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이렇게 중요할지 몰랐거든요.
중세에 가장 중요한 것은 2 가지 였습니다. 정치 잘하는거 전쟁 잘하는 거 보다...
첫째 바로 아들을 잘 낳아야 한다. 죽 쭤서 개 줄 수 있다.
둘째, 상속법은 필사의 힘을 다해 뜯어고쳐야 한다. 안 그러면 나라 절단 난다.
절실히 느꼇습니다. 170년 플레이 하는 동안 주변국들 파탄나는거 보고...
일단 저는 독일의 비텔스바흐 가문을 플레이 했는데 주변국들 정세를 한 번 볼까요?
1. 죽 쭤서 개준 나라 (1) 시칠리아 왕국
제가 최초 플레이 할 때 시칠리아 왕국은 독일 출신 슈타우펜 가문이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 섬, 스위스와 독일 남부 슈바벤을 차지하고 있군요. 장자 상속제입니다.
초창기 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했습니다.
4세대 뒤에 왕 콘라드 3세때에 이르러는 북아프리카 공략에 나서 이집트 서부를 일부 점령하기도 합니다.
근대 7대 째에 이르러 왕의 아들들이 모두 일찍 사망하고 후계자를 남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시칠리아의 왕위는 헝가리 쪽의 아파드 가문으로 상속됩니다. (마지막 왕의 가장 가까운 친척)
그래도 아파드 가문 1대왕 아벨은 발칸 반도쪽 점령도 하고, 슈타우펜 왕조가 점령했던 이집트 서부 쪽 영토를 일부 확장도 시킵니다.
근데 애네도 2대 만에 전멸,자식 못낳아서 대가 끊김.
170년 뒤 상황.
겁나 뜬금없이 러시아의 류리크 가문으로 왕위 상속 됨. 더 어이없는 건 애네 이슬람; 수백년간 카톨릭 왕국이었던 시칠리아가 한 순간에 이슬람 왕국.
원래 애네는 정교회 믿는 류리크 가문 중에서도 방계로 별 볼일 없는 쪽. 그야말로 잭팟 터져서 시칠리아 왕국 꺼어억.
백 년 걸쳐 슈타우펜 가문이 이탈리아 남부, 이집트 반 먹은 초강국 건설했는데, 죽 쒀서 개준 꼴입니다.
2. 상속제로 망한 나라-카스티야
실제 역사에서도 다른 나라가 귀족들 반대와 싸우면서 다 장자 상속제로 바꾸는데,
스페인 왕국들은 분열 상속제 고집하다 이슬람한테 처 맞았죠.
최초 플레이시 카스티야. 이브레아 가문의 알폰소왕. 거의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 통일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응, 근데 분열 상속~
몇 대 걸쳐서 계속 찢어지다가 걸출한 마리나 여왕이 등장해서
스페인 남부를 거의 먹고 모로코와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때려잡고 엄청나게 성장.
이후에도 모로코와 알제리 쪽 점령하는 등 기염을 토했지만
170년 후
걸레짝이 되어 버렸습니다.
레온, 카스티야, 포르투칼, 아라곤, 칼라트라바 북아프리카는 페스 공작령, 마그레브 왕국 등으로 다 쪼개짐.
더 미치는 건 170년 동안 다른 나라는 상속제가 막 변하는데 애네는 끝까지 분열 상속 유지. 현실 고증인가.
3. 죽 숴서 개준 나라 2 잉글랜드
최초 잉글랜드는 플랜태저넷 가문의 에드워드 1세가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스샷은 22살인데 18살 때부터 왕 이음. 남자 장자 상속제네요.
플랜태저넷 가문은 그 유명한 사자왕 리처드의 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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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리처드 -> 무능력한 동생 존 왕 -> 헨리 3세 -> 에드워드 1세
에드워드 1세는 잉글랜드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롱셀크로 나오기도 햇죠.
평생 자기가 지휘한 전투는 패배한 적이 없고, 내정, 외교, 법률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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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도 지휘력 28의 캐사키 능력치를 보이면서 단 4년 만에 아일랜드 반을 점령하고, 아일랜드 왕위를 뺏고
프랑스 아키텐 공작령을 얻는 등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네요.
