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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프로듀스48] 프듀48 그동안 코코로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경연과 투표가 끝났습니다.


뭐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코코로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프로듀스48 제작 발표 이래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코코로가 프로듀스48에 참전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워낙 얌전한 편이라 크게 나서는 성격도 아니고, 팀에서는 백업이나 후배들의 멘토로의 역할에 최적화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의 NMB48팬들에게도 아는 사람만 좀 아는, 그냥 이런 애가 있더라. 하는 비인기 맴버였습니다.


거기다 집도 오사카가 아닌 시가현이고, 집에서 출퇴근을 하기에, 설마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예상 명단에 코코로가 올라왔을 때, 전혀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코로는 이 땅에 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서서히 묻혀가는 아이돌 생활에, 연예계 생활에서 나름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었나 봅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이렇게 로컬 아이돌 그룹의 비인기 맴버로써 사라져가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사실, 코코로는 평소 얌전하고 상냥한 편인데 비해, 지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사실 거의 뜬 소문으로 여기긴 했는데, 실제로 코코로가 온다고 하니, 이건 더 이상 예능이 아니게 되더군요.


물론 저도 당일치기 악수회도 다니고 하던 아이돌 오덕이긴 했습니다만.


어떻게 해야 할까. 코코로는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일본에서도 비주얼 맴버가 아닌데.


일단 얼굴과 지명도부터 올리자. 그래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살아 생전 처음으로 컴맹인 제가 움짤 제작도 하고, 유튜브 영상 다운 받아 동영상 편집도 해서 올리기도 했습니다.


G마켓 어플도 깔고, NMET아이디도 만들고, 주위사랑에게 영업도 하고 그랬습니다.


업무상 자판 두들길 줄이나 알지, 워낙 컴맹인 평소의 저로써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이었지요.


그리고 코코로가 성격 하나만큼은 비단결 같은 것으로 유명하기에, 이 말 하나만큼은 꼭 넣었습니다.


"코코로는 정말로 좋은 아이란다....." 이것 만큼은 꼭 알아줬으면 했습니다.


비록 예쁘진 않더라도.... 예능감 없고 존재감이 떨어지더라도..... 착하고 좋은 아이란 것 만큼은 알아 주었으면 했습니다.









영업이라는 게 결코 쉽지 않더군요.


인터넷 돌아다녀가면서 짤방 안 겹치게 모아서 올리고, 영업 문구 식상할까봐 계속 머리 짜내가며 바꾸고,


워낙 비인기맴버라 영상 모으기도 쉽지 않고.... 그나마도 하필이면 퍼오기 힘든 트위터에 많은지....


그나마 트위터 영업하면 반응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일본 코코로 팬들 반응이 더 좋더라고요.


또 코코로가 비주얼 맴버가 아니다보니 이런 저런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니들 지금까지 이런 이모들 좋아하면서 한국 여자아이돌 욕한 거임;;; 미치겠네 진짜 네.


그냥 아줌마잖아 이웃집 젊은 엄마같이 생겼잖아 유치원생 아들 둘 있는 아줌마.


얼마나 이쁜가 했는데 이모잖아 정확히 일찍 결혼해서 나이 30대 초반에 5살 아들있는 성실히 사는 이모느낌이다." 라고도 하고,


"저딴줌마같은 것빠니깐 아픈거야 재은 쇼룸1위못햇을때 끝난아이돌인생이야 어리고 예쁜애빨면 다낫는다."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때는 나름 화도 나도 했었는데, 사실 원체 비쥬얼 맴버도 아니고, 또 퍼포먼스가 아주 좋은 편도 아니니 다 괜찮습니다.


사실이니까요.









코코로가 오는 것이 결정되니, 저도 인간이 바뀌더군요.


코코로 얼굴 한번 보겠다고 연차 써가며 2번 공항가고,(그나마 한번은 허탕이었습니다) 상암동 인사회 나가고,


경연 보겠다고 일산 갔다가 2시 반에 돌아오고....(그리고 다음날 5시 반에 일어나 출근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자격지심이었습니다.


"코코로는 워낙 비인기맴이라 우리나라에 팬도 거의 없을꺼야. 다른 맴버들 다 팬들이 많아서 마중도 나오고 영업도 하고 하는데,


아무리 비인기맴이라도 코코로 혼자 마중나오는 팬 하나 없는 설움을 겪게 할 수는 없어.


그래야 나중에 코코로도 나도 왕년에는 외국에서 공항에, 공연에 나오는 팬 하나 정도는 있었다 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했더든요.


