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서 어찌 어찌 순천만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반세기를 살았지만 아직도 인위적으로 뭔가를 해논 것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사람들 보다는
좀더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구는 아직 어리다고(?) 하고 누구는 반사회적 인물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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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으로 사진 찍으러 가는 길에.. "사랑의 길" 인가? 로 표시 되어 있는
길 모습 입니다
저의 좁은 아량과 얕은 지식으로.. 이게 과연 좋아 보여서 만들었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군요
뭐.. 그러다 보니 인공적으로 만들어논 (특히 관이나 관변단체에서 만든 것) 구조물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소위 말하는 촬영 포인트는 일단 skip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사진 결과물 보여 주면
"어.. 거기 그 포인트 사진이 없네요?" 라는 불평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어지간한 박물관 (항공 우주 박물관 뭐 이란 곳)은 제가 보기에 베니어판에 색종이
발라곤걸 돈 내고 보라고 하는 어처구니(?) 없어 보이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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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많이 온다는 순천만 자연습지 라는 곳의 야경 입니다
과연 이곳이 자연습지 맞나?
입장료 8000원... 주변은 내부를 볼 수 없게 장벽이 설치 되어 있더군요
보호를 위한 다면 그냥 휀스만 설치해도 될텐데...
소중한 곳 여러 사람의 출입으로 훼손이 걱정 된다면 차라리 일반인 출입을 완전히 금지하고
허가받은 일부 사람만 들어가게 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냥.. 유원지...
이런 생각과 사고방식이라 가난한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이런 사진이나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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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81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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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진에 제가 살던 집이 나와서 괜히 반갑네요. ^^
사랑의 길은 작년에 다리(용당교) 차로를 증설하면서 넓어진 곳을 살짝 꾸며놓은 겁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구간(약 40m)인데다 거길 보라고가 아니라 그 아래 동천으로 내려갈 수 있게 인도를 만들어놓은 겁니다.
참고로 동천은 순천시내를 남북으로 가르는 하천으로 1급수인데다 많은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순천만 가시면서 지난 그 길은 강변로라고 해서 올림픽대로처럼 순천시내를 역시나 남북으로 가르는 도시고속도로 역할을 하고 있고요.
야경을 담은 곳은 순천시 대대동으로 순천만 습지 입구에 원래부터 자리잡은 마을입니다.
순천만이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롯데리아까지 들어와있지만 저 건물들 라인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습지쪽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대신 이 동네분들은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어업권을 시에 팔고 습지 바로 바깥쪽 농지는 철새들 날아다니는 길이 방해된다며 전봇대 다 뽑는 등등 재산권에 제약을 감수하며 살고 있어요.
물론 돈 있는 분들은 팬션이나 다른 업소를 개업이라도 하지만요.
공짜로 순천만을 자주 갔던 제가 보기에도 8000원이란 입장료는 비싼 거 같습니다.
다만 그 돈으로 그 지역 보호하는 데 꽤 쓰이고 있다는 점 또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요 몇 년간은 겨울만 되면 조류독감으로 두세달씩 습지가 통제돼 야경에 나오는 식당들 팬션들 죽을 맛일 겁니다.
그래도 시나 시민들이 열심히 보호한 덕분에 해마다 철새는 많이 날아오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순천만 생태공원이 유원지 같아서 별로였다면 다음 번에 아예 와온이나 여수 율촌쪽으로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거기도 순천만이지만 정말 사람 없고 옛 모습에서 많이 변하지 않았답니다.
겨울엔 그 쪽 해넘이가 일품이기도 하고요.
그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자세한 글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느낀점을 짧게 "대표적"으로 쓰다 보니 글이 거친점이 있었습니다. 혹여 기분이 상하시지나 않았는지 염려 됩니다. 감사합니다
순천만 구경하는데, 입장료를 받나요? 굉장히 유감이네요........ 우리아들 어릴때 몇번 갔었는데, 서울에서 순천만까지 가려면, 기름값이며, 날잡아야하고, ... 큰맘먹고 가야하는건데..... 입장료를 받다니... 다시 갈일은 없겠군요.
순천만에 놀러가게 되면, 숙박을 하거나, 짱뚱어탕을 맛보거나, 그곳에서 주유를 하거나 하는 형태로, 지역경제에 돈을 지불하게 되는데, 눈앞에 보이는것만 돈으로 생각되나 봅니다. ^^
채석강도 입장료 받고, 내소사도 입장료 받고.. 뭐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날 순천만 갔을때의 느낌은 제가 인지 하고 있던 그것과 너무 괴리가 커서 글을 쓴 것 입니다. 머릿속에 상상한 그림은 "자연" 이었는데 주변은 "관광지", "유원지" 이러니.. 순간 당황했습니다. 물론 전 입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변이 이러면 내부는 그냥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겠구나 생각 해서요.
