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951555

(EOS M5+11-22) 이탈리아 여행 - 로마와 남부 도시

저번주 3월1일에 혼자 로마 갔다가 봉변을 당했네요.
호텔로 걸어가는 누군가 꼬레아를 부르더니,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는 어깨를 치는게 아니겠어요.
건들지마라고 하고 호텔로 갔는데, 벌써 제 지갑은 없더군요.
밤늦은 시간에 카드 및 현금 다 날리고, 호텔 체크인도 안되는 상황인데...
정말 화가 치밀더군요. 경찰서를 찾아 갔더니 벌써 밤 9시가 넘어서, 사고 접수도 안되고...
와이프에게 연락해서, 한국에 있는 카드 번호 알려 달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호텔 예약하고 일단 체크인 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 반쯤이었는데, 와이프도 무척 놀랬네요.
카드를 해외 배송으로 받아도 최소 3일 정도는 걸리는 상황이라, 일단 현금을 확보하려 시내로 갔습니다.
만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하려구요, 그럼 와이프가 현장에서 바로 송금하면 되니까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한국사람들이 많지 않아 난감해 하고 있었는데, 스페인 유학 중인 여학생들이 저를 도와 주더군요.
직접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아서 당장 쓸 현금을 마련 했습니다. 물론 수수료 포함해서 바로 송금 해 드렸죠.
너무 힘든 상황이었는데, 큰 친철을 받아서 간신히 경비를 마련했습니다.
다음 날 예약 해 두었던 바티칸 및 로마 시내 투어를 하고, 그 다음날은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하러 갔습니다.
그 때 저를 도와 주었던 여학생들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너무 고마왔는데, 같이 여행하게 되어 힘든 마음을 조금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회사 일로 바로셀로나에 있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코펜하겐으로 갔다가 다음 주 금요일에나 집으로 갈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카드도 받아서, 경비 문제는 해결 했구요.
글을 적은 이유는 저 처럼 해외에서 지갑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을 때,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
특히, 저도 잘 몰라서 당했지만 로마는 소매치기로 유명하더군요.
경찰서에 갔을 때, 외국인 한명이 저처럼 진술서 쓰는 중이더라구.
다들 로마 조심하세요. 물론 조심하면 저처럼 일을 당하지 않겠지만, 치안이 좋지 않는 나라라 가급적이면 염두에 두고 가시거나 아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물론 로마에서의 젤라또는 역시 맛있더군요. 음식은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냥 보통이었습니다.
현지 관광객도 많았지만, 한국 여행객은 정말 많았습니다.
아래에 바티칸 대성당, 콜로세움, 남부 도시인 포지타노와 폼페이 유적지 사진 남깁니다.
바티칸.JPG콜로세움.JPG포지타노.JPG폼페이.JPG

댓글
  • 코로꿀 2019/03/07 03:17

    잘 보고갑니다

    (gMrW6E)

  • 진서하윤아빠 2019/03/07 06:16

    댓글 감사합니다.

    (gMrW6E)

  • Bumblebeeee 2019/03/07 08:40

    고생하셨네요. 조심해야겠습니다.
    사진잘보고갑니다. 많이 올려주세요~

    (gMrW6E)

  • 레머스 2019/03/07 08:56

    20년 전에도 그랬는데 지금은 녀석들 스킬이더 진화했을거에요.

    (gMrW6E)

  • 라온내일 2019/03/07 08:57

    와 이 분 멘탈 갑.
    차분히 잘 대처하셨네요.
    그런데 로마는 좀 도둑 어마어마 한 동네입니다.
    2002년 배낭여행 하는데 배낭 여행 책에 정말 많은 사례가 있더군요. 전 다행이 아무 문제 없었는데 민박집에서 만난 많은 배낭여행족들에게 들어 보니 눈뜨고 코 베인 사람들 진짜 많더라고요. ㅡㅜ

    (gMrW6E)

  • F-22[Raptor] 2019/03/07 08:58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의 로마는 심각하죠
    대놓고 소매치기 한다능 진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보여요~
    특히나 백인들중에 난민들..
    오히려 에펠탑 열쇠고리 파는 덩치 큰 흑인들이 착하고 순하더군요.
    저도 파리에서 지하철타고 가고 있는데
    백인 둘이 타더니 둘로 갈라져서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는상황에서
    제 크로스백을 고의로 뒤로 끌고 들어가더라고요
    조금 지나니 손들어오는 느낌도 나고 덩치도 크고 해서 겁났는데
    그냥 확 잡아 땡기니까 오...익스큐즈미~~이 ㅈㄹ하면서 손빼더군요;;;

    (gMrW6E)

  • 송무백열 2019/03/07 09:15

    이탈리아는 로마,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프랑스는 파리
    소매치기, 사기, 심지어 날치기 등 짜증 납니다.
    서명사기, 그림사기, 팔찌사기 지하철에서 3-4인조로 움직이며 앞에서 말걸고 뒤에서 일행과 분리시켜 한명은 가방털고, 식당에서 휴대폰 식탁위에 두면 어느새 없어지고 백백 의자뒤에 걸어두면 어느새 없어지고...
    그래도 남은 시간 즐겁게 지내세요.

    (gMrW6E)

(gMrW6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