이때가 플랜태저넷 최전성기. 에드워드 1세의 아들 헨리 4세가 어머니한테 스페인 북부 레온 왕국 물려받고, 아일랜드도 완전히 점령, 스코틀랜드 땅도 좀 빼먹음.
이후 9대에 걸쳐 전 유럽 5손가락 안에 드는 초강국 중 하나가 됨.
근데 170년 뒤 상황
플랜태저넷 왕조 마지막 왕이 적장자 못남기고 사망,
잉글랜드 왕위는 헨리 5세의 사생아 였던 롱제스피 가문으로 감. 존 스노우? 사생아 출신이 왕 되는 거 처음 본듯 , 상속이 어떻게 된 거지
장자 상속제인 만큼 롱제스피 가문은 이제 땡잡았네 했는데 애네 3대만에 전멸; 듣보 가문이라 친척도 없음 다 죽음.
결국 왕위는 귀족 선거제로 바뀜.
그리고 에드워드 대왕이 이룩한 영토는 다 떨어져 나감
(아일랜드 독립, 북 스페인 떨어짐, 프랑스 아키텐 공작령 결혼으로 다른 나라 상속)
4. 아들 못 낳으면 이렇게 된다, 세르비아
세르비아는 네마냐 가문의 우로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네마냐 비디치가 생각나네요.
연표를 눌러보니 네마냐 가문은 고대부터 세르비아 왕가를 이은 유서 깊은 왕조네요.
다른 나라 왕조가 4대, 6대 이러는데
네마냐 가문은 막 10 몇 대 이러는 수준. 게다가 장자 상속제 개꿀인데?
사실 발칸 반도 쪽은 플레이 할 떼마다 세르비아는 쭈구리 상태였습니다.
남부는 비잔틴 제국이 꽉 쥐고, 북부는 항상 불가리아가 휩쓸고
근데 세르비아 판 알렉산더가 등장하면서, 드디어 세르비아에 봄이 옵니다.
세르비아의 알렉산더인 슬라브코 대왕이 등장, 26살 젊은 나이에 발칸 북부를 재패했군요.
보면 기존 세르비아 왕국에, 강적 불가리아를 처부숴서 불가리아 왕위를 겸직하고,
루마니아 쪽 왈라키아 대공국의 반을 삼켰습니다.
3국을 아우르는 대 왕국이 되었음. 한 동안 발칸 쪽의 최강자.
그리고 1대플레이 부터 170년 뒤
개판 됨.
연표 찍어서 추적해보니까, 네마냐 가문 대가 끊겨서 친척한테 왕위가 갔는데
그게 몽골로 시집간 네마냐 가문 여자의 후손, 뜬금 보르지긴 가문 7세 소년이 세르비아 왕위 얻음.
참고로 보르지긴은 징기즈칸 가문입니다.
진짜 최악인게 유목민 애가 왕되면서 봉건 왕국이 자연스럽게 정치 체계가 유목민으로 체인지, 상속법도 유목민으로 바뀜.
이름도 세르비아의 칸 XX로.. 그리고 1대 만에 끔살.
때문에 상속법 개판으로 얽혀서 세르비아 왕국은 아예 공중분해 됨.
아예 왕위가 사라졌더군요.
왈라키아 쪽은 유목민 부족정, 봉건 백작령 등으로 갈갈이 찢어지고,
세르비아는 아예 왕국이 공중 분해되고 각 추장, 족장, 백작이 난립.
170년 플레이 하면서 주변국들 틈틈히 보면서
아 진짜 아들 진짜 잘 낳아야 한다. 그리고 계속 귀족들 족치고 법 통과 시켜서 상속법 바꾸야 한다는 걸 깨달음.
제가 플레이한 비텔스바흐 가문 6대 170년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사실 목표는 독일 지방 영주로 시작하면서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가 목표였습니다.
이름만 황제고 귀족들한테 휘둘리는 실제역사 말고, 중국식 절대 권력의 황제 목표.
삼국지라면 10년이면 다 통일하고 절대 황제인데
크킹이라서 170년이나 걸렸네요.
귀족들 파벌하고 싸우면서 왕권 강화법, 중앙집권, 세금법, 병력제공법 통과 시키고
전쟁도 삼국지처럼 마음껏 시작할수 없고, 클레임 즉 명분을 얻어야 함.
