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렌즈 나온거 보니 이제는 무게 증가 없이 화질 올리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옛날처럼 자이스에서 학자 수십명 데려다놓고 수백개의 연립방정식 풀던 시대도 아니고... 렌즈 설계 프로그램은 어차피 ZEMAX 아니면 Code V 일 터입니다. 더이상 렌즈 디자인은 천재에 의해 디자인 되지는 않습니다. 회사 방침에 의해서 성능과 무게, 그리고 제작 단가랑 타협하는 거지요...
그렇다고 렌즈 생산에서 차이가 나냐.... 만약 그렇다면 서드파티인 시그마 렌즈 화질이 캐논보다 훨씬 구려야 할 건데 그건 또 아닙니다. 렌즈 생산에 문제가 있다면, 렌즈수 많은 아트라인은 제대로 나올 수가 없을겁니다. 샤프니스가 자이스보다도 잘 나오는거 보면 카메라 렌즈용 렌즈 제작은 이제 거기서 거기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다만, 자이스는 반도체 노광기기용 초정밀 렌즈/미러 가공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표면거칠기 1옹스트롱급의 상상도 하기 어려운 정밀도지요... 이걸 카메라에 쓰는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
그나마 광각 렌즈는 여지가 있지요. 짧은 백포커스 덕에 미러리스에선 비교적 가볍고 좋은 렌즈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렌즈 자체 문제 보단 백포커스 문제가 더 큽니다.
기술 발전 덕에 좋은 소재도 많이 나오고 비구면 렌즈 제작 기술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질 좋은 렌즈가 무게가 무거운 것은 렌즈 매수 증가도 있지만, 주변부 해상력을 위해 조리개에서 멀리 떨어진 렌즈들을 만드는 것 때문이 대부분일 겁니다. 레트로포커스타입 렌즈들은 맨 앞에 큰 오목렌즈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조리개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조리개로 빛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아주 커져야 할 것입니다. 새로 나온 아트 40mm 렌즈 구성도 보시면 어떤 의미인지 아실겁니다. 이걸 풀사이즈로 제작하긴 불가능해서 보통은 자릅니다. 보통 이는 비네팅과 회오리 보케를 유발하는데, 이건 시그마도 어쩔 수 없더라구요. 덜 잘라서 그렇지 시그마도 생깁니다. 여튼 이제 고화소 충족시키기 위해서 무게를 위해 설계 자유도를 떨어트리지는 못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물리적으로 어려운거 같습니다.
여튼... 이번 아트 40mm 나온고 보고 이놈들이 보통 미친놈들이 아닌걸 깨달았습니다. 상남자 스타일 노빠꾸가 뭔지... 어후... 시네 렌즈 40mm 차트는 공개되어 있길레 루머 보고 아트 40mm를 사려 했는데 무게가 1.2kg이라는거 알고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