일하다가도 틈 날 때마다 커뮤니티 보고, 네이버 영상 보면서 혼자서 웃고, 울고......


지난 2개월 간은 거의 머릿솔에 코코로와 프로듀스48만 있었습니다.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집중도 안되고 해서 사고도 많이 쳤네요.


워낙 팬이 없어서 그런가? 코코로가 저를 그래도 알아보더군요.


상암동에서...... 경연장에서..... 상암동에서는 서로 인사하고 기념품도 주었고요, 경연 본방을 보니 저 한컷 나오긴 했습니다.(찾아보지 마시오)


48그룹의 가장 무서운 점, 그리고 가장 뛰어난 점은 소통입니다.


악수회, 공연, 쇼룸방송, 구글플러스, SMS, 모바메 등을 통해서 아이돌과 팬이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게 만들어서 코어을 만들지요.


코코로나 저나 그 48그룹의 마수에 빠져서 그런지 서로를 알아보더라고요........











프듀48본방이 시작되고, 저도 본방사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왜 안준영이 악마에게 어그로를 전수해 줬는지를, 왜 시청자들이 분량무새가 되었는지를 알겠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남바애들 망신당하는 걸로 나오느니 차라리 다음 부분에서 좋은 부분으로 분량을 따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남바애들을 다 엎어놓고 줄빠따를 때려도 좋으니까, 제발 분량을 줘!!" 라고 외치게 되더군요.


그리고 순위표가 나올 때마다 막 속이 타고 내 맘만 급해지고......


막판가니까 앉으나 서나 코코로가 눈에 밟히고....(사람이 죽을 때 눈에 밟혀서 어떻게 죽나, 하는 게 뭔지 깨달았습니다.)


나중에는 다른 사람 다 해주던데 나도 그냥 무리 좀 해서 지하철 광고라도 달아줘야 하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도 해 봤습니다.


왜 프듀 보면 정병걸린다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경연이 끝났습니다.


저는 경연 직관을 보고 왔어서 코코로가 어떻게 했는지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대놓고 스포는 못하고, 그냥 "코코로 인생무대 했다. 코코로 잘 했다. 거짓말 더해서 다른 한국맴들에 뒤지지 않았다"


라고 했었습니다.


맞아요, 코코로 그날 아이돌 데뷔 이래 최고의 인생무대했습니다. 직캠을 보니 마침내 비주얼포텐셜이 터졌더군요.


드디어 데뷔 5년만에 빛을 보는구나... 싶었습니다.


마침 코코로는 경연 본방 때 후배 호리 시온이랑 같이 인스타라이브를 하더라고요.


몇번 "지금 프듀에 코코로 나온다"해도 미동도 않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아..... 싶습니다.








어제 인스타를 보니 코코로는 이제 머리를 염색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것.... 저는 남자라 잘 모르는데, 인스타 스토리에 이것도 올렸습니다.














에이, 두서없는 글 써봐야 횡설수설할 뿐이네요.


제가 이러니까 영업을 못했고, 그래서 코코로가 픽을 많이 못 받은 것이지요.


슬슬 이 글도 접을까 합니다. 다만 코코로의 인생에 남을 경연 영상들과 짤방들 좀 올릴께요.

















































마지막으로 두마디만 하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보아하니 이제는 공기, 병풍을 넘어서 사이버연습생, 투명인간, 유령, 심지어 23일간 초면요정 소리도 들고 있습니다만,


나이키 코코로를 잊지 말아 주세요.


어디서 들으면 "아, 나이키 코코로. 맞아 그런 애 있었지. 나름 괜찮았지."하시고,


어쩌다 사진이나 영상에서 보시면 "어, 코코로다. 요즘 잘 지내나 보네."


이렇게 코코로가 프듀에 참가했었다는 것을, 코코로가 열심히했었다는 것을,


그리고 코코로가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한국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동안 코코로를 사랑해주신, 응원해주신, 격려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두서없는 잡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이왕 투표는 끝났으니, 국정원에서 코코로 후원이라도 부탁드립니다.







3줄요약:


1. 코코로 국정원 후원 부탁드립니다.


2. 코코로를 잊지 말아 주세요.