그게 동양의 대의 명분 개념이 아니라, 그 땅에 대한 법적 근거, 권한, 법적 서류 같은 개념입니다.
현대로 치면 부동산 법적 분쟁으로 법원에서 소송하는게
서류 조작이든 사들이던지, 부동산 서류 갖춘다음 소송이 아니라 전쟁하는 개념?
최초 시작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의 영주로 시작했습니다.
나이 24살 아버지에게 바이에른, 어머니에게 프랑켄 쪽 백작령 2개를 물려 받음.
프랑켄 권역 내 명분으로 조금씩 영토를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게 가장 왼쪽 조그만 지방이 '팔츠 지방' 인데요.
성당으로 유명한 마인츠, 보름스 협약으로 유명한 보름스가 잇는 곳입니다.
제 직할 병력이 6천인데 초반에 어느 방향으로 진출할까 고민하다
팔츠 지방으로 올인했습니다.
근데 그게 신의 한 수 였어요.
남부 슈바벤이나 동부 보헤미아로 갔으면 죽탱이 맞고 초반부터 GG 쳤을 듯.
게다가 팔츠 지방을 먹고 나서 재상 시켜서 세금 최대로 봅아냇는데
수익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여러 번 크킹하면서 전쟁하면 재정 마이너스되서 치트를 가끔 했는데
이번 플레이는 단 한번도 안 할 정도로 재정이 넘쳐났음. 나중에는 양면 전쟁에 용병 쓰는데도 돈이 남아돌 정도였습니다.
저의 최고의 자금 줄.
팔츠 지방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주변 백작령들과 전쟁하면서 땅을 하나 하나 뺐었습니다.
무려 22년에 걸쳐 영토 확장하면서 프랑켄의 백작령 5개를 점령하고 마침내 프랑켄 공작이 됨.
삼국지면 저 정도 영토는 30분 컷인데 22년이나 걸렸네요.
1대 프랑켄 공작 루트비히 2세 플레이 컨셉은 황제의 충신이었습니다.
다른 영주들은 통수치고 어떻게든 빼먹으려고 하는 판인데
저는 손해 입어서라도 무조건 황제 편들어 줬습니다.
황제가 지지해달라는 법안은 무조건 지지해서 통과.
제 후계자인 아들 오토 4세가 운 좋게 여포로 태어났습니다.
강인함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무력과 건강수치, 개인 전투 능력을 모두 +5해주는 사기 특성입니다. 한 마디로
엄청난 신체능력을 가진 애로 태어난 것. 게다가 지휘능력도 타고 나서 대활약 합니다.
이번 DLC 에 전투 중 일기토 내용이 강화되었는데
보통 군주 플레이하면서 일기토 참여 승리 한, 두번 될까 말까..
전투 중에 적장을 만나면 추격할까 말까 선택지가 나옵니다.
싸우는거 하면 불구되거나 죽을 수도 있음.
루트비히 2세도 한 번 맞다이 쳤다가 고전분투 끝에 상처 입고 피투성이 된 채로 겨우 이겨서 그 이후로 안함.
근데 아들 오토 4세는 성인이 되어 16살에 우익 군으로 참여한 첫 전투에서 적장의 목을 따버림.
그리고 프랑켄 영토 전쟁 대도 일기토로 3명의 목을 베어 버립니다.
그러던 중 제국내 봉신 넘버 1인 보헤미아 왕이 (체코+오스트리아)
제국 황제위를 노리고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황제는 직할 병력이 적어서 탈탈 털림
저는 6천 모든 병력과 전재산 부어서 용병 구입해서 보헤미아 왕과 맞다이 침.
아들 오토 4세가 첫 전투에서 적의 좌군 장수를 창으로 꽤뚫어서 죽여버림.
그리고 두 번째 전투에서 적 중앙군 대장을 전장에서 발견해서 따라간다, 설명문 나오더니
그의 목과 몸통을 분리시켰다 결과문 뜸 ㄷㄷ
결국 큰 싸움 끝에 보헤미아 왕 패배 시킴.
그래서 열심히 충신하면서 황제를 위해서 싸우면서 세월만 보냄.
그러면서 은근 나도 황제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살폇는데 저한테 투표하는 사람 1도 없었음...
