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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버전 메뉴 장착한 500만원짜리 바디 파는 소니

예상하셨겠지만 A9 얘기입니다.
그런데 slog 빠진 거 얘기하는 거 아니구요.
A9은 기본적인 메뉴부터가 사실상 베타 버전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절대 털끗만큼도 제대로 완성하려는 생각이 없죠.
연사묶음뿐 아니라 여러가지 메뉴나 기능이 불과 몇 달 뒤 출시된 r3와 비교해보면 그냥 이건 만들다 말고 급히 출시했구나 하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투바디 쓰다 보니 말도 안되는 차이를 발견할 때마다 욕이 절로 나오게 되죠.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죠. 버그라고 볼 수 있는 것들도 버젓이 있어요.
(버그의 예:jpg와raw를 슬롯에 각각 배정한 상태에서 고속연사를 위해 jpg only로 바꾸는게 후속기 메뉴에서는 해당 메뉴에서 한번에 되는데 a9에선 황당하게도 아예 해당 메뉴가 활성화 안되죠. 그리고 jpg+raw를 각 슬롯에 배정하면 후속기는 각각의 남은 용량이 나오는데 a9는 미완성 메뉴 답게 슬롯1만 나오죠.)
털끝만큼이라도 사용자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기본적인 user interface인 메뉴부터 제대로 된 걸로 업데이트 해줬겠죠. 새로 만들라는 것도 아니고 후속기의 메뉴 소프트웨어에서 조금 손보면 되는 것인데 신경도 안씁니다.
만들다 만 메뉴지만 불편하면 딴 거 써라. 그래봐야 니들이 어디로 가겠냐. 이게 지금 소니의 마인드죠.
불과 몇년 전인 a7m2 시절만해도 이렇게 안하무인은 아니었는데요.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는 그런 마인드가 통하겠죠. 유저들의 불편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워 리뷰어들 한테 돈 쳐바르면 문제 없다는 안하무인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머지않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날이 꼭 올겁니다.

댓글
  • 쥬나 2019/01/14 18:30

    일단 저부터 외면을.... 이번에 정리 하려고요 ~ㅎㅎ;;;

    (C98Tug)

  • 꾹이꾸기구기 2019/01/14 18:43

    m2도.. 딱히 좋진 않죠. 더군다나 m2는 3세대 나오고나선 펌웨어 업데이트도 끊겼습니다. 펌업으로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한참 남았지만 의지가 전혀 없죠.. 그중 한가지로 뷰파인더랑 LCD 수동 전환 기능인데 이게 뭐 어려운거라고 안넣어주는지 참.. 그것도 S2 이후로는 된다는 얘기 듣고 한번 더 어이없었죠.. 같은 2세대인데 너무하게도... 안넣어주더군요. 그나마 있는 LCD 비활성화는 LCD를 아얘 꺼버리는게 아닌 화면만 검정색으로 바꿔주는 반쪽자리 기능.. LCD 백라이트는 그대로 나오고 있으니 비활성화 한다해도 배터리 소모는 될텐데 말이죠.. 접안 센서라도 좀 덜 민감하면 그냥 오토로 놓고 써도 큰 불만은 없겠지만 서있는채로 액정 틸트해서 로우앵글에서 촬영하려고 카매라를 배쪽으로 내리면 LCD꺼지고 뷰파로 전환될정도로 민감한 접안 센서덕분에 소소한 스트레스를 받고 쓴지 3년이 다되어가네요...

    (C98Tug)

  • 수●ㅑ 2019/01/14 19:38

    정말 완전 공감입니다. 후속기(r3,m3) 나오면 당연히 펌업해줄줄 알았는데 정말 끝까지 안해주네요
    덜 완성된 메뉴, 버그 이런걸 왜 고치지 않을까요??

    (C98Tug)

  • 시간을담는지금 2019/01/14 19:58

    연사 묶는것 메모리카드 지정...영상은 포기하고 사진기능이라도 제대로 쓰게 만들어주지
    진짜 짜증날 정도임

    (C98Tug)

  • SDf-2 2019/01/14 20:00

    아주 약간의 소프트웨어 수정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데 안하는 거 보면 참 ㅋㅋㅋㅋ
    옛날에 일본 제품들이 잘 나갈 때 한번에 5%씩만 개선하는 정책을 쓴다고 했는데 아직도 칼같이 지키나 봅니다.

    (C98Tug)

(C98T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