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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에 동네 영감재이랑 한바탕 하지 싶음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새벽 6시부터 전화 2통이랑
말도 짧고 글도 짧고 다 짧은 문자 한통 와있음.
KakaoTalk_20181028_101429526.jpg
집 뒷대문 쪽 오르막길 중간에 텃밭이 길 양쪽으로 두개 있는데,
땅주인은 우리 동네 살지도 않고, 쓰잘데기 없는 땅이라서 그냥 둚.
동네 영감들이 딱히 허락도 안 받고, 텃밭으로 사용중인 곳인데
재건축조합이 들어오면서 땅주인에게 조합설립 동의도 받고,
주인하고 상의한 후 7월부터 경작금지 현수막도 걸어 놓음.
전 그 전부터 거기에 주차해놨었고, 주차하는데에는 큰 문제없다하여 계속 주차해놓음.
결국 땅에 대해 아무 권리도 없는 양반이 새벽에 부재중 전화 2통이랑 짦은 문자 하나 남겨놨길래
무시하고 밥 먹고 있는데,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뭔 자기 땅인냥 차가 있어서 통행이 어쩌고 하길래
앞에 이야기 간략하게 하면서 어차피 경작금지 아니냐하니까
뭐라뭐라 하더니
'또 이러면 (말을 되게 얼버리무리듯해서 못 알아 들었는데) 뭔가를 차에다 뿌릴껍니다'하고
'말을 왜 그렇게 하십니까?'라고 대꾸하는데 끊어버림..ㅡㅡ;;
그래서 얼굴보고 이야기 함할려고 나갔더만 아무도 없음
ㅡㅡ;;
다시 전화해서 따지려니 와이프가 말려서 그냥 접음ㄷㄷ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오다가다 마주치면 분명 지랄할건데 같이 지랄해버려야지 ㅡㅡ
주택가 영감재이들 재건축조합 들어올 때는 마을 지켜달라며 동의해주지말라고 협조 부탁하거나
자기들 뭐 도움 필요한 일있으면 존나게 찾고 부탁하더만
내가 뭐 하나 좀 하면 온갖 지랄들을 다함 ..ㅡ
그래도 어르신들이라고 열쇠 두고 와서 대문 못 연다고 담도 넘어주고
별짓거리 다했더만 돌아오는 건 ㅅㅂ
갑자기 울컥
쉼호흡 후후 ㄷㄷ
댓글
  • 한승우 2018/10/28 12:31

    읽다가 울화통 터지는줄...ㅠ.ㅠ
    (힘내세요...)

    (9JC7ZI)

  • EYE3000 2018/10/28 12:32

    땅 주인이 아닌 님도 거기에 주차하면서 뭐라하는게 이상한 것 같음..

    (9JC7ZI)

  • BMW118d 2018/10/28 12:35

    저도 땅주인도 아니고 권리도 없음은 압니다.
    그냥 저런 소리 들으니 울컥했습니다.
    전 경작금지니 밭에선 뭘 안하겠구나 생각하고
    늘 대던대로 차 댔던거구요..

    (9JC7ZI)

  • ★딴지★ 2018/10/28 12:33

    왜 남의땅가지고 싸워요 ㅎㅎ
    경작은 불법인데 웃긴게 경작을하면 경작물에대한 권리가 생겨요
    그래서 터치할수없음
    이거 골때림 ㅎㅎ

    (9JC7ZI)

  • 커피맛팬티 2018/10/28 12:35

    돌아이는 만나는 거 아닙니다.
    거 이기면 뭐하나요? 또 그럴테넫
    직접 보지는 마시고 적당히 예예하며 적당히 할 거 하세요

    (9JC7ZI)

  • 공전하는지구 2018/10/28 12:36

    자꾸 밭에가는길막으면웃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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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118d 2018/10/28 12:36

    허허허 웃으면 되나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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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워리어 2018/10/28 12:39

    남의 땅이라도 경작물이 잇으면 땅주인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게 법입니다. 님의 주차권리는 없지만 그 사람들 경작물 권리는 잇는거에요. 그게 님 주차한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나도 모르겟지만 하여간 서로 잘잘못 따지게되면 님도 유리한게 없으니 그냥 좋게좋게 해결하세요.

    (9JC7ZI)

  • BMW118d 2018/10/28 12:41

    그쵸.
    저도 그래서 애초에 경작이나 그런걸로 먼저 태클걸거나 한 건 없습니다.
    그럴 권리도 없고요.
    1년 넘게 주차하던 자리였고,
    경작금지 현수막도 7월부터 걸려 있어서
    밭 어쩌고 이야기하길래 여기 경작금지라서 못하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이야기한거였습니다.

    (9JC7ZI)

  • BMW118d 2018/10/28 12:42

    다만 뒤에 이어지는 언행들로 좀 울컥했네요..

    (9JC7ZI)

  • 不爲也非不能也 2018/10/28 12:41

    이미 오래전부터 농사 지은것 같은데 땅주인 아니라고 주차 문제없다고 꼬장 부리는게 더 웃긴데요????

    (9JC7ZI)

  • BMW118d 2018/10/28 12:43

    애초에 제가 농사로 먼저 태클 걸지는 않았어요.
    주차이야기하면서 밭이야기를 하길래
    앞에 이런저런 일로 여기 경작금지라서 경작 안하는거 아니었냐고 이야기한거였고,
    울컥한건 밭에서 농사를 짓냐마냐가 아니라 그 뒤에 일 때문에
    앞서 있었던 일들까지 생각나며 울컥했다는거에요..ㄷㄷ

    (9JC7ZI)

  • 不爲也非不能也 2018/10/28 12:46

    근데 저런 문네가 비단 118님 동네에만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저희 동네도 겪었었는데 .. 이거 답 없더라고요
    그냥 노인네가 농사 포기 않고 그 자리에 다른게 들어서지 않는한 .. 그냥 그분 농사짓는 땅이 되버리더라고요...
    똥 ... 더러우니까 밟지말고 피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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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118d 2018/10/28 12:51

    언젠가부터 근처에 뭐 부탁하면 들어주지 않고 피하고 있습니다.
    옆집 할매 열쇠 수시로 놔두고 다녀서
    대문 따준다고 담 몇번 타주고,
    필요하거나 도와달라는거 옆집이라서 도와주고 했는데
    재활용 쓰레기 수거 하는 사람 좀 더 잘보이라고
    옆집 대문이랑 우리집 대문 사이에 놔뒀는데 그걸로 뭐라하길래 그 뒤로
    없던 정도 떨어짐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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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쓸데없이잘생긴넘 2018/10/28 12:42

    경작금지 걸고 넘어지는건 아니라고 보고요.
    경작금지는 조합이랑 그 사람들이랑 시시비비 가릴문제고요.
    어쨌든 통행로에 차 세워둔건 잘못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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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118d 2018/10/28 12:44

    네 다른 동네 주민들도 같이 주차하는 곳이라서
    1년 넘게 주차하는 자리고,
    끝이 막다른 길이고 다른 길로 이어지는 곳은 아니고
    차 한대는 여유롭게 지나가는 곳이라서 늘 그렇게 주차했는데
    경작금지를 걸고 넘어갈 생각은 없고요.
    그 뒤의 언행들로 여러가지 일들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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