진짜 개손해인거 알면서도 돈 엄청 서가면서 예루살렘 10자군에도 참여해서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아들 오토 4세는 10자군 전쟁 동안 말타고 돌진해서 이슬람 군 시장 1명 참수.
이슬람 백작 2명 사로잡음, 이슬람군 장수 2명 창으로 뚫음, 검으로 장군 대가리 쪼갬.
삼국지 11 마초 인줄.. 이벤트 오류 났나? 진짜 어마어마 하게 킬 수 뜨더라고요. 이벤트 코드 꼬인건가 의심갈 정도
지도를 보면 스위스랑 독일 SWABIA 지방을 시칠리아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알박기 불편~
근데 시칠리아가 만 몇명 동원하는 강국에다 프랑스랑 결혼 동매이라서 땅 뱃을 수가 없음...
그렇게 충신 루트비히 2세는 67살이 되었습니다. 아들 오토 4세는 40대에 접어듬.
그런데 이때 대 사건이 터집니다.
황제가 사망하고 브라반트 공작이 투표로 다음 황제가 되었는데
프랑스 왕이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대한 클레임을 주장한 것입니다.
상속이든, 주작이든, 법적 권한 가진 사람 초청이든
어떤 방식을 통해 황제위 법적 명분을 손에 넣고, 황제위를 놓고 전쟁을 검.
무려 2만 5천 대군을 이끌고 신롬에 처들어 왔습니다.
다른 영주들 뚝배기 깨부수면서 독일 지방을 휩씀.
다른 영주들은 질거 같으니까 병력도 조금 데려오고 막 싸우지도 않고 도망다녔습니다.
그래도 컨셉 상 전 제국의 충신이기 때문에 온 병력을 탈탈 털어 8천 모아서 돌격
떨어져 활동하던 프랑스군 4천과 몇 천명과 싸워 이겼으나
그걸보고 북부에 있던 프랑스 왕 본대 2만이 내려오기 시작, 결국 대패를 당했습니다.
후퇴했다가 프랑스 왕이 제국 수도로 가는 것을 보고 그걸 막기 위해 진군.
(수도가 점령되면 전쟁 점수가 순식간에 크게 깍임, 적이 점수 100% 먹으면 전쟁 끝)
시간을 조금이라도 지연하기 위해 이길 수 없는 싸움인걸 알면서도 돌격, 결국 전멸했습니다.
아 이렇게 나는 끝장나는 것인가 했는데
갑자기 황제가 사망합니다.
이렇게 되면 프랑스 왕은 죽기전 황제한테 소송 건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사망하면 명분이 사라집니다. 전쟁 끝날 때까지 피고가 살아있어야
황제위 먹을 수 있음. 자연스럽게 전쟁이 종료됩니다.
구사일생으로 산 저와 신롬. 하마터면 프랑스와 신롬을 하나로 둔 답 없는 초강대국이 탄생할 뻔.
프랑스 왕이 다시 황제위 명분 얻어서 새 황제한테 전쟁걸려면 시간 좀 걸릴 겁니다.
그리고 65살의 브라반트 공작 핸드릭이 투표로 새황제에 등극
봉신 서열을 검색하니
보헤미아 (체코)와 오스트리아 공작령을 먹고 있는 보헤미아 왕 프레슬미실드가 서열 1위
북부의 한자 동맹 대표가 2위
프랑켄 공작인 저 루트비히 2세가 3위입니다.
어느새 제국 넘버 3까지 올라왔네요. 감개무량.
새황제 핸드릭은 이탈리아의 제노아와 무역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새황제 핸드릭이 1년만에 노환으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다음 황제는....!
뜬금 없이 저입니다.
으아니!
그동안 제후들한테 표 하나도 못받아서 아예 계승칸 안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헨드릭 황제 죽기전 제가 6표 받아서 다음 후계자 된 듯 하군요.
어이 털림. 젊을 때는 표하나 안주다 68살 다 늙어 죽기전에 황제 몰아줌.
그것도 이 엄청난 위기의 시대에..
그냥 프랑스왕, 여러 전쟁 총알받이 하다 죽으라 이거죠. 괘씸한 제후들.
무역전쟁은 전 황제가 죽어도 사라지지 않고 저한테 고스란히 넘어옵니다.
이렇게 당할 수야 없지.
