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민 식탁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감자.
하지만 당시 서민들은 이걸 먹으려 하지 않았다.
첫째로 개량이 덜된 상태인지라 생각처럼 맛있지가 않았고, 영양도 그리 많지 않았다.
남미에서 이거 수입할 당시 원주민들이 먹는 방식은 쏙 빼먹고 수입한거라....
(원래 다른 채소랑 같이 먹어서 현상유지된건데 그걸 생각 안한 것. 옥수수도 마찬가지)
거기다 빵 대신 먹으라고 내놓은건데 종교계에서 신대륙에서 온 작물에 그리 좋은 인상을 안주다보니
종교적인 터부로 여기기도 했음(토마토도 한동안 그런 취급 받음)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안가르쳐줘서 녹색으로 물든거나 싹난걸 그대로 먹고 탈나기도 했다.
결국 왕들이 솔선수범해서 감자를 전파해야 했는데,
대부분 직접 감자를 먹는 모습을 선보이거나,
(마리 앙뚜아네트가 비슷하게 홍보했는데, 그때문에 한동안 감자녀라고 욕먹었다고...)
좀 머리 좋은 왕들은 감자 도둑질하면 죽인다고 경고판을 붙여서 먹인다거나 했음.
그렇게 좋은 이미지를 퍼트리긴 했지만 서민들이 안먹으려 한 가장 큰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감자로 연명하는게 가능하다는게 밝혀지는 순간 감자 빼고 죄다 수탈당할게 뻔했기 때문.
바로 아일랜드가 그 산 증인이었는데, 감자 농사로 연명이 가능해지자
감자와 버터밀크(버터 짜고 남은 맹물 같은 우유)를 뺀 나머지를 죄다 수탈해갔고,
그 결과 감자에 전염병이 퍼지자 1/3의 아일랜드인이 굶어 죽을 정도였음.
이거 때문에 아일랜드인은 미국으로 이민가는 자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은 영국계 미국인들에게 하얀 깜둥이라 불리며 멸시받았다고 함.
덧1.
한국은 특이하게도 감자는 수탈을 안하니까 너도나도 심어대서 정부가 금지하다가
감자가 구황식품으로 쓸만하다 여긴 함경북도의 수령이 보급하려고 노력했다고 함.
아무래도 조선시대엔 쌀 비축에 목숨걸던 시대라 저랬던거 같음.
덧2.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에선 이걸 맛있어 해서 귀족들이 감자 파티 했다고 나오더라.
도대체 이 책은 얼마나 까고 까야 끝이 나는걸까....
진짜 아일랜드 애들은 너무 불쌍한거 같아
우리나라는 어지간해서 먹고사는거는 중요하게생각함 오죽하면 사농공상으로 농부가 2등멕였것음. 이모작하고 조선경제가 뽝 급상하는데 그게 이모작으로 보리수확 때문임. 보리는 세금적용대상이 아님.(사실 현재야 번 금액에 일부를 내는게 세금이다만 그시절에는 1년에 한번 쌀 농사와 관련된 수입으로 세금내는 느낌) 모내기하니 일거리도 줄지, 보리는 나오지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경제가 잘풀림.
진짜 아일랜드 애들은 너무 불쌍한거 같아
우리나라는 어지간해서 먹고사는거는 중요하게생각함 오죽하면 사농공상으로 농부가 2등멕였것음. 이모작하고 조선경제가 뽝 급상하는데 그게 이모작으로 보리수확 때문임. 보리는 세금적용대상이 아님.(사실 현재야 번 금액에 일부를 내는게 세금이다만 그시절에는 1년에 한번 쌀 농사와 관련된 수입으로 세금내는 느낌) 모내기하니 일거리도 줄지, 보리는 나오지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경제가 잘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