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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장은 지금 20% 넘는 지지율로 반기문과 2등을 겨룰 수도 있었죠

아무나 경선에서 이기면 지지하겠다는 마음과, 그래도 문후보님이 1순위. 이시장님이나 안지사님이 번갈아 하면 좋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을 비판하면 괜찮고, 이재명을 까면 알바가 된다고 해서 한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만, 이젠 할 말 좀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한 때 이시장님은 사이다발언으로 시원하게 해줘서 좋아했었고, 내심 차차기나 차차차기나 노려볼 만한 인물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어느 순간 국민들을 상대로 간을 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게 언제였더라... 김현정의 뉴스쇼를 실시간으로 듣고 있었는 데, 뜬금없이 1위빼고 2~4등끼리 뭉치고, 다시 결선투표하자는 얘길 들었습니다.
분명히 들었는 데 아니라고 우겨서 스크립트까지 다시 본 기억이 나네요. 왜 한 걸 안했다고 우길까요?
그때 지지율이 15%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인터뷰 다음 주 5%가 떨어졌죠.
이시장님은 그 때 그 방송이후로 달라진 것 같아 보입니다. 차별화되고 싶으셨겠죠.
그런데 차별화는 정책과 공약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 아직도 그걸 모르신다면 영원히 대통령은 못될 겁니다.
아마 그랬을 테지요.
촛불광장에서 백만이 넘는 시민들과 공감을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환호해주는 수많은 시민들이 순간 표로 보였을테지요.
자신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반드시 내가 해야한다는 생각. 청와대에 입성해서 개혁의 칼을 휘두르는 멋진 모습이 오버랩이 되었을테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대중은 우둔하면서도 동시에 영리합니다. 특히나 요즘 시민들은 스마트폰, sns, 팟캐스트로 예전과 달리 선동에 쉽게 넘어가지 않아요.
팩트체크하고, 기사링크까지 확인하고도 본인 해명까지 듣고나서 결론을 내립니다.
얄팍한 정치공학으로 지금 시대정신. 민심을 거스를수는 없습니다. 지금 대다수 시민들의 머리속엔 87년 대선실패는 절대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절박감이 있고, 더민주 지지자들은 내부총질에 질릴 대로 질린 상처입은 상태입니다. 이걸 몰랐다면 아직 때가 아닌 겁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자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합니다. 욕을 듣는 MB나 박근혜(? 부정선거의혹이 있지만)까지도 정확하게 민심을 긁어서 대통령이 되었으니까요.
정치 공학적으로 수를 재지 말고, 그냥 당에서 정한 경선룰을 따르겠다고 천명하고, 계속 전국을 돌면서 사이다 발언으로 시민들 속 뚫어주고 정정당당하게 공약과 정책대결을 펼쳤으면,  지금 지지율은 최소한 10%는 더 올랐을 겁니다. 아마 반기문을 제끼고 문후보님과 1등 싸움을 했을 겁니다.
결선투표까지 가서 이길 가능성도 있을 정도의 인기를 얻었을 겁니다.
그 기회를 걷어찬 건 이시장님 본인입니다.
설마 아직도 정통시절처럼 경선에서 무슨 수만 부리면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뒷감당을 못할 거니까요.
시간도 없는데 뽑히고 나면 그래도 나를 찍어주겠지란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만일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사상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고,
국민들은 남자박근혜를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겁니다.
손가혁은 국정원알바처럼 좌표찍고 우르르 몰고 가서 댓글폭탄을 던지는 짓을 하면 안됩니다.
그게 여론조작이에요. 숱한 오해와 국정원.정부.새누리의 공격으로 많이 지친 것도 알지만, 그렇게 대응해선 안됩니다.
그건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에요.
일반시민들이 충분히 대응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댓글로 조작을 한 들 돈받고 하는 사람들은 거대한 민심을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포털기사에 손가혁댓글로 도배가 되니 흐뭇하신가요?
그런데 그게 일베들이 좌표찍고 우르르 몰려가서 분탕질하는 거랑 다를 게 뭐가 있습니까?
이것도 하나의 권력이라고, 처음의 순수했던 마음 - 오해의 기사에 댓글로 국정원 알바와 겨루겠다-에서 1미리라도 어긋나면 바로 여론조작이 되는 겁니다. 안 그럴 자신이 있으신가요? 잘못하면 따르는 사람들이 과한 것 같다고 또 도망갈 겁니까?
늘 그러시더군요.
살다보면 음주운전 할 수도 있고, 벌금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떳떳하다면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 안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늘 자신의 과오는 실실 웃으면서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러다가 내부총질까지...
조중동 종편도 안하는 문후보 아들까지 들먹이면서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그건 문후보님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거에요. 그건 곧 문후보님 지지자들에게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겁니다.
문후보님 이름 없다고 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여기십니까?
지난 이주일간 벌어진 문후보님을 향한 내부 총질을 보고 이젠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다시는 대선후보에 못 설 겁니다. 정동영처럼 말이죠.
아프다고 트윗에 올린 글을 봤습니다.
아프면 병원 가세요.
그런데 왜 아프세요? 총이 폭발했나요? 왜 총 쏜 사람이 아프다고 하는거죠?
비열하게 없는 사실로 왜곡선동하는 짓은 하지 않았으니 알바라는 의심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개나소나 노무현대통령님처럼 광주에서 이겨서 역전하겠다고 하는데, 그 분이 살아왔던 경험치는 다 어디로 팔아먹고
경선과정만 닮으려고 하는건지요? 안부끄러우세요?

댓글
  • 음메송아지 2017/01/17 06:54

    아저씨가 그영웅이죠? 맞죠?
    '...이젠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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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츠다류헤이 2017/01/17 06:55

    근데 또 얘기들 나눠보면 이재명 시장 때문에 반기문의 색다름이 많이 떨어지고,안철수의 참신성이 많이 떨여져보여 문재인님한테 좋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많이들 얘기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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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사광 2017/01/17 07:45

    살다보면 음주운전 할 수 있다니요 대통령 될 사람은 그런 과거 곤란합니다. 어제 댓글에서 보니 변호사로서 무고죄는 정말로 죄질이 나쁜거라고도 봤네요.
    이시장은 현재 준비가 안돼있어요.  윤석렬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겠다는 게 제1공약이라고 해서 진짜 준비하나도 없구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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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대답왕 2017/01/17 07:53

    그릇이 작던가 눈에 뭐가 씌웠던가 아니면 원래 그런이 인데 숨겨왔던가 아니면 주변에 바보들만 있던가
    그 이유는 본인이 나중에 찾던가 하고
    왜냐면 이유야 어쨌건 이미 강을 건너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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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diance 2017/01/17 08:08

    문재인, 이재명이 10년간 정치검찰을 독립적 사법기관으로 재정립하고 무너지던 국가 근간 및 사법질서를 확립하여 기틀을 마련하면 박원순과 안희정이 나머지 10년간 그들의 뛰어난 시정을 국가 범위로 확대하여 적용한다면 내 조국인 대한민국이 지난 2000년처럼 자랑스럽고 정의로우며 살기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지난 10월까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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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ㅅo 2017/01/17 08:17

    이재명이
    전처럼 했으면 문재인의 표를 뺏어오지만
    지금처럼 하고 있기에 그들의 표를 가져오는거죠.
    가지고 있는 표를 갈라봐야 무슨 의미가 있음?
    저들이 가진 표를 가져와야 의미가 있지.
    그런의미로 보면 더민주 안에도 그들이 원하는 상이 있구나 함. 게다가 실적도 있음. 이 모든건 콘크리트층이 아닌 부동층의 표를 가져오기위함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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