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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까요......?

하아....ㅆㅂ....인생 참....ㅈ같네요....
살면서 이리도 비참한 날이 또 있을까 싶네요...
잘다니던 직장을 3년전에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3년간 최종불합격만 3번했고 사이사이 가정이 있는지라 퇴직금으로 버티기에는 불안해서 이일저일 하면서 많지는 않지만 달에 2백씩은 가져다줬었습니다.
불합격할때마다 나는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와이프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일주에 두번정도 와이프 친구들과 외출 또는 외박 그리고 한달에 두어번 정도는 여행도 다녀오라고 하고 집안일, 아이들 케어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뒤돌아보니 친구도 없고...기댈곳이라고는 가정밖에 없었는데...부부관계도 거부하고...아이들한테 뭐라하는게 저한테 짜증나서 그러는건가 할정도로 심한 압박감과 자괴감에 빠지고 살았습니다.
참다참다 오늘 아이들 먼저 재우고 얘기좀하자고 해서 대화를 했습니다.
나도 남자다...부부관계는 어느정도 해야하는거 아니냐...내가 발정난 개처럼 너한테 구걸해서 성욕을 채우는 동물이냐...그리고 뒤에서 당신 친구들하고 왜 불쌍한 내 부모님 욕하고 다니냐...그것도 입에 담지도 못할 육두문자까지 쓰면서...참다참다 못참겠어서 오늘 이렇게 말한다 했더니 비웃음조로 일관하더군요...
순간 욱해서 너랑은 못살겠다...이혼하자 했습니다...그리고서는 담배한대 태우고 다시 들어가서 이집 내집이니까 나가라 아이들은 내가 키우겠다하니 싫답니다...장모님 집 코앞이니까 가라 왜 못가냐 했더니 울먹이면서 장모님께 전화합니다...오라고...
장모님 오셔서 저를 앉히더니 니가 뭔데 내딸한테 그런말을 하냐 내가 그동안 많이 참았다 잘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벌써 몇년째냐며 호통을 치십니다...
장모님 압니다 죄송합니다...그래도 참을만큼 참았습니다...지금 살고 있는 이집 저희집에서 해준거고 그래도 달에 이백씩은 꼬박꼬박 가져다 줬고 저는 못먹고 못입어도 집사람 아이들 그리고 혼자계신 장모님은 항상 먼저 챙겼습니다...제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집사람한테 정말 한다고 했습니다...그런데 항상 저를 밀어내기만 하고...시부모 욕 할수있습니다...그런데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뒷담화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역시나...니가 내딸 힘들게 했으면 감수해야하는거다...그리고는 눈물콧물 짜고 있는 집사람한테 니가 왜 짐싸서 나가라는 소리나 듣고 사냐고 뭐라합니다...ㅆㅂ...
아니 최소한 시부모를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욕하던걸 걸려서 한소리 들은 자기 딸내미를 혼내야하는거 아닌가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러니까 장모님 모든게 저의 잘못이라는거네요? 그럼 저만 이집에서 나가면 되는거죠? 제가 나가겠습니다.
그런건 아니라고 꿍시렁 꿍시렁 거리는데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나온지 벌써 3시간째인데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하는지 자괴감도 들고 참 스스로 너무 병신같습니다...
하아....ㅆㅂ....답답합니다....

댓글
  • 발라드 2018/12/24 13:41

    시부모 쌍욕은 아닌것같으네요..

    (QShjID)

  • 원줄 2018/12/24 13:49

    철쫌드소.그정도로 이혼은 쫌.
    내세울게 없으니 그런거지요. 시험붙고 가장이 일어서면 집안다시 잘돌아갈겁니다.
    그러니 님부터 잘해보세요.

    (QShjID)

  • 뽀뽀얍 2018/12/24 13:57

    아니 어려울때 같이 위해주고 이겨내는게 가족 아니오?

    (QShjID)

  • 언제나멋진늠 2018/12/25 13:52

    제발 합격하세요~~당당하게 지내는날까지 화이팅하시고
    애들있는데 이혼은 하지마세요...

    (QShjID)

  • wattpuppy 2018/12/25 13:54

    이혼 쉬운거 아닙니다.........시부모 욕한다고 이혼할 거 같으면 남아날 가정 별로 없을 겁니다
    남의 일이라고 말 쉽게 하냐고 생각지 마시고 다시 한번 맘 단단히 잡으세요

    (QShjID)

  • 달나라붕붕 2018/12/25 13:56

    어느 누구의 편도 못들지만..
    이혼의 말이 나온 지금..그리고 장모님까지 호출한 마당에...끝을 보세요.
    이혼을 할것인지 아니면 모든 수고와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살지..
    1. 이혼의 이야기가 나온것 부터 이미 둘의 사이는 금갔습니다. 작성자님 힘드신거 알지만 이혼이야기는 심사숙고 해야될 내용이고 그전에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풀었어야죠..
    2. 장모님 호출...왜 집안일에 장모님까지 호출인가요..아내분도 성급하시네요.
    잘된 선택은 없습니다. 앞으로 두분 엄청난 고통의 시간만 남은듯 하네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고통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소중한 아이를 보면서요.

    (QShjID)

  • 아아아아아으이 2018/12/25 13:58

    부부사이에 공부 지켜 보는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랍디다

    (QShjID)

  • SAHN 2018/12/25 14:10

    시부모님 욕한거는 사과 받으시죠
    회사 그만두고 공부한다고 했을때 동의하에 하셨을테니
    부인도 어느정도 감수는 했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시부모님 한테 쌍욕이라뇨...
    기가차네요

    (QShjID)

  • 제트엔진 2018/12/25 14:14

    좀 답답해서 한마디 적습니다만, 글쓴님이 그 잘못 다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시부모 욕은 왜 했다고 하나요?

    (QShjID)

(QShj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