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여정 중 마지막으로 들른 곳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립니다.
Pentax67ii / 45mm&100mm / E100VS / Opticfilm120
1. 위치 설명을 위해 이전에 올렸던 사진을 재탕한다. 중도의 끝자락(남동쪽)에 있는 양면해수욕장을 걷다보면 두 개의 섬으로 진행할 수 있다.
왼편은 '장사도', 오른편은 '증도'이다. 증도로 가보면 표지판에 증도(토도)라고 씌여있다. 시루섬이라고도 한다.
지도에 나와있는 시루섬은 다른 위치인데, 지도가 틀렸을지도 모르겠다. 마을 이정표에도 시루섬이라고 나와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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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래길이 끝나면 이렇게 커다란 돌을 밟고 가야 한다. 이 바위들 덕분이 웬만한 밀물이 와도 건널 수 있다.
처음에는 자연이 만들어놓은 다리인줄 알았으나 일부러 조성한 길이라는 것을 쉽사리 알 수 있었다.
바위들의 침식 양상과 정도가, 누가 봐도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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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증도는 사도 본섬에서 보면 그냥 쉽사리 볼 수 있는 솔섬처럼 단조롭게 생긴 섬인데
막상 들어와보면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로 가득하다. 그 중, 가장 먼저 거북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순신장군이 이 바위를 보고 거북선 모양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일화인지 전설인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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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북바위를 지나 돌계단을 7~8개 올라가면 딴 세상이 펼쳐진다.
섬의 '이쪽 면'에 가리워저 안보이던 '저쪽 면'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얼굴바위'이다.
사람의 옆모습을 닮았는데, 여름철 나뭇잎들이 구렛나루까지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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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래 사진처럼 하나의 암석에 다양한 크기의 입자가 존재하는 것은 화산탄과 화산재가 함께 떨어져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응회암이라고 구분할 수 있으며 입자가 큰 부분은 '집괴암'이나 '각력암'이라고도 하나,
입자의 분포 퍼센트에 따라 명확하게 명명할 수 있는 수치는 없다.
아무튼, 평소에 흔히 볼 수 있는 암석은 아니다. 실제로 보면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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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판판한 바닥에 구멍이 뽕뽕 뚫려있다. 용암이 식으면서 가스가 빠져나올 때도 구멍이 생기긴 하지만,
주변 암질을 보면 아래 사진의 구멍은 풍화침식의 결과로 보인다. 다양한 입자들 중에 풍화침식 중, 큰 입자가 빠져나오면 아래처럼 구멍이 생긴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정확한 정보는 논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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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얼굴바위와 같은 높이로 퇴적층이 드러나있다. 대단한 크기를 보일 길이 없어 본인이 들어가 손을 높이 들어보았다.
다른 곳의 퇴적암 지층과는 다른 색깔,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참으로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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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번 사진의 본인이 서 있었던 위치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커다란 바위는 일명 '고래바위'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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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고래바위의 앞모습은 이렇게 행겼다. 정말 고래의 머리를 닮았다. 크기 또한 고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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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양한 색깔의 표면, 다양한 크기의 입자, 불규칙하게 나 있는 구멍들.. 그 가운데 생긴 작은 웅덩이.
수천만년 동안 물과 불과 바람이 빚어 낸 형이상학적 조형물라고 할 수 있겠다.
https://cohabe.com/sisa/68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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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같이 여행을 다니는 기분입니다!! ㄷㄷ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박물관이 따로 없습니다
지구가 지나온 세월을 풀어서 말씀해 주시는것 같습니다
음악 담당 선생님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사범대학에서는
모든 과목을 다 배우시나요? 지구의 역사에도 통달하셨습니다..덕분에
멋진 곳 뿐만 아니라 지구의 속살을 들춰보는것 같습니다..감사히 봅니다
완전 꿀잼이네요. 혹시 전공이 지질학 쪽이신지요? 다음 편도 기대됩니다.
기암괴석들을 보니 흑백으로 찍어도 꽤 멋지겠단 생각이 듭니다.
좋은작품 편한히 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 덕분에 편안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ㅎㅎ
세세한 설명까지 감사드립니다.
무더위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