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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빠에서 일했던 경험~

군대 말년 휴가 나오고 전역후 바로 알바할수 있게 알바 자리를 구하는데(14~15년전)
압구정동 포장마차에서 알바를 구함 200+ 알파 라고 적혀 있어 전화 했더니
첨 마디가 여기 압구정동여서 얼굴을 보는데 라고 말 하는 거임
그래서 저 잘생겼는데요 라고 대답함 (ㅋㅋㅋ)
한번 와보라고 하는데 안가고 다른데 알아보는데
답십리 근처 술집에서 또 다시 200+ 알파가 적혀 있는 거임
가서 서빙 잘하면 돈 벌수 있겠구나 하고 갔는데
면접을 답십리 근처 집인가 오피스텔인가 암튼 업장이 아니라 집에서 보는거임
사장이 나보고 여기는 몸도 봐야 한다면서 웃통좀 까보라함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 했는데 왠지 안까면 안되는 분위기여서 깠는데
사장이 나보고 몸이 좋다고 오늘 부터 일하라고 함 ㅋㅋㅋ
앗싸 200+알파 벌수 있구나 서빙만 해도 이렇게 버네 하고 좋다고 업장에 갔는데
업장을 보니 테이블이 있고 테이블 앞에 공연하는 스탠드가 있고
(나중에 보니 그 스탠드에서 수영복 팬티같은걸 입고 남자들이 쇼를 함 여자손님 두명이 있었는데
이런 여자 손님은 술마시면서 쇼를 보러 오는 손님이라함 ㄷㄷㄷ)
그 안쪽에 룸이 있는거임
룸으로 가서 대기하라고 해서 아직 영업을 안하는구나 하고 들어갔더니
왠 떡대(지금 보면 기도) 두명이 있고 나같은 애들 7~8명이 있었음
그중에 만화책 보는 애가 있어서 그 옆에 있는데 이런 저런 애기를 함
그때서야 알았음 여기가 서빙하는 술집이 아니라 게이빠 게이를 상대하는 업소라는걸 ㄷㄷㄷㄷ
사실 내가 너무 순수했나 게이라는 단어는 알았지만 이런 업소가 있는지(호빠 업소라는것도 몰랐던 시절)
생각도 못해봤는데 도망가기에는 기도 들이 무섭고 ㅜㅜ 어떻게든 하루 버티고 담날 부터 안나와야지 생각을 하는데
영업이 시작했나 나보고 나오라함
테이블에 어떤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옆에서 술이나 먹어 주라는 사장이 아니라 매니저 같은 사람이 시켜서
그 아저씨 옆에 앉았는데 아저씨가 맥주를 먹고 있다 갑자기 나보고 너 맘에 든다면서 양주를 시키는거임 ㅋㅋㅋ
어찌 됐든 그 아저씨랑 이런저런 애기를 하는데 아저씨는 이태원에서 모자 가게를 한다함
시간이 흐르고 아저씨가 간다고 나가는데 매니저가 나보고 같이 나가서 배웅을 하라고 해서
같이 나갔음 그때 같이 나가면서 도망 가지 않았던건 여기가 매일 일당을 준다고 했음 그게 아까웠고
(이미 일했으니 ㅡ..ㅡ))
지금 가면 택시비도 아깝다는 생각을 함 ㅜㅜ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내 볼에 뽀뽀함 (ㅡ..ㅡ)
아저씨가 나보고 2차 나가니 물어보는데 순간 2차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서 아니요 저 그런거 안하는데요 하고
그 아저씨를 보내고 다시 룸 대기석으로 들어갔는데
첨에 봤던 만화책을 보던 놈이 그때도 있어서 이런 저런 궁금한점을 애기했음
아니 나 모르고 왔는데 지금 어찌됐든 하루 버티고 지하철 다니면 그때 가야겠는데 아까 아저시가 2차애기를 하는데
진짜 여기서 일하면 2차 나가냐 2차나가며 남자랑 어떻게 하냐 진짜 궁금해서 물어 봤더니
그 만화책 보던 애기가 하는 소리가 나도 2차 나가지만 나는 엉덩이 안준다고 그냥 빠는거 좋아하는 애들이 있어서
그런 애들 하고만 나간다함 그래서 2차비는 얼마를 봤냐 물어 봤는데 두리뭉실 말을 안해주고 알아서 해야지 라고 함
솔직히 어떻게 남자한테 빨게 해주는지 이해가 안갔지만 그자리서 더이상 못물어보고
있는데 매니저가 대기하던 애들 다 나오라면서 룸으로 들어가라함
룸에 들어가니 남자 아저씨 3명이 있는데 애들이 하나씩 1번 길동입니다 2번 철수 입니다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내 차레가 와서 눈치꺼 몇번 화랑 입니다 말을 했음
그랬더니 손님들이 윗통을 까보라함 ㅋㅋㅋㅋ
아놔 사장도 나보고 윗통 까보라더니 그 손님도 나보고 까보라고 해서 안깔수 없는 분위기라 깠는데
나를 선택해서 옆으로 앉으라고함 ㄷㄷㄷㄷㄷ
다행히 별탈은 없었고 같이 술만 먹었는데 시간이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이 됐음
이제 집에 가는구나 일당 받고 가야지 하는데
사장이 와서 전체 회식을 하겠다함
그러면서 근처 고깃집으로 갔던걸로 기억 나는데 거기서 나를 환영한다고 앞으로 너가 에이스라고 함 ㅋㅋㅋㅋ
나때문에 환영식겸 회식을 한다면서 ㅜㅜ
다행히 그자리서 나에게 10만원 일당을 줬음 두테이블을 뛰었다고 각 5만원씩 10만원을 줬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짜증도 나고 고기나 실컷먹고 지하철 타고 답십리에서 벗어났음
그 이후로 알바 구할때 200+알파 자리는 아 18 이런 알바는 정상적인 알바가 아니구나 생각을 하고 연락을 안함
그 뒤에 사장한테 계속 연락오는데 안받음 ㅋㅋ 그게 벌써 15년전 추억임
오늘 자게이에 하정우 호빠 영화 글을 보고 갑자기 예전일이 생각나서 글 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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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샐러드드레싱 2018/07/08 03:57

    다 그런 시련 끝에 .. 성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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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다쿄야 2018/07/08 04:02

    고작 10만원이요???? 언제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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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마음이부처라네 2018/07/08 04:04

    본문글에 적었는데요 그때가 23살 초반였음 지금은 30대 후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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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이가계속되면둘리인줄알아요 2018/07/08 04:08

    ㅎ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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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자 2018/07/08 04:15

    오 글 참 재밋게 잘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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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DSLR 2018/07/08 04:24

    게이바가 실제로 있나보군요 레즈바는 혹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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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마음이부처라네 2018/07/08 04:41

    실제로 있음 내가 경험 했으니 ㅎㅎ
    레즈바는 모르갰음 들어본적도 경험 한 적도.. ㄷㄷㄷ
    트랜스바는 한번 가봤음 호기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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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arRod 2018/07/08 04:56

    그런 일을 했는데..
    고작 10만원이 일당이라니 충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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