쩜사개방 턱걸이도 힘듭니다.
이는 T3에서 160이 지원되어도 크게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ㅜㅜ
4. 판형의 한계
제가 주말마다 돌잔치를 너댓건씩 찍는데 주 행사홀이 검정과 우드톤이 많으며 조명상태가 열악합니다.
플래시를 사용하면 엄마들 화장이 번들거리고 검정에어홀 천정은 바운스 불가ㅜㅜ
최근 업계 동향대로 자연스런 노플래시 촬영을 합니다.
크롭의 심도를 믿고 좀더 저감도로 촬영을 해 보지만...
FF의 동일감도에 비해 노이즈와 디테일은 역시 그만큼 차이가 나서 전혀 이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후지 고유의 필름라이크한 프로세싱은 입자감이 굵은편이죠.
후지로 찍은 사진을 보면 각 윤곽부위는 매우 쨍하지만 질감이 퍼지는 느낌입니다.
5. 얼굴인식
사실 아가들 촬영때 실내샷이 많아 근접해서 찍는경우가 과반을 넘습니다.
이럴때 단독샷에서 얼굴인식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인식이 안되는경우 그냥 안잡히면 괜찮은데 엉뚱한 곳에 자꾸 검출이 되어 굉장히 힘들더군요;;
벽에서 유령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T30이나 T3는 펌업되어 실사용에 정말 유용할 수 있겠지만...
기존 상급기인 T2와 H1은 그냥 버린 바디인가 싶습니다 -_-; (후지야 프로급 바디라며, 펌업좀!)
6. 접안센서 전환속도
부스터모드로 해도 접안시 뷰파인더에 상이 뜨는데까지 한템포 놓치게 됩니다;
이 속도좀 제발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뷰파인더 및 LCD모드 선택제어
상기 문제로 뷰파전용 촬영을 하다가, 잠시 LCD보며 로우앵글 촬영 해야할때가 있습니다.
이때 뷰파옆의 모드변경 버튼을 수차례 눌러 모든 모드를 한바퀴 돌려야 합니다.
활성화 시키고픈 모드만 따로 커스텀이 절실합니다.
8. 폴더생성
이 부분은 사실 캐논을 쓰기 때문에 비교되는 것 뿐입니다.
순차 저장모드 일때만 폴더지정이 가능하여 아쉽습니다.
듀얼슬롯이라서 보통 RAW + JPG, 혹은 JPG + JPG 저장을 하는데...
이 경우 원하는 폴더를 생성하여 각 작업별 나누어 관리가 불가합니다.
그냥 한 폴더에 주루룩~
매주 수천장씩 촬영하며 느낀 애로사항을 주절주절 해 보았습니다..
자꾸 이런 글들이 있어야 제조사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도 있구요^^;
점점 더 개선되었으면 하구요, 과거 프로들을 겨냥하여 나왔던 T2와 H1도 제발 펌업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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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전 무결한 브랜드는 없는거 같습니다.
이런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후지를 쓰시나요...
저도 후지 사용하지만...
실내촬영이 많은 돌잔치 같은 경우엔 후지 못쓰겠더군요....
저는 실내에서 서브로 몇번 테스트 해보고 못쓰겠다 했습니다..
일리있는 지적이십니다. 판형에 따른 물리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고 색감때문에 후지 쓰지만, 몇몇 부분들은 정말 개선이 필요하죠. 특히 T2부터 없어진 동영상 촬영버튼 안 넣어줄거면 왜 할당도 안되게 하고 찍을때마다 다이얼을 돌리게 해놨는지 특히 이해 불가입니다.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많이 쓰는 렌즈군을 리뉴얼 없이 이대로 방치해서는 정말 어렵다고 봅니다.
개발자 인터뷰를 보니까 리뉴얼 생각이 전혀 없더군요. 후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