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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유부남 넋두리...

어머니가 자꾸 대소사에 깜빡이 안키고 들어오시길래
이 집의 가장은 나요. 결정은 내가하오. 애엄마 그만 들볶으소 했다가 욕이란 욕은 다먹고
한성깔 하는 나도 승질이란 승질은 죄다 부리고
천하의 몹쓸놈 불효자(손자는 숨쉬는게 효도)
혼전임신으로 결혼시켜서 시댁에서 많이 못준게 미안하다는 어머니. 와이프하고 손자 챙긴다고 틈날때마다 외식시켜주고 용돈주고 가고해도
말한마디 핀트어긋나서 와이프 기분 상하면 퇴근하고 저녁밥먹는대 궁시렁 궁시렁...
그럼 전화해서 따질까하면 남편이 미쳤다고하고
어머니는 당신생각해서... 소리 나오면 또 궁시렁 궁시렁...
기분좋으면 어머니는 최고의 시어머니 아니면 안맞는사람
 
빚으로 사는 형님네 장모님하고와서 훈수둔다고 내속 벅벅 긁는데 나 넋두리좀 했다고 서운하네 마네 와이프 입 잔뜩나와서는 처가에 자주 안가네 뭐하네...
나는 시댁도 싫고 처가도 싫은데 시댁은 어머니가 자주오지않느냐 오지말라할까 하믄 또 밥이 입으로 넘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어머니한테는 못난아들
와이프한테도 못난남편
처가에도 못난사위
여기 편들면 저기서 삐치고
여기 편들면 저기서 삐치고...
중간자고 뭐고 걍 관둘라오... 당장 대출금하고 전세계약에 애 유치원 겹쳐서 머리털 뽑힐것같은디...ㅠ
 
댓글
  • rockman 2017/01/18 00:51

    사람이 안맞는건 어쩔 수 없는게... 여장부 시어머니하고 토끼같은 와이프하고 상성이 안맞으니...
    와이프 넋두리할곳 나밖에없고 내가 모자라보여 와이프하고 손자 힘들까봐 자기스타일대로 도우려는 어머니... 그냥 마냥 걱정해주시는 처가집.. 누구탓도 아닌데 센터에있자니 정신적으로 피곤하네요. 부족한 내탓이오...ㅠ
    참 서로 잘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아쉬워하는게... 서로 맘 알면서도..ㅋㅋ 연애, 부부생활보다 더 어렵네요.
    마스터키같은 존재인 다섯살 아들이 눈치껏하니 요즘은 덜힘들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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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띠로로롱 2017/01/18 02:42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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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않되! 2017/01/18 04:48

    ㅠㅠ 시어머니 관련 와이프 불만은 굳이 해결책을 안 내시고 들어만 주셔도 되지 않을까요...
    이미 충분히 내 가정의 가정은 나다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아내분이 원하시는 것도 전화해서 싸워줘가 아니라 그냥 내 맘 알아줘 일 것 같아요
    중간자리가 정말 어려운 자리죠ㅠㅠ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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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롱랑또 2017/01/18 05:24

    각자집은 알아서 쉴드치기 안될까요?
    와이프분하고 이야기 해보셨겠지만
    섭섭하다 받아들이지 말고
    나도 사람이라 이런건 불편하니까
    당신이 막아주면 좋겠다
    단 시가는 제대로 막겠다 하고
    와이프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커버치세요
    시어머님의 도움을 와이프가 안바라면
    단호히 거절하시고 섭섭타하시면
    님이 그냥 한번 나쁜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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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야? 2017/01/18 08:26

    원래 중간관리자가 힘든법이죠...
    토닥토닥이 필요한 글이네요.
    오늘 울 신랑도 명절맞이 토닥토닥 함 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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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오호 2017/01/18 09:12

