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어제, 오늘 조카 4명에 우리딸 포함 5명 (주르륵 7,6,5,4,3세)이
우리집에 올라와서 방안에서 문잠그고
컴퓨터로 지도 켜놓고 공부하는 척 하면서
서재 겸 컴퓨터방 사수하는 유게이야.
솔직히 D질거 같아.........
살려줘.
어차피 조카들 놀아줄 체력도 바닥났고,
거실로 나가기도 무서워서
지난 게시글에 이어 사회지리학적인 미국의 이점을 설명할게.
자연 지리학적인 이점은 크게 다섯가지였지.
수자원의 풍요, 대양진출의 이점, 천연자원의 풍요,
외세 침략의 어려움, 비옥한 대지였어.
이제 사회지리학적으로는 더욱더 씹사기임을 설명할까 함.
긴 글이겠지만 재밌게 읽어주길 바라.
가장 많이 달린 댓글 중 하나가
미국 본토에 큰 문명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와 관련된 것이었어.
이유는 간단해.
교류가 없었기 때문이야.
구대륙은 거리가 어찌되었건 교류가 많았다.
거기에 전쟁까지 활발했으니 좋든 싫든 교류는 발생한단 말야.
특히 전쟁은 스스로의 집단의식을 강하게 하고, (칼라는 없지만)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명을 발달시키기에 충분해.
또 그들만의 자연지리학적 환경에 적합한 문명들을 만들고,
전쟁이든 무역이든 서로의 문명을 비교하면서
각자의 문명을 강화 할 수 있는 계기 되는거야.
반면에 아메리카대륙, 즉 신대륙은 2편에서 말했던 것 처럼
큰 바다에 의해 사람들이 유입되기가 어려웠어.
학계에서는 빙하기에 유라시아대륙에서
알레스카를 경유해 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유입되었다고 하지?
그럼 왜 그들은 그들만의 문명을 발전 시키지 못했을까?
그렇게 풍부한 자원과 자연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아메리카 문명은 크게 세 문명이지.
아즈텍, 마야, 잉카.
그 이상은....????
별로 배운적이 없어.
물론 부족 문화는 존재하지만,
이 부족들을 통합 할 만한 거대한 문명과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지.
아즈텍과 마야는 그래도 어느정도 치고박고 싸웠지만,
그들만의 KBO리그지 그것을 더욱 발전 시키지는 못했단 말야.
잉카는 지리 위치상 파나마를 통해서만 쟤들 내려올테니까
그 쪽에 DMZ구축하고 빽 없는 애들 철원보내는 것 처럼 최전방 뺑이 돌리고
밑으로는 아마존 원시부족들만 견재해주면 되니까
홍철 없는 홍철팀 같은 섬아닌 섬 문명 되버려.
그러니 신문물에 대한 기술적 발전이 뒤처질 수 밖에 없어.
또한, 아즈텍/마야 이 문명이
수 세기 동안 진출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멕시코 고원으로 인해 그 위쪽의 허니허니를 발견하지 못했고,
올라가더라도, 미국의 사막 밖에 보지 못했어.
솔직히 그 당시 3,000km가 넘는 거리의
고원과 사막을 건너가기란 불가능에 가까웠기도 하고.
남미대륙은 아르헨티나에 비교적 비옥한 팜파스지형이 있어.
여기도 아주 꿀 스타팅 포인트긴 하지만,
이쪽으로 유입된 고대 문명은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럽대륙 놈들이 SCV로 대각선 정찰 하기엔
거리와 대서양의 험한 바다를 건너오기엔 무리였으며,
남미와 그나마 가까운 대륙은 아프리카인데,
아프리카 애들이 이쪽으로 올 기술이 없었겠지.
그러면서 중앙아메리카 3찐따 문명은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밀림 덕분에 팜파스 찾기란 목숨 내놓는거지 뭐.
