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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 땀범벅 된 날.JPG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얼마 전 어느 시원한 주말...
딸아이 친구 엄마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동네 물놀이 가도 되냐고요.
딸아이는 "오예~!" 환호성을 지르고..
아내와 전 오랜만에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아내와 둘만의 데이트..
참 오랜만이라 벌써부터 설렙니다.
동네에서 김밥과 요구르트를 사서 출발!
경전철 계단을 내려가는데 피아노 소리가 납니다.
혼신을 다 해서 '학교 종' 연주를 합니다.
이 어려운 일을 기어이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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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입성.
길을 잘 몰라서 화살표만 따라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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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수록 초록초록 합니다.
나무들이 배출하는 산소 때문인지..
호흡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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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게슴츠레 뜨고 위를 올려다봅니다.
나뭇잎 사이 햇빛이 간질간질 코를 간지럽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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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디로 가지.. 좌로? 우로?..."
어차피 만나는 같은 길인데 고민을..
우리네 인생도 이러한 경우가 허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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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바위에 도착합니다.
의정부가 한눈에 보입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쉽니다.
희끗희끗 아내의 흰머리를 보니..
갑자기 코끗이 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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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중력을 거스르고 사선으로 걷네요..
실은.. 아내는 똑바로 걷는데..
나무들이 비스듬히 자라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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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절에서 잠시 휴식 산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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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이미 저희 부부에겐 오늘이 참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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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컵라면, 떡볶이, 김밥 등을 차립니다.
그 어떤 비싼 레스토랑 부럽지 않습니다.
게눈 감추듯 간식을 해치우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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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집입니다.
개운하게 샤워하고 수박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땀을 한 바가지 흘려서 그런지..
몸이 가벼워진 기분이 듭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둘만 보낸 시간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오니..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딸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서..
아빠 엄마 없이 친구네 놀러도 가고..
게다가.. 전화도 한통 없고..
흑흑..
오늘도 화살 같은 세월을 생각하니.
앙앙지심이 밀려옵니다.
어찌 되었건,
딸은 딸대로.. 저희는 저희대로..
다른 곳이었지만 행복한 날이었네요.


다비치가 부릅니다.
「시간아 멈춰라」
풀 스토리
https://hyun1092hyun.blog.me/221316119281

댓글
  • 허클베리c 2018/07/11 10:43

    에벌레인 줄 알고 까무러칠 뻔..
    전 뱀은 안 무서운데.. 애벌레는 무섭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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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맨 2018/07/11 10:43

    소라넷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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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0:47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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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리 2018/07/11 10:45

    듀얼타고 가시지 ㅎ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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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0:46

    킥보드 자주 타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진 느낌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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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리 2018/07/11 10:50

    킥보드타믄 넘편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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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1:02

    킥보드 참 편하고 좋죠.
    근데 걷는 시간이 줄어드니 체중도 는 것 같고.. 다리 든육도 줄어 든 느낌입니다.
    그래도 활동이 참 많은 편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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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0:46

    기립박수...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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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사장 2018/07/11 10:45

    애들만 잘보는지 알았는데 ㅠㅠ 마나님 다룰줄도 아시고,,,,글까지 잘쓰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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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0:46

    제 친구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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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슬♡예준아빠 2018/07/11 10:46

    저도 금욜날 애들 어린이집 보내놓고 오전근무만 한 후 일찍돌아와 아내와 땀범벅됩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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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0:47

    어디 산에 가실 예정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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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슬♡예준아빠 2018/07/11 10:47

    아..아...그러고 보니 아내가 다와간다고 하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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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0:54

    어디를요? 제가 요즘 이해력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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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슬♡예준아빠 2018/07/11 10:55

    아이참 아즈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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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210_Doherty 2018/07/11 11:03

    등산으로 가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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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1:16

    다음엔 딸도 함게 가고싶은데.
    과연.. 같이 갈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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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다해지한아빠 2018/07/11 11:06

    전 저녁에 애들 재우고 와이파이랑 땀 한 번 흘려보러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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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클베리c 2018/07/11 11:16

    야산으로 가시는군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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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돌이 2018/07/11 11:09

    땀의 의미가 천차만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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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미톤 2018/07/11 11:12

    희끗희끗 한 아내의 흰머리에서 울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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