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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걸까

내 나이 이제 서른 중반
딱히 모아놓은거라곤 별로 없다.
일과 집을 반복하며 사는데
여자라곤 손잡아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비슷하게 대화해본게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다.
부모님 집에서 방 하나 얻어 얹혀 살면서 매달 30만원씩 드리고
나는 남은 돈으로 적금을 하고 생활을 한다.
일과 집 반복되는 생활속에 유일한 낙이라고는 로스트아크를
하거나(혹은 둠 스타 워크래프트) 피규어를 모으고 만화책을 사서 본다.
폰 케이스 해외주문으로 아스카 네르프 케이스를 만들어 주문했다.
기분이 좋았다. 얼마전엔 아울렛에서 아디다스 운동화 두 켤레와
장식장으로 쓸 선반을 샀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는 공휴일에도 쉬지 않기 때문에 쉬는날은 명절과
일요일 그리고 2월달에 주어지는 일주일간의 휴가가 전부다.
나는 오늘도 일곱시 반 까지 일을 하다 퇴근했다.
퇴근하기 전 차 안에서 얼마전에 주문한 카오루 라스트원상 피규어의
배송상황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행주대교를 넘어오며 집에가면
치킨에 소주나 시켜먹고 얼마전부터 정주행중인 사이버포뮬러
27화를 볼 생각에 들떠있었다. TVA판을 다 보고나면 노자키군을 보고
얼마전에 주문한 노틸러스 hg를 조립하고 왕립우주군을 다시보고
그러다 휴일이 지나면 난 또 운전대를 잡고.
롯데월드에 가고싶어서 얼마전에 표를 사놨다.
아침부터 가서 석촌호수 앞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담배를 피우고
자이로드롭을 타야지. 롯데월드 안에서 파는 점심을 먹고 63빌딩
아쿠아리움에 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펭귄을 보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
돌아오는 길에 동네 산쪼메 에서 돈코츠라멘에 차슈를 더 얹어 먹고
집에와서 맛동산에 소주를 먹으며 노자키군을 보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하루일 것 같다.
근데 진짜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걸까.
내 나이 서른넷이다. 내 친구들은 애도 있고 가정도 꾸리고
내 동생도 얼마전엔 결혼해서 지금은 부부가 되었다.
혼자인건 영 나뿐인 것 같은데 문제는 내가 지금 이 상황이
별로 나쁘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나는 내가 생각하기에
돈 벌고 딱히 집에 피해 안주고 내가 하고싶은거나 대충
하고 살면서 다가오는 2020년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나
기다리면서 살아도 내 인생은 앞으로 괜찮을 것 같다.
괜히 남하고 엮여서 피곤해지고 싶지도 않다.
돈이나 모아서 전세집하나 구하고 거기에 피규어 장식장이나
하나 들여놓고 플스나 컴퓨터게임 하면서 여가를 보내고
내키면 가끔 낚시를 가거나 산에가는 그런 삶이나 살고싶다.
그렇지만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은 내가 결혼을 하거나 좀 더
어른스러운 취미를 갖길 바란다.
부모님은 휴일날 방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보고 게임을
하는 나를 걱정하신다. 다른걸 걱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러다
결혼도 못하고 죽으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걱정이다.
뭐 그럼 어때서. 기껏해야 대가 끊기는 정도겠지 뭐.
사실 내가 아니라도 친척동생들도 있고 동생도 있으니까 굳이
장남인 내가 그걸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성관계를 못하는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그런 욕구를 참지 못할 때는
있지만 뭐 어때. ㅇ동이라도 보고 말지 뭐.
제목이야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걸까 라고는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텋게 사는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댓글
  • 愛Loveyou 2019/01/12 23:28

    충분히 멋있어요

    (7tlJRa)

  • 정말왜이럴까 2019/01/12 23:56

    아.... 그것이 행복입니다. 자취만 하면 딱일듯...
    지나가던 애아빠..

    (7tlJRa)

  • 빙그레:) 2019/01/13 00:28

    게시글을 읽고 김조한 사랑에 빠지고 싶다 노래가 떠올랐어요. 글쓴님 상황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가사는 아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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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기쨩 2019/01/13 00:28

    전 두돌가까워진 아기 키우는 지나가던 애엄만데
    결혼이 필수라고는 생각 안합니당..
    싱글일때의 행복,딩크일때의 행복,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행복은 카테고리가 다르다고 보거든요.안겪어봤고 겪고싶단 생각이 크지 않으시다면 차라리 안하는게 상책일듯 싶어요.
    행복하시다면야 지금처럼 사셔도될듯하고
    전 제 주위에도 본인이 크게 원하지않으면 비혼이나 딩크를 추천합니다..
    그럼 이만..

