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그 이야기의 시작은,
(물론 진짜로 시작은 아니지만)
어쨌든 실제 그 순간은 확실히 기억나네요.
노스무어 길 20번지에 있는 내 집 구석에서 일어난
그 사건이 아직도 눈에 훤히 보여요.
그 곳에 어마어마한 시험 용지 더미가 있었죠.
여름에 시험 문제 채점하는 일은
매우 고되고 불행히도 지루하기까지 했죠.
그리고 한 종이를 들어올린 것이 생각나네요.
거기에 뭐가 있었냐면...
(그 걸 보고 플러스 점수 줄 뻔했어요. 한 5점은요)
백지 한장이 있었단 말이지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읽을 게 아무것도 없었죠!
그래서 그 문구를 끄적였어요.
이유는 생각이 안나지만요.
'땅속에 난 굴에 호빗이 살고 있었다.'
우리가 백지를 제출하면
교수님은 역사에 남을 뭔가를 만들 수 있음
성적 체점 하느니 소설 쓰는게 재미 있었다.
플러스 점수를 '줄 뻔했다'에서 결국 그 학생은 F를 받았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백지(F학점)
네 성적이라는 엄청난 똥망작이 말이야
요즘은 교수가 직접체점안해서 저럴일 없음
백지(F학점)
네 성적이라는 엄청난 똥망작이 말이야
그리고 f는 덤이지
내 인생은 학고가 남는데요
성적 체점 하느니 소설 쓰는게 재미 있었다.
플러스 점수를 '줄 뻔했다'에서 결국 그 학생은 F를 받았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저 백지 시험지에서
반지의 제왕이 튀어나올줄 누가 알았겠어
요즘은 교수가 직접체점안해서 저럴일 없음
그리고 조교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데
쓸데없이 길게 쓰는 것은 그저 교수님의 화만 돋군다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