저는 제노아와 협상을 시작해, 명성과 자금을 손해보고서라도 '무조건 평화 협정'을 체결해 서둘러 전쟁을 마무리합니다.
어차피 늙어서 황제도 몇년 못하고 다른애한테 넘어갈 텐데
내 아들을 위해서 최대한 줄 수 있는 걸 하자.
그래서 맘에 안드는 제후 강제로 영토 몰수함.
그렇게 영주들과 관계도 겁나 깍이고 파벌, 반란 수치 막 올라가는데...
알게 뭐야 곧 있음 늙어 죽는데.
다행히 루트비히 2세는 진짜 월드클래스급 능력치를 가진 첩보관이 있었습니다.
각지로 첩보관 파견해서 파벌 연합군 반란 일어나기 전에 미리 증거 수집해서 체포함.
야 이 반란군 느므 시키야 너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중기병을 끌고 가서 네놈들 머리통을 날려버겠어.
만약 체포 실패하면 영주 1명이 군을 일으키는데, 몇 천 밖에 안되서 그래도 이득입니다.
파벌 연합군이 반란 일으키면 몇 만명이라..
다행이 거의 체포하고, 실패한 애들은 때려잡고 작위 회수함.
늙어 죽기 전에 제가 가진 백작령, 공작령 다 아들 오토 4세에게 상속
그리고 제가 몰수한 다른 제후의 공작위들 아들한테 수여 함.
그리고 그동안 모은 명성과 돈을 깨서 독일 왕 작위를 생성 시킵니다.
그리고 바로 아들한테 왕 수여.
뜬금 오토 4세의 봉신들이 된 북 독일 영주들은 난리 났겠죠.
관계도 하락하고 막 대규모 반란 일어나기 직전.
아들 오토4세와 손자 루트비히 3세를 위해서 내가 모든 것을 지고 가리라~
응, 나 70살~
사망.
신성로마제국 황제 위는 투표로 다른 제후한테 가고,
독일왕에 대한 불만은 루트비히 2세가 죽으면서 리셋
아들 오토4세가 2대 플레이어가 됩니다.
현 상황은 직할 병력은 만 2천명,
독일 왕이 되면서 휘하 영주들이 제공하는 병력 만 4천명입니다.
이제 막 생긴 독일 왕 작위는 선거 군주제 입니다.
플레이 하면서 주변국들이 상속제로 어떻게 개판나는걸 잘 보았기 때문에..
오토 4세는 독일 왕위를 장자 상속제로 하기 위해 귀족들과 기나긴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왕권을 약화시키기 위한 귀족들 파벌에 의한 반란과 내전이 일어났지만..
이 때도 직접 군을 이끌고 반란 군들 전쟁서 일기토로 적장들 목을 계속 땀.
(시스템 오류인가 할 정도로 오토 4세만 엄청나게 목 베고 다님, 강인함 특성 때문인가)
이렇게 외부 전쟁 안하고 내부를 다지는 통에
왕권 강화 법률 통과시켜서 귀족들 병력 제공 시키게 하고,
중앙 집권 탭을 더 올려서 직할령을 늘렸습니다.
중세 행정력 한계 현실 고증 때문에 중앙집권 수준과 법률에 따라 직접 다스릴 수 있는 직할령이 제한됩니다.
나머지는 내 영주들이 지들이 다스리는 노타치 구간.
고려 처럼 왕이 개성 주위만 직할지이고, 나머지 영토는 호족들이 사병으로 다스리는 것.
그리고 독일 왕위를 선거제에서 상속제로 변경하려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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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오토 4세가 63세가 됩니다.
이렇게 평상에서 늙어 죽을 순 없다.
여포에 맞게 전쟁터서 죽어야지 하는 김에
교황이 예루살렘 크루세이더 (십자군) 선포합니다.
제 상관인 신성로마 황제는 저를 대장군으로 임명해서 원정군 지휘를 맡깁니다.
저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을 것을 예감하고
아들 루트비히 3세에게 미리 모든 영토를 상속합니다.
그리고 국력을 아끼기 위해 독일 왕군 군은
안 데려가고 황제군의 지휘만 맡아서 예루살렘으로 감.
63세라서 기대 안했는데 진짜 여포.
해안선 따라서 내려가면서 이슬람군 모조리 격파합니다.