본격적으로 유럽 대륙의 문명들이
북미대륙으로 진출을 하기 시작해.
유럽내에서 치고받고 싸우면서
경험치란 경험치는 올리고,
레벨은 60찍은 놈들이 북미대륙에서
레벨 3짜리 쪼렙 잡는건 일도 아니지.
이 때,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그들의 신문물에 눈을 뜨게 되나,
빵야빵야!
이미 늦었어용.
자, 미국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남북전쟁은
사회지리학적인 관점과는 거의 무관하니 넘어가도록 합시다.
약간은 있지만, 넘어가자.
13개 연방주로부터 출발한 미 연방은
나폴레옹의 뻘짓으로 루이지에나를 헐값에 사들여.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여기가 완전 꿀땅이었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나폴레옹의 가장 개 뻘짓이라 생각함.
물론 나폴레옹이 유럽내의 문제만으로도 벅찼기도 했고,
루이지에나를 통치하러 가려면 험한 대서양도 건너야 되고,
상륙하면 미 연방 허가도 받아야 되니까 쓸모가 없어졌긴 해.
미 연방이 서쪽으로 진출을 하면서
스페인령 멕시코도 강압적으로 점령해버리고,
본격적인 서부개척의 시대가 되어버려.
그렇다면, 미국이 서쪽으로 진출하면서
그 넓은 땅을 개척하기 위한 최적의 이동수단은 무엇이었을까?
ㅇㅇ 다들 예상 했다시피 [철도]야.
위의 지도는 현재 미국의 철도 네트워크야.
보면 알겠지만, 미국 전역을 철도로 이동할 수 있는
최고의 교통수단이야.
그리고 이 넓은 철도망을 만들수 있는 근본적인 계기는
막대한 철광석과 철강업의 발전이었고.
철도는 이렇게 산업시대와 근대의
미국을 연결해주는 발판이 되었고,
하나의 미국을 견고하게 만드는 신성한 칼라가 된거야.
약간, 아이러니한 퀴즈를 내볼게.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미국에는 없는 교통수단이 있어.
그게 뭐게?
짜잔~!
답은 [고속철도]입니당.
유럽대륙이나, 일본, 중국 등
어느정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고속철도를 개발하고, 그것의 상용화에 혈안이었으며,
속도 경쟁에 불을 붙이는데,
미국이 고속철도에 뜻드미적지근한 반응을 하는 이유는 뭘까용?
ㅇㅅㅇ 뱅기가 있는데, 뭐한지 고속철을 만든대유?
이 큰 미대륙을 연결하는 최적의 교통네트워크 수단은
철도가 아니라 항공이었어.
일단 막대한 양의 보크사이트로 알루미늄 생산 최대치 찍고,
뉴딜정책으로 테네시강에 댐이란 댐은 다 만들면서
알루미늄 생산에 필요한 전력생산 최대치 찍으니까
철보다 훨씬 가벼운 알루미늄은 비행기 만드는데 있어서
최고의 산업자재인거야.
그러니까 굳이 고속철도를 건설한 필요가 없을 뿐더러
각 중소 도시마다 스타포트 막 건설하니
미 대륙을 하나로 묶는 촘촘한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했어.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사회적인 요인이 있어.
미국을 슈퍼파워로 만든 가장 큰 이유!
위 사진은 유럽의 언어분포도야.
유럽은 참 특이한 동네야.
2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합쳤다가, 분열되었다가, 합쳤다가, 분열되었가를 반복하지.
특히 분열에 특화된 종족들이 모인 동네인데,
지금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EU를 결성했지만,
[그 섬나라]가 또.........
그럼 왜 그들은 자꾸 통합을 거부하는 걸까?
자... 이번엔 중국의 언어분포도야.
중국대륙은 유럽과는 반대로
분열되었다, 통합[시키다], 분열되었다, 통합[시키다]를 반복했어.
내가 왜 [시키다]를 강조했는지는 잘 알거라 생각해.