3. 그동안 코코로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댓글
  • faded 2018/07/08 13:36

    위태위태한가보군요1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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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살왕그누 2018/07/08 13:37

    코코로라는분과 ...친분이 두터우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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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gleChrome 2018/07/08 13:37

    열정이 대단하셨네요.. 참 복받은 아이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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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리 2018/07/08 13:38

    정성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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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sus 2018/07/08 13:38

    1차에서 떨어질 비쥬얼과 실력은 아닌거같은데 분량을 너무도 못받았네요 1초는받았나?.. 난바의 운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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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rie2 2018/07/08 13:39

    정성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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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향이좋아 2018/07/08 13:39

    저도 글쓰신분 영업 보고 픽 넣었는데 순위가 너무 낮아서 속상하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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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에고 2018/07/08 13:40

    아이고 이름도 이제 첨들었내요. 근데 님에 팬심에 눈물이 ㅠㅠ 기억헐게요 코코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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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록선정 2018/07/08 13:40

    [리플수정]가슴 찡한 글이네요 정성추 합니다. 우아하게 2조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이였다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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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로드 2018/07/08 13:40

    코코로는 정말로 좋은 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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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mov2 2018/07/08 13:41

    정성글 추천합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응원하는 아이돌의 생생한 모습을 보았다는게
    루킹삼진님 인생에도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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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드림요 2018/07/08 13:42

    좀 더 적극적으로 영업이 되었다면 결과가 더 좋았을텐데.. ㅠㅠ 아쉽겠네요.
    코코로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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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과호랑이 2018/07/08 13:43

    부럽네요. 애정과 열정이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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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잉 2018/07/08 13:48

    이글보고 처음 알게된 멤버. 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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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비16 2018/07/08 13:49

    이름이 틔어서 인식에는 문제가 없는데 분량이 너무 없었죠.
    저도 영상보고 의외로 괜찮아서 몇번 찍었는데 분량이 넘아쉬워요.
    쥬리 미루 등 보단 나이키가 전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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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th왕조넥센 2018/07/08 13:49

    코코로는 참 좋은아이란다는 프듀관심 있는 커뮤라면 다아는 대사입니다
    이분의 영업은 다들 기억하고있어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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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페르타 2018/07/08 13:52

    글보고 중간에 한번씩넣다가 어느새 잊혀졋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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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브런치 2018/07/08 13:54

    와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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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가운햇살 2018/07/08 13:56

    와 정성글 대단하네요. 그래도 코코로는 행복하겠네요. 님같은 팬분이 있어서. 앞으로도 늘 즐겁게 덕후 활동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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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킹삼진 2018/07/08 14:00

    병살왕그누// 친분이 두텁다기보다는.... 그냥 악수회 몇번 가면 애들이 알아봅니다.ㅎㅎ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코코로 팬이 별로 없어서 알아본 것일 것에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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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킹삼진 2018/07/08 14:01

    다만 후회되는것 하나는.... 지하철 광고 못 달아준 것이네요. 지명도가 없어서 마지막까지 고생한 것 보면... 그냥 눈 감고 지를 것을 그랬나 봅니다. 코코로가 살면서 외국에 지하철 광고 달릴 날이 얼마나 되겠어요..,, 남들 다 받는 지하철광고... 그거 하나 못 달아준 것이 마음이 아파요.... 그냥 달아 줄 것을... .돈이 문제가 아닌데....ㅠㅠ 그것만 정말로 후회됩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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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8/07/08 14:02

    정성글에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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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으면끝 2018/07/08 14:04

    진짜 얘 있는 줄도 몰랐다가
    며칠 전에 영업글 보고 이틀 투표했네요
    늦게 알아서 아쉬운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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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천랑 2018/07/08 14:05

    저도 관심있는 멤버가아니라 몰랐지만 글쓴분정성에 추천안드릴수가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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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으면끝 2018/07/08 14:06

    국프 찍고 왔습니다
    앞으로도 찍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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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arer 2018/07/08 14:18

    추천 눌렀습니다.
    이 글을 조금만 더 빨리 봤다면 좀 더 찍어 줬을텐데...
    마이너 멤버 팬질하는게 진짜 만만한게 아니죠.
    수고하셨고,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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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주 2018/07/08 14:27

    아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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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마아재 2018/07/08 15:38

    이번에 첨 봤는데
    그 무대에 돋보이데요..그래서 픽..
    정성이ㅜ대단한걸 떠나 조은팬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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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원의추억 2018/07/09 00:14

    코코로 계속 투표 해왔는데 아직 모르는 겁니다
    이친구가 살아 남는다면 계속 투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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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그넘 2018/07/09 15:07

    진정 팬이시네요!
    나이키 코코로에게 좋은결과 있길 바라고 혹시나 일본 돌아가더라도 이번 프듀 출연을 발판으로 더 나은 길을 가길...
    국정원 후원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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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팅레이 2018/07/09 17:05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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