    (7tlJRa)

  • 오징어(남) 2019/01/13 00:32


    현 시대의 상태로 본다면 최상입니다.
    연애,결혼은 전쟁터로 끌려나가는것 입니다.
    글쓴이분의 상황은 편안히 보급물자를 돌보고 계신것 입니다.
    삐빅 우월한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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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부팅팅이 2019/01/13 00:35

    저랑 비슷하시군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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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mni 2019/01/13 00:40

    걱정은 무엇을 해도 생겨납니다 ^u^ 현재 행복을 좀 더 즐기시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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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nhere 2019/01/13 00:40

    이런 댓글들 때문에 싱글이어도 진짜 괜찮은 줄 알고 살다가... 지금은 너무나 많은 순간들에 후회가 옵니다.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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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쥬스 2019/01/13 00:49

    친구님이네...난애둘있는데
    결혼하지마요ㅅㅂㅜㅠ 부럽다...
    ps4 pro산지 두달인데 레데리 진행률 2프로임ㅋ
    근데 혼잔대도 즐겁게사시네ㅋㅋ
    그래도 연애는 하시는게 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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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쇠고기 2019/01/13 00:59

    이야..천국에 사네...
    2070이라니...
    1060살때 3일을 설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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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옆 2019/01/13 01:05

    장남 손주 안아주는것도 행복이요
    형이 낳은 조카랑 놀아주는것도 행복이며
    행복을 내 안에 갇혀 있기보단..
    결혼을 희생이라고 여기더라도
    한 번 있는 인생 희생좀 해 본들 ..
    다 좋은게 아닐까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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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9/01/13 01:12

    형님! 인생은 처참하지만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고로 인연을 찾아 고생하는 인생을 살기보다는, 혼자라도 세상을 즐기는 것이 낫지 아니할까요
    물론 좋은 사람 만난다면, 처참한 인생조차 아름답게 만들어줄테지만
    만나지 못했다면 그리 살기 바래서는 아니되지요
    그저 바라는 것은 내 마음이 편하기를 아니겠습니까
    언젠가 이 생활이 불편해진다면 다른 편한 길을 찾으시죠
    그게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계속 해오던 당연한 삶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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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비늘 2019/01/13 01:50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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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눈박의지연 2019/01/13 02:16

    충분히 잘 살고 계시구만
    혼자가 좋아요 내가번돈 나한태 50%쓰고 반은 미래 혹은 노후를 위한 투자가되는거죠
    가정꾸려서 힘들게사는것보단 혼자서 편하게 돈걱정안하면서 사는게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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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쑈꼴쑈꼴 2019/01/13 02:25

    잘살고계시네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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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이엄마 2019/01/13 02:30

    제일부러운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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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의로망 2019/01/13 02:58

    부럽게 사시네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그걸 즐기며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죠
    전 그냥 넷플릭스나 보면서 살려구요
    에바를 올해 봄에 서비스 해준다고 어디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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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번데기 2019/01/13 03:49

    독립만 하시면 딱행복할거같아요
    어른들이랑 같이살면 부담스럽고글쵸
    그거말고는 부러운삶을 살고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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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雀安知鴻之志 2019/01/13 06:04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되는거고.
    혼자 사는게 만족스러우면 혼자 살면 되는 겁니다.
    스스로 사는게 불만족스럽다면 상황을 바꿔야 하지만.
    남들의 모습을 보고 굳이 그 틀에 끼워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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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죄 2019/01/13 06:23

    만화/피규어랑 부모님이랑 같이 계신거 빼면 저네요 ㅠ 전 타지 숙소생활이라... 명절제외하곤 주당1일 휴무... 추가 휴가 딱히 없음... 그나마 폰겜하나 적당히 1시간 돌리고 소설이나 1시간 정도 보다보면 잘시간 ㅠ 5시30분기상 10~11시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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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수8단 2019/01/13 08:10