유럽과는 달리 중국은 나눠졌던 것을
자꾸 통합을 하려 하는 걸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언어야.
유럽을 하나로 묶기엔 너무 많은 언어가 존재해.
그리고 너무 많은 종족도 있지.
그러니 서로 맞지 않으니 분열을 할 수 밖에 없어.
반대로 중국은 분열 되려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 하는 것이고.
미국은 미국내에서의 별칭이 있어.
멜팅 팟(Melting Pot), 즉 용광로라고 하지.
여러 종족들과 여러 문화들이 합쳐졌지만,
결국엔 '미국문화'라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냈고,
그 중심엔 [언어],
즉 미국내에서의 하나의 언어인 [영어]가
그들의 사회적, 문화적인 통합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거야.
자, 이제 정리하도록 하자.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 큰 대륙을 통째로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 번째로 통합된 하나의 [고대 문명의 부재]
두 번째로 대륙을 묶는 네트워크인 [철도와 항공의 발달],
세 번째로 사회적, 문화적인 매개체인 [하나의 언어 영어].
이렇게 정리 할 수 있겠지.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맙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지리학적으로 앞고 싶은 나라라든지 지역이 있으면
최대한 재밌고, 쉽게 설명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엉.
나름 주말에 킬링타임 하기 딱 좋네.
의료보험마저 완벽했으면 끝판왕 이였네
고마워요 삼촌맨!
근데 진짜 유익하네
미국은 확실히 느낀게 사람들이 여유가 있음 한국처럼 좁은땅에서 박터지게 경쟁하지않아서
밸런스 패치해야지.
신대륙에는 인구부양이 가능한 곡식(쌀,밀) 이 없었고 가축화 가능한 대형동물(말,소,돼지,염소,양) 이 없었기때문에 발전하지못햇지
걍 지구촌 1등국가답다고 해야할까
의료보험마저 완벽했으면 끝판왕 이였네
밸런스 패치해야지.
고마워요 삼촌맨!
근데 진짜 유익하네
삼촌 아냐. 이모부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클맨!!
고마워요 이모부맨!
유익했어용
미국은 확실히 느낀게 사람들이 여유가 있음 한국처럼 좁은땅에서 박터지게 경쟁하지않아서
글이 뒤죽박죽
미국은 화물 철도는 마일 트레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여객찰도는 엉망임. 동부에 있는 라인도 구간구간 마다 엿가락처럼 꼬불거릴 정도로. 이게 여객은 저가 항공이랑 경쟁해서 그럼. 오바마 때 대규모 고속철 건설을 계획했다가 항공사들 반발로 무산된 적도 이ㅆ음.
그래 언어는 공동체를 묶는데 제일 유용한 도구지
신대륙에는 인구부양이 가능한 곡식(쌀,밀) 이 없었고 가축화 가능한 대형동물(말,소,돼지,염소,양) 이 없었기때문에 발전하지못햇지
미국의 장점 중 진짜 큰 것이 또 뭐가 있냐면 대서양과 태평양 양 쪽에 출구가 열려있음. 아시아 시장이 불황이면 유럽에 투자하고 유럽이 불황이면 아시아에 투자하면 됨. 둘 다 불황이면 내수가 짱짱하고 해운항공철도 물류 산업이 부족한 것이 없어서 그냥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아도 잘 먹고 잘 삼. 재미있다고 할까 역시 상식 외라고 할만한 건 원래 대서양, 태평양 시장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건 미국이 자유로운 시장 선택이 가능하다! 라는 장점이었는데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이 너무 커져서 오히려 태평양과 대서양 경제가 미국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점.
언어는 전쟁에서 가장먼저 서로에게 발사되는 무기이며 문명과 기술 모든것의 초석이다
언어보다 뛰어난 도구는 없다
저 큰 대륙에서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는게 대단하다
중국 저렇게만이라도 갈라졌음 좋겠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