특히 아스칼론 전투에서 적장 목을 베는 이벤트 뜨는 거 보고 개 놀람.
아니 63세에 일기토 승리라고?
이렇게 해집고 다니면서 예루살렘 전쟁 점수 거의 채우고 최종 전쟁 승리를 목전에 두고
전투에서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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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할 때 유언 남기는 이벤트도 뜨더군요.
내 가족들한테 내가 사랑하고 전장에서 잠들었노라 전해 주시오 이런 식으로. 홀리 퓨리 DLC 특징인가
이렇게 2대 독일왕 오토4세가 사망하고
3대 플레이어, 장남 루트비히 3세가 승계합니다.
3대 독일왕 루트비히 3세가 오르고,
10년 채우고 상속제를 장자 상속제로 변경, 힘이 쎄진 영주들 때려잡고 분배하는 등 왕권을 강화합니다.
그러니까 귀족들이 루트비히 3세의 형제인 폴크마르를 황제로 추대하는 파벌을 만듬.
루트비히 3세 아들 후계자 테어도어가에게 이는 큰 위협이 됩니다.
사실 폴크마르는 제가 마음에 들어하는 형제라서 직접 아내도 선정해 결혼 시켰는데...
그러나 권력 앞에 냉정한 법. 차 후 분란을 막기 위해 제가 골라준 아내를 암살로 죽여버리고
폴크마르는 강제로 로도스 기사단에 가입시킵니다.
기사단은 들어가면 독신으로 살고, 계승서열에서도 제외됩니다.
저와 아들의 왕권을 지키기 위해서 한 일입니다. 루트비히 3세 35세때 일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아니러니하게 60대 때, 나중에 업보가 돌아오게 됩니다.
폴크마르를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던 중에 비잔틴이 멸망 후에,
망명 정권 니케아 제국이 과거 영토를 회복하는데
여기도 대가 끊김.
바타지스 가문이 다 죽으면서 황제위가 친척인 터키인 이슬람 가문한테 넘어갑니다.
그러자 교황이 데우스 울트! (신이 원하신다!) 외치며 트라키아 십자군 성전을 발동.
저는 손수 총사령관이 되어서 진격합니다.
능력치로 보면 개인 일기토는 아버지 오토 4세가 뛰어나지만
군사 지휘 능력은 아들인 루트비히 3세가 더 뛰어납니다.
비텔스바흐 가문에 루트비히 이름이 많아서 그런가,
같은 인물인데 캐릭창에 독일왕, 프랑켄 공작, 등일때 3세, 5세로 자꾸 바뀌면서 나오네요.
시스템이 황제일때 루트비히 몇세, 독일왕은 따로 몇세, 공작은 몇세 카운트 하는 듯.
아무튼 크루세이더라 쓰고 루트비히 3세 군이라 읽는다 할 정도로 제가 다했습니다.
다른 군주들 오기도 전에 배타고 콘스탄티노플로 초고속으로 가서,
만 삼천 병력으로 주변 다 박살내고, 콘스탄티노플 삼중 성벽 점령함.
원래 십자군 전쟁 전에 승리하면 생성되는 왕국에,
자기 가족, 친척, 지인을 왕으로 추천하는 커멘드가 있습니다.
전쟁 기여도 높은 왕의 추천 인물을,
십자군 왕국 왕으로 교황이 선정함,
저는 막내 동생을 추천했음.
제가 95% 다 이긴 전쟁이라 제 동생이 트라키아 왕이 될 줄 알았는데
뜬금 프랑스 왕이 추천한 드 뤼지앵 가문 애가 왕되더군요.
뤼지앵. 맞습니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예루살렘 왕국 말아먹는 그 기 드 뤼지앵 가문입니다.
.
.
아니 프랑스가 한 게 뭐 있다고. 1대 때부터 프랑스는 제 앞길을 막는군요.
시칠리아 왕국이 스위스랑, 독일 남부에 영토를 가지고 있어서 제가 탈환하려 하는데
백작령 2개 밖에 못 뺏었습니다. 시칠리아와 프랑스가 동맹이기 때문.
아 또 프랑스. 짜증나는데 넘 강력합니다.
그래도 170년 플레이 중에, 가장 군사 지휘력이 높은 루트비히 3세라서 최전성기 시칠리아 한테서
땅 2개나 뺏은 겁니다.