    다른사람들은 보다 더 즐기며 살 것 같지만 전혀..
    일, 퇴근 후 어쩌다 동료 지인들과 소주 한 잔 그리고 집.
    이 쳇바퀴는 평생을 돌거같습니다만.
    특히나 나같은 가장들은 미혼인들보다 그 무게가 좀더 무겁다는 것. 일상의 쳇바퀴가 조금이라도 삐긋하면 가정이 무너진다는 그런 무게감.
    사고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많지만 늘 상상에만 그친다는 것
    로또 만원어치로 일주일을 꿈 꾼다는 것.
    충족은 상상이고 부족은 현실인거죠.
    그나마 작성자님은 약간 누리며 사는 것 처럼 보입니다.
    게임이랑 피규어랑 그런 취미 생활도 여유가 있을때 행 하여지는거죠.
    리니지 14년째 하고 있는데 퇴근하고 집에와서 컴 앞에 앉으면 30분도 못 하고 뻗어버리죠.
    결혼전엔 숱하게 현질했던 게임인데 이제 현질을 못 하게 되는 입장입니다.
    그 돈이면 딸래미 가방사주고 패딩사줄 수 있다는 뿌듯한 현실감에 매료 되는거죠.
    그렇게 직시하며 살아가는 일상들입니다.
    결혼 전 이니까 많이 즐기세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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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두마네 2019/01/13 08:40

    컴퓨터 옆 휴지까지
    완벽한 디테일........
    제 컴은 안켜집니다 ㅜ 지나가던 애둘 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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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rjeg 2019/01/13 08:45

    글쓴이님 부럽다 이런댓글 글쓴이에게는 다 의미없음
    그냥 사람이라면 자기가 처하지 않은 상황을 가진 상대가 항상 부러울뿐..
    그러니 본인이 하고싶은거 해보고싶은거 다 해보고 사세요. 어느날문득 연애가 해보고프면 연애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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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n 2019/01/13 08:53

    일단 연애던 결혼이던 본인이 원하는대로 살아야한다는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여기에 이런 고민글을 썼을정도라면 다시
    한번 결혼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또 월세 30에 연애에 돈들어갈일도 없고 온전히 남은돈은 자기자신에게만 쓰이는데 좀더저축을 늘리는것도 좋을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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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언니 2019/01/13 08:57

    본인의 만족이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그치만 먼~~~~훗날 스스로 뿌듯하고 싶다면 변화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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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사르() 2019/01/13 08:59

    같은 취미가 있는 여성을 만나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인생은 길고 얻을 수 있는 행복도 다양하니까요 :)
    같은 취미를 가진 남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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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과공포닭 2019/01/13 09:00

    결혼한 사람인데 취미가 전혀 없는 저의 입장으로선 꽤나 괜찮은 삶의 모습인것 같은데요?ㅎㅎ 뭔가 자기 일 하면서 본인만의 취미도 소소하게 즐기고 작지만 오늘은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하는 계획적인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멋있고 부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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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척학사 2019/01/13 09:02

    순간 내 블로그에 쓴 비밀글 해킹 당한줄 ㄷㄷㄷㄷㄷㄷ
    85~89년생 남자들 거의 다 비슷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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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파리 2019/01/13 09:06

    문제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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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세별도 2019/01/13 09:16

    난 유부남이지만 이 글쓴이가 하나도 안 부러운데?
    취미도 할만큼은 하고 있고..
    다들 부럽다 쓰는데..
    진심인건지.. 솔직히..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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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리아스 2019/01/13 09:17

    인생에 정답이 어딨음?저도 결혼전 2006년전에는 옷이랑 화장품사는걸 좋아해서 백화점에서 쓴돈이 일년에 2500정도 되었는데 그때 3000정도만 쓰면 mvg라고 vip대접받으며 주차할 수 있었는데 결혼으로 포기함..지금까지 백화점안가고 살고 있어요.사실 가면 너무 좋아서 정신줄 놓을꺼 같아서 못감,5살때부터 간 민물 낚시..너무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휴가내고 일주일씩 낚시하러 갔는데 그것도 포기,담배좋아해서 88골드 하루에 두갑씩 피웠는데(술마시거나 낚시가면 세네갑씩 피웠음) 그것도 포기,이런거 포기하고 도살장에 끌려가듯(그때 심정은 ㅋ) 결혼해서 머시마 둘 놓고 살고 있는데 사실 아직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어요.부분부분이 좋고 싫다보니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사실 작성자아저씨가 넘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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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퐈퐈스머프 2019/01/13 09:18

