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림의 진정한 정체.jpg

 

 

 

 

스카이림의 하루는 혼잡스럽다.

 

 

아무리 위대하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영웅인 도바킨이라 하더라도

 

하루 종일 블랙소울젬만 채우고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게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는 잡념만이 끓어오른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대체 어떤 곳인가.

 

그런 철학적 고민이 가끔씩 싹을 트는 것이다.

 

 

스카이림.

 

 

 

수은마저 얼어붙은 차가운 땅

 

흩뿌려진 엘프의 피 위로 지어진 노드의 땅.

 

두발로 걸어다면서 꼬리 달린 것들은 용납하지 않는 정의의 땅

 

 

 

이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경험에 근거한 것일 뿐.

 

진정한 스카이림의 정체를 알고 싶다

 

 

 

 

 

 

 

옛 노드께선 이름이 대상을 정의한다 하셨다.

 

스카이림의 뜻은 무엇인가.

 

 

하늘 가장자리다. 도봉구만한 지역치고는 거창한 이름이구먼.

 

 

 

잠깐만 스카이-림? 하늘-가장자리?

 

이 단어의 반댓말은 무엇인가?

 

 

 

 

 

 

 

 

 

쇼어의 조약돌이여!

 

 

가운데-땅

 

미들-어스다.

스카이림은 톨킨의 세계와 대적하여 균형을 이루는 장소를 뜻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모든 미스테리가 해결되었다.

 

 

어쩐지 스카이림의 주민들이 지나치게 차가운 것도

 

미들어스의 따스한 주민들과 대비되는 속성이었던 것이다.

 

 

 

 

 

 

 

 

 

 

잘 있어라 차가운 하늘 가장자리여

 

 

세상을 구원해도 닭을 죽이면 용서받지 못하는 땅이여

 

어느 집단이든 리더에게 노역을 시키는 땅이여

 

황제를 죽여도 푼돈을 주는 불합리의 땅이여

 

 

 

나는 사랑과 합리의 세계로 떠나련다.

 

 

 

 

 

차원도약이 내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적어도 스카이림의 무한 노예질보다는 낫겠지 시발

 

 

 

 

 

 

 

 

잘있어라!

 

 

 

 

 

 

 

 

 

 

 

 

 

 

 

 

 

 

 

 

 

 

 

 

 

 

 

 

 

 

 

 

 

 

 

 

"사랑하는 프로도야"

 

 

 

 

 

 

 

 

 

 

 

 

 

 

 

 

"네가 언제 한번 내 모험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지"

 

 

 

 

 

 

 

"사실 난 진실만을 얘기한 게 맞단다"

 

 

 

 

 

 

 

"하지만 모든 것을 얘기한 건 아니었지

 

 

 

이제 모든 것을 가르쳐줘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