    어머니가 조금 바뿌셔야겠어요
    노인복지관 프로그램이나, 지속적인 봉사활동, 취미 등등 조금 몸이 피곤하실 정도의 활동을 하시면 아들식구들에게 관심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그 이후 처갓집 관심도 어머니도 신경 안쓰스니 우리끼리 잘 살아보자는 논리로 어필하시면 애기 학교갈때 쯤이면 조금 편해지실꺼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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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야의새벽 2017/01/18 09:16

    이게 말이 쉬워서 중간자 역활이지 진짜 직접 격어보면..ㄷㄷ  직장다니시거나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어느정도 아시죠..중간에 낑긴자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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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똥별똥 2017/01/18 09:20

    저 3남매 장남, 와이프 2자매 장녀.
    본가 같은 아파트, 처가 25분거리.
    힌트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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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가가띠띠 2017/01/18 09:21

    중간자. 역할이란게.. 참으로.. 오묘? 한것이.. ^^
    양쪽다 만족시키려 하면, 만족하지 못한 부분때문에 양쪽에게 욕먹고,
    양쪽다 불만족시키려 하면, 만족한 부분 때문에 양쪽에게 또 욕먹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니..
    그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시어머니, 와이프, 장모님께 돌려드리고,
    님께서는 나쁜 사람이고자 해보셔요..
    와이프가 시어머니한테 서운해 하면, 님이 더 어머니께 화내는 모습을 보이고,
    시어머니가 와이프한테 서운해 하면, 님이 더 와이프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이면...
    아들한테 타박받는 어머니를 안타까워하는 것이 와이프 마음이고,
    남편에게 타박받는 며느리를 안타까워하는 것이 시어머니 마음이니...
    착한 사람되려 하지마시고, 나쁜 사람 되려 해보세요..
    몇번 하다보면.. 스스로 그 실타래가 좋은 쪽으로 굴러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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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yler_Durden 2017/01/18 09:37

    이런 걸 보면, 잘한다고 안힘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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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사람 2017/01/18 09:48

    처가하고 남편사이에서 남편 편들어주는 마누라 없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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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야쏘지마 2017/01/18 10:10

    나쁜 남편 나쁜 아들 나쁜 사위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날 너무 사랑해서 조금 더 독점하고파하는 그들에게 선을 그어서 이 이상은 넘어가지 말라고 말해줘야 합니다. 내가 시달려서 흔들려도 내가 욕 먹고 내가 똑바로 서서 맘대로 해도 욕을 먹으니 후자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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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토끼 2017/01/18 10:28

    작성자님도 하소연할데가 필요하신거 아닐까요
    남편으로 아들로 열심히 했는데 알아주고 들어주는게 필요하지않을까 싶은거..
    글만으로도 든든한 남편이세요 멋진 아버지고 어엿하게 장성한 아들이십니다
    아내분이 알아주고 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라면 하소연데이(이렇게 정해놓는게 다툼방지에 좋더라고요)를 가져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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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ckman 2017/01/18 10:28

    위로와 조언 감사합니다. 출근해서 커피한잔 하니까 기분이 좀 풀리네요. 오늘도 가정법원 포청천의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ㅋㅋ...
    음... 뭐랄까요. 신혼 초에는 저도 어리고 철없어서 모두가 참 많이 힘들었지만 와이프의 부탁도 있었고 어머니도 가장이 중심을 서라고 조언하셔서 교통정리를 하다보니 이제 양가 가족간의 불화나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소소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정도겠지요.
    그런데 간혹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양가를 아우르는 가장이 되고자 하니(잘한다는건 아니지만) 감정과 현실 사이에서 화목을 위해 서로 반대되는 선택을 해야 할 때 밀려오는 피곤함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못하는 남편은 혼나야지만ㅋㅋ... 잘 하는 또는 잘 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자에게 여러가지 고충이 있으니 평소에 토닥토닥 잘해주세요.
    저는 글쓴거보니까 좀 민망한데 어제 토닥토닥을 못받아서 좀 열뻗쳤던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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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꼬맘마 2017/01/18 10:29

    와이프분께 유부녀들의 만능의 문장 "남편하고 상의해볼게요" 를 가르쳐드리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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