실은.. 백패킹 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보호"행위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 지지 합니다. 근데.. 느낌은 "보호"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개발"을 해놨나?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사이다"님 댓글처럼 사연이 있고 또 매표소 앞에도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한 설명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정말 그렇다면 그 도로에 커피전문점 입점은 불허 했어야죠...
아...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요즘에 애가 커서 잘 안다니는데, 몇년전에 이미,... 메타쉐콰이어길이라든가.... 등등....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이런 저런 형태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는것을 보았었습니다. 자유롭게 거칠어 보이지만, 자연스러운 상태를 다닐땐 좋았는데, 70년대 서울에서 유원지 난개발 되듯이, 마구 인위적인 형태로 탈바꿈 하는 모습이 , 저도 많이 안좋아보였습니다.
어찌보면, 좀 스마트한 분들이 생각을 깊이하고 , 지역개발을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곳은, 대부분 사진하는 분들이 다니면서 사진으로 남겼던 곳이었거든요. 세금을 좀 알뜰살뜰 소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공무원들을 북유럽쪽으로 해외여행을 좀 시켜야 할것 같습니다.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유재산권을 부정할 수 있습니까?
천사커피전문점이 대형마트처럼 지역 상인들의 영업권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일개 지자체에서 그걸 불허할 수 있겠습니까.
전 습지에 들어가신 줄 알았는데 단지 바깥에서만 보고 느낌으로 별로구나 하고 돌아오셨군요.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순천만 사진들과 비슷한 걸 찍으려면 매표소에서 최소 40~50분은 쉬지 않고 걸어야 합니다.
중간에 한국에서 가장 넓은 갈대군락과 거기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 다 제끼고 오로지 용산전망대를 향해 걷기만 해도 그 시간이 필요해요.
사실 단순 이동에만 왕복 2시간 잡는 게 맞습니다만 행여 '나는 그 정도 안 걸리던데' 하는 분이 계실 거 같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시간이 저 정도입니다.
하지만 천천히 습지를 거닐며 여기 찍고 저기 찍고 하다보면 반나절이 금방 가기도 해요.
저는 타 사이트에 순천만 사진을 주기적으로 올리는데 거기 댓글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제일 멋진 풍경이란 반응이 많습니다.
보호가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란 의견도 많고요.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기에 유원지같다는 의견은 그럴 수 있다 치지만 기왕 가신 거 습지를 직접 보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서 몇 자 더 적어봤습니다.
기분 나쁜 거 전혀 없고 오히려 제 댓글이 공격적이진 않을까 걱정됩니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럴 의도는 전혀 없으니까요. ^^
네, 시간내서 글 달아 수신것만으로도 저 같은 듣보잡 회원에게는 감사 할 따름 입니다.
얼굴 보며 이야기 해도 오해가 있는데, 하물려 단순한 글로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에서 기본 바탕은 "상대방"도 나와 다르지 않은 구성원 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글을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충분히 공감하며 그래도 들어가 볼껄 그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밤 입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순천만을 간 게 2000년입니다.
지금의 생태공원이 생기기 한참 전이죠.
그 즈음 순천만 습지에 공단을 세우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습지를 보호하는 것으로 결정났고 그 덕에 순천은 순천만으로 먹고 사는 도시가 되었죠.
위에 야경이라 올라온 곳은 대대동이라고 원래부터 순천만 어귀에서 고기 잡고 농사짓고 하던 동네인데요.
순천만을 철저하게 보호하면서 이런저런 권리제약을 받은 곳인데 그런 보호 덕에 이 곳이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며 팬션이며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단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 동네가 커진 건 전혀 없습니다.
대대동 들어가는 도로도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여전히 왕복 2차로고요. 선형개령공사는 했습니다만.
순천만국가정원을 만들면서 순천만 생태공원과 연계하려고 스카이큐브라는 걸 만들었는데 그것조차 철새 이동에 방해된다고 생태공원 주차장에서 900m 떨어진 곳에 종착역을 만들어 적자의 큰 이유가 될 정도로 순천시는 습지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거 생태공원까지 끌어왔으면 분명 더 많은 사람이 이용(물론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을 겁니다만 ^^;)했을 거라 전 장담합니다.
아무튼 수십 번 순천만에 가본 사람으로서 순천만은 잘 보존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망가져가는 게 참 아쉽다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순천만 갈려는데 언제가면 ai통제되기 직전에 갈수 잇을까요? ㅋㅋㅋ
순천가면 검색안하고 그냥 느낌만으로 골랐던 식당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AI가 발생하지 않으면 통제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걱정말고 다녀오세요. ^^
다음주에 간다고 비행기예약했는데.... ㅠㅠ
http://www.badatime.com/222.html
물때표에 나오는 간조시각을 전후해 2시간까지 S라인 물길이 유지된다 생각하면 됩니다.
깔끔한 사진을 찍으려면 순광인 오전에 가는 게 좋습니다만 일몰과 땅거미를 보려면 당연히 오후에 가야겠죠. ^^
재수없게 보름동안 3번을 갔는데
다시는 가고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