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하고
결혼해서 애 낳기 전까진 한달에 한번 볼까 하다가
애 낳자마자 온갖 만남에 며느리도리에 숨막혀 죽어가고 있었어요
저 전에 쓴 글 보시면 알겠지만 만만치않은 시댁입니다..
친정어머니께서 결혼반대 많이 심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시어머니 성격 만만치 않을꺼다 너 고생한다ㅜ였거든요
아 진짜 저도 솔직히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제 직업 특성상 결혼안하고 아기를 낳으면 진짜 평생 뒷담화에
시달릴 것만 같았고 아기는 너무 낳고싶었어요ㅠㅠ
각설하고
시어머니가 자기네는 종갓집이라고 명절 당일날 친정에 못가게하십니다
그렇다고 제 남편이 장손이냐? 아닙니다
시아버지 둘째 아들이시고 큰시아버님 장손 따로 있는데
이 집구석 저희집 못지않은 콩가루라 따로 제사 둘다 지내요
그리고 아버님 생신때 생신상을 차리라 하시더군요
제 나이 이제 27이고 아기가 아직 7개월인데 저 잠깐 화장실가도
울고불고 난리가 나요 근데 하루종일 음식하라고요?
싫어요 우리엄마 생신도 안챙기는데 자식들 뭐하고 내가 밥을?
그래서 거절했는데 남편이 아다리맞게 독감에 걸리는바람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다음주가 생신이세요 시어머니가요
남편이 뭐 드시고싶냐고 맛있는데 가자고 했는데
매번 나가서 사먹었는데 간단하게 집에서 먹자고 하셨대요
그래서 내가 어느집? 우리집? 그러니까 그렇지않을까? 이러네요
싫다 니가 차리는건 말리진 않겠다 했습니다
나한테 그런거 시키지마라 했더니
저보고 변했다고 지랄지랄이네요 진짜
결혼하고 나서 집들이 하라고 해서 집들이 상 차려
작년 추석 5일이었잖아요? 우리집 반나절 갔어요ㅋㅋ진짜
도대체 어디까지 하라는건지
이번 명절때는 못참겠어서 나는 당일날 친정갈꺼다 넌 따라오든지 말든지해라 했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저 어디 하자있지 않은데
애 가져서 결혼한것땜에ㅡ그러나 진짜
지금 남편고향에서 사는데 육아휴직 끝나면 바로 연고지신청
해서 여길 떠날꺼에요 주말부부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잠도 안오는 밤이네요
https://cohabe.com/sisa/83099
곧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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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면 병 됩니다.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변했건 어쨌건 그냥 편한대로 하세요. 어차피 평생 봐야할 관계인데 일단 편해야 지속되더라도 됩니다.
지엄마 생신상을 왜 마누라가 차린다고 생각하는거지? ㅋㅋㅋ
다 썼는데.. 날라갔네요.
감정 자체가 좋지 못하니 뭐든 고까울텐데, 내 입에 밥술도 못 떠넣는 사람한테 생신상이 받고 싶을까...
하여간 지 딸이 애 낳고 그러고 있는데 시엄마 상차린대도 잘한다 할라나... 좋게 생각할려면 애 데리고 나가서 먹을곳이 마땅치 않다 이건데.. 다 헛소리고..
1. 청소는 도우미 부르셔서 하시거나 전날 남편 밤을 새든 뭘 하든 하게 해서 남편 시키세요.
2. 음식은 대놓고 시간 맞춰 배달 시키거나 (보란듯이) , 택배로 반조리식품 사다 데워내세요. 전부 남편 용돈으로 하세여.
3. 왜 용돈으로 하냐 ㅈㄹ 하면 그럼 니가 하던가 하고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집에 있는 찬밥에 국 말아 먹든지 말든지.
4. 변해? 변하게 만든게 누군데? 속이 썩어가도 호호 하니 호구 잡았다고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사람한테 생신상 차리라는게 정상이냐고. 측은지심이나 인지상정 같은거 모르냐고.
5. 시누가 멀쩡한거 같던데. 시누한테 전화 한번 해보셨어요? 원래 그런건 자식끼리 논의하고 어머님께 알리는거 아니었어요? 시누하고 얘기 따로 해보세요.
엄살로 알건 어쨌건 몸도 아프고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데. 나는 나가서 뭐 먹었으면 하는데 집에서 하신다더라. 형님 생각은 어떠시냐. 하구요.
6. 정말 순수하게 애 데리고 나가서 먹기 힘들어서 집에서 먹자고 하신거면 시누가 다시 얘기하면 바뀔거구요. 꼭 며느리 밥상 얻어먹겠다 하는 의도라면 굳이 집에 온다 하실겁니다.
7. 그럼 남편 용돈으로 시키세요.
니네 엄마 생신상 차리는데 용돈이 아깝니? 너야말로 변했다? 이러면 될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