    딱히 연애 안해도 성관계 없어서 잘살고 있으시네요...개부럽(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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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티어 2019/01/13 09:44

    안방에 데탑 못 켜본지 사년째... 켜지기는 하나 모르겠음 마지막으로 재밌게 했던 게임은 스카이림이고 매년 겨울 스키장 시즌권 끊고 스무번 이상 갔었는데 이젠 꿈도 못꿈 앞으로 적어도 오년은 비슷한 상황일듯. 오년지나도 절대 싱글일때같은 자유로움은 다시 얻지 못할듯. 자신만의 취미생활 여가시간 전부 포기할 자신있으면 결혼 출산 육아 괜찮다고 봄. 그치만 자기관리잘할 자신있고 취미생활이 충분히 즐겁다면 혼자 사는것도 인생 보람차게 사는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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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일없이산다 2019/01/13 10:38

    공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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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는나의것 2019/01/13 11:33

    어서와요 레이드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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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재건위원 2019/01/13 11:37

    2020  에바 나옴?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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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채호 2019/01/13 11:38

    잘살고 있다는 거 가식 아닌가..
    뭐 나름의 행복으로 산다는 거 좋은 건데
    이글처럼 스스로 지금 삶의 의문을 갖는다는 게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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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peDiem 2019/01/13 11:41

    우와 에반게리온....친해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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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라떼 2019/01/13 12:02

    정말 내가 잘살고있다고 생각되면
    아무고민도 안되고 이런 글도 안쓰셨을거같은데...
    외로움이라는게 부모님사랑만으로는 안채워지는 무언가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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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턍기 2019/01/13 12:05

    부럽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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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케라 2019/01/13 12:28

    염장글이 신세한탄 스킨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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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birdsky 2019/01/13 12:30

    RTX 2070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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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스턴트 2019/01/13 12:49

    딱히...부족한거 하나 없는 삶같아요.
    친구들도 만나고 연애도 재미지게 하면 또다른 생각도 해보실수있는거 같아요.
    지나가던 애둘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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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man 2019/01/13 13:26

    멋진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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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방곰댕 2019/01/13 13:41

    그냥..
    부모님과  떨어저 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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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당신이 2019/01/13 13:56

    작성자님 꼭 남들이 사는것처럼 살아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즐기실 취미가있고 돈도 모으고 계시고 누구한테 피해주는것도 아닌데 저는 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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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플웨일 2019/01/13 14:01

    38세 9개월된 아들이 있는 아빠입니다
    참고하시라고 몇자 적어봅니다
    결혼한지는 4년정도 된거 같네요
    결혼하기전에 5년 가까이 자취생활했었구요
    저두 30대 초반에 글쓴이님과 같은 고민 많이 했던거 같네요 ‘결혼.. 꼭 해야 하나 지금이 딱좋은데 ...’
    이런 고민 할 시기에 글쓴이님과 저의 상황의 차이점은 자취여부 인거 같은데
    일끝나고 집에 왔을때 집에 사람이 있고 없고 차이가 많이 납니다.  몇년 자취 해보고 쏠로생활 길어지고 하니 마니 외롭더라구요. 친구놈들이 채워줄수 없고 애니메이션, ㅇ동이 채워줄수 없는 외로움..
    그리곤 제가 저에게 던진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 너 늙어서 혼자 살수 있겠냐? > 그리곤 6-70대에 원룸에서 혼자 생활 하고 있는 저를 그려봤습니다.
    참담하더군요 끔찍하더군요.
    아! 결혼생활이 다들 힘들다곤 하지만
    결혼 해야겠구나!
    난 혼자선 못살꺼 같아!
    그리곤 이성을 만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소개팅도 받으려고 하고 휴일에 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요.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해서 지금 셋이서 알콩달콩 살고 있네요. 결혼생활 육아 물론 마니 힘듭니다. 하지만 전 주위 사람들한테 이런말을 하곤 합니다. 인생 두번 사는거 아니고 한번 사는 거니까 남들처럼 가정 꾸리고 살아야 한다고 그게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답은 없고 이건 제생각입니다 참고하시라고 적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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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후세력 2019/01/13 14:06

    저처럼 애 키우는 사람들이 보면 자랑글일지 몰라도,
    주변 미혼 친구들 보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다들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럴 필요 없는데 ㅋㅋ 결혼하고 애 낳으면 훨씬 불안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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