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글에 일본 디스플레이 비웃는 게 얼마나 잘못된 건지 설명해줌

내가 야근에 지쳐서 때려친 지 몇 년 되긴 했어도, 그래도 직접 개발일을 해 봤으니 일반인보다는 LCD에 대해서 조금 주워들은 게 있음.

 

그래서 저 일본 디스플레이 국뽕 글이 얼마나 부끄러운 건지 좀 써볼까 함.

 

 

결론만 말하면 내가 보기에는 전부 정상적으로 만든 물건임. OLED가 아니라 LCD로 만들려면 그 시기에는 저리 될 수밖에 없음.

 

 

해상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개구율이 줄어들게 됨.

 

배선 굵기는 같다고 가정하고 모식도로 대충 그려보면 이럼

 

파란 영역이 백라이트의 빛이 투과하는 영역이라고 보면 됨.

 

 

 

 

당연히 같은 밝기로 하려면 더 밝은 백라이트가 필요함.

 

물론 저렇게 되려면 기생캐퍼시티를 줄이기 위한 절연체 재료 교체 등이 따라야 하고, 베글에 따르면 IGZO니 좀 꼼수를 쓴다면 트랜지스터 영역도 빛이 투과하게 만들 수는 있음. 지금은 그건 좀 넘기고.(사실 IGZO는 빛을 받으면 전기적 특성이 변하기 때문에 그리 만드는 것도 까다로움)

 

밝은 백라이트는 곧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고, 그건 발열이 많다는 뜻이기도 함.

 

당연히 전력공급이나 방열을 위한 장비가 추가적으로 있어야 안정적으로 작동을 할 수 있을 거야. 두꺼워질 수밖에 없음.

 

 

 

 

거기다가 이거 2016년 초에 공개된 물건인데, 8K 120Hz 구동을 구현한 물건이고 밝기는 1000칸델라짜리임. 보통 일반적인 모니터가 300칸델라 쯤 됨.

 

당시 8K는 전송규격이 따로 없으니 저런 식으로 여러 선을 연결해서 화면을 출력할 수밖에 없을 거고.

우리나라에서도 애플 아이맥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개발할 때도 화면 출력할 방법이 없어서 매트록스 그래픽카드 출력부 4개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식으로 테스트했었음.

 

8K 120Hz로 구동하려면 찾아보니 대역폭이 144Gbps인데,

 

2016년 초 기준으로 있었던 규격을 보면 HDMI 2.0이 18Gbps,

 

디스플레이포트 1.3이 32.4Gbps인데 찾아보니 당시에는 이게 시장에는 없고 1.2가 보통이었다고 함. 이건 17.28Gbps,

 

당연히 한 개 가지고는 커버가 안 되니 저렇게 여러 개를 연결해서 구현을 할 수밖에 없었음.

 

 

 

위 2017년 발표한 대형 8K도 두께가 왜 그런지는 위에 개구율 저하에 따른 문제점 보면 알 수 있을 거고. 왜 입력부 HDMI 단자 4개가 나란히 있는지는 8K 60Hz 지원에 72Gbps란 거 알면 이해가 갈 거고.

 

비웃을것도 아니고 LCD로 고해상도 물건 만들면 저리 됨. 백라이트 필요 없는 자발광 형태의 디스플레이 만들 거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