아무튼 성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콘스탄티노플 주변과 그 앞 터키 반도 쪽에 트라키아 왕국이 생성되었습니다.
제가 추천한 동생은 콘스탄티노플 바로 앞쪽 터키 지방, 옵타마이 공작이 되었습니다.
교황이 그래도 기여도 1위를 무시 못했나 봄.
그리고 시간이 흘러 투표에 의해 루트비히 3세는 신롬 황제가 됩니다.
할아버지 루트비히 2세에 이어 2명째 황제군요. 이제 비텔스바흐 가문은 부정할 수 없는 탑급 명문가입니다.
이 후에 내정 집중하면서 직할지 업그레이드 시키고 하면서 병력 늘리고 왕권강화했습니다.
신성로마 제국의 왕권 강화법과 독일 왕권 강화법이 별개라서 둘 다 올리는데 개고생함.
어느덧 3대 루트비히 3세도 60세가 되었습니다. 아들 테오도르는 27살이 되었는데
예전처럼 몰아서 미리 상속 이런거 안해줘도 독일 왕과 공작령 계승 1순위.
그리고 신성로마 황제도 영주들의 몰표를 받으며 투표 1순위입니다.
예전에는 제가 아들 후보로 올려도 영주들이 개무시하고 다른 쎈 제후에게 표를 몰아줬거든요.
근데 이제는 아들한테 영지 하나 안줘도
장자라는 이유로 투표 몰빵해줌. 1대 황제 루트비히 2세 때와 차원이 다른 위상이 된 것입니다.
이제 이렇게 비텔스바흐 가문이 대대로 황제를 세습하는 수순이지~ 신났죠.
그러다 아라비아 십자군이 발생합니다.
크루세이더에 참여하면 크루세이더 특성이 붙는데 무력 +2, 주교 봉신들과 관계도 +15, 함께 참여한 장군들과 관계도 +15
그래서 전투에 아주 잠깐 참여 시키고 빼는 식으로 특성만 붙이려 보냈습니다.
그런데
첫 전투에서 아들 테오도르가 사망.
정말 황당할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
아들은 테오도르 단 한명이었는데...
갑자기 적장자 없어서 절단 난 다른 나라들이 떠올랏음.
일단 장자 상속제인 독일왕위의 계승 순위를 탭을 눌러 살펴봅니다.
이럴수가... 폴크마르의 아들 디트리히가 계승 1순위군요.
참고로 폴크마르는 루트비히 3세의 형제로, 루트비히3세가 35살, 젊었을 적
귀족들이 폴크마르를 황제로 세우려는 파벌 때문에, 제가 아내를 죽이고 강제로 기사단으로 보낸 사람입니다.
저와 아들의 왕권을 보호하려고 폴크마르를 처단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폴크마르의 아들이 독일왕에 오르게 생겼군요. 인생...
더 큰 문제는 다른데 있습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계승 순위를 봅시다.
현재 투표 1위는 제 친척인 브란덴부르크 공작, '에게하드 폰 비텔스바흐' 입니다.
2위가 조카인 폴크마르의 아들 디트리히군요.
브란덴부르크 공작은 병력도 많고 워낙 파워가 강력하고, 영주들한테 인기가 많아 몰표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독일왕은 디트리히에게, 신롬 황제위는 에게하드에게 찢어서 상속될 것입니다.
3대에 걸쳐 어떻게 이룩한 권력인데... 찢겨 나갈수는 없다.
루트비히3세는 어차피 60대 오래 못삽니다.
영주들과 관계도 최악이 되도 상관 없음.
"브란덴부르크 공작 에게하드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자."
돈과 신앙심, 명예를 팍팍 써서 교황에게 파문을 요청
에게하드를 파문시키고 체포하여 감옥으로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귀족들의 관계도 대하락과 친족살해자 특성 (가족 살해하면 패널티 어마어마하게 붙음)이 붙는 걸 감수하고
바로 에게하드를 처형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우을증 (건강 마이너스)을 얻고 얼마 못가 사망합니다.
비텔스바흐 본가의 대가 끊기고 방계 비텔스바흐 쪽 디트리히가 4대 플레이어에 오릅니다. (3대 황제, 4대 독일왕)
방계가 승계해서 그런지 어마무시한 파벌들..
신롬 황제에 라돌프 공작을 옹립하는 파벌에 영주 92 %가 합류 ㄷㄷㄷ 하군요.
인기 많은 브란덴부르크 에게하드를 처형한 탓인가...
결국 내전이 발발하고 일일이 뚝배기 깨버립니다.
디트리히 황제는 방계지만 제국 역사상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데
디트리히 대에서 신성로마제국 상속제를 마침내 선거 상속제에서, 장자 상속제로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어난 참극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거 투표로 골머리 안 먹게 황제위, 독일 왕위를 다 장자 상속제로 맞춤.
아울러 그의 대에 신성로마제국 왕권을 최고 단계까지 올리고 중앙집권법도 최고 단계로 끌어올림.
그에따라 직할령도 최대 7개로 늘어나고, 영주들이 저한테 제공해야 하는 병력도 엄청 많아집니다.
그에 따라 관계도 하락으로 내전, 반란 연이어 일어나는데 모두 깨부숩니다.
본가쪽은 애들이 하나같이 전투 지휘력이 19~20으로 타고났는데
방계쪽은 9~10으로 영 아닙니다. 유전자가 안 좋음.
그래서 돈 엄청 써서 외국에서 지휘력 높은 장군들을 대규모로 초빙해옴.
디트리히 인생 전반은 해외와 전쟁보다는
자국에서 반란 진압, 내전으로 점철되었습니다.
말년에 마침내 법률 체계탭을 봉건 행정법에서 제국 행정법으로 올립니다.
제국 행정법으로 올리면 봉신 한도수가 엄청 올라서,
이제 더이상 봉신 한도 땜에 영토확장 못하거나, 봉신한테 울며 겨자먹기로 내가 먹은 땅 몰아서 수여 안해도 됩니다.
게다가 제국 행정법은 귀족들 의견, 반대 씹고 황제 마음대로 영지 몰수 가능.
이렇게 제국, 독일 왕국의 중앙집권화, 왕권을 극한으로 강화하고 4대 플레이어, 디트리히 황제는 사망합니다.
디트리히의 아들이자 방계 가문 두 번째 황제인 막시밀리안이 황위와 독일왕에 오릅니다.
5대 플레이어는 방계 쪽 두 번째 군주인 막시밀리안입니다.
크킹 간만에 다시 땡기네요 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식농사가 중요
선리플 후정독
캬...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
독일이 실라카 법인가 때문에 20촌 너머서 상속된적도 있어죠
와. 게임이라 가볍게 들어왔는데 역사서를 쓰셨네요 ㅋㅋ
잘 읽었습니다.
잘봤습니다 ㅋ
선스크랩 후정독 하겠습니다
역시 이맛에 크킹봅니다 ㅋㅋ 재밌게봣어요 가끔 올려주세요
크 글도 재밌게 쓰시고 게시물도 너무 정성 ㅎㅎㅊㅊ
ㅎㅎㅎㅎ
크킹을 하면 마키아벨리가 된다는 말이 ㅎㅎ
잘봤습니다~ 흥미진진 하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크킹 진짜 재밌게 하시는 듯. 글도 재밌게 쓰시네요.
역작이십니다. 추천드려요.
이거 진짜로 아들만 잘 낫고, 상속제 한쪽으로 몰아주기 안하면 개주는 꼴 엄청 많죠
추천드립니다 ㅋㅋ
재밌게 잘봤습니다
아 끝까지 읽고 싶은데 할일이 있어서... 크킹 아들낳는 전략시뮬이 있다더니 이런 분위기의 게임이었군요;;;;
마지막은 Pre - 보불전쟁이군요. ㅋㅋ
와 첨보는 겜 후기를 이렇게 재밋ㅅ게 읽은건 처음이네요
병력 11만 ㄷㄷㄷ
크킹 처음에 할 때 이베리아 반도 반 먹고 내정 좀 할라카니 왕 죽더니 분할되서 반 이상이 날아갔던 게 문득 기억나는군요.ㅋㅋ 진짜 장남에게 몰아주려고 둘째를 죽여버리게 만드는 사람 미X놈 만들어버리는 게임.ㅋㅋ
우아 고속버스 기다리면서 정말 잼잇게읽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크킹땡기게 하는 글이네요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