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662040

시정거리 좋은 날, 남한산성.

DSC07942.jpg
.
DSC04886.jpg
.
DSC04919.jpg
with Sony A7R and Canon EF100-400 f4.5-5.6 ii
매년하는 소리지만 점점 좋은 날씨를 만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좋은 날 만나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 보람을 느끼고 개인적인 만족감을 찾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양면이 있기에 날씨나 대기상태가 흔히 자주 좋다면 기다리고 인내해서 힘들게 얻어냄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적을 것이고 실패의 좌절을 경험하는 일이 적어서 느끼는 편안함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재미나 열정이 덜해지는 구석도 있을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포럼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듣습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다 보니 피상적인 정보만으로 특정 사람들을 판단하게 되고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가 아닌 댓글을 통해서 주로 의사소통을 하다보니 말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때론 논쟁, 나아가 감정 싸움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온라인이야말로 그 양면 중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들여다 보아야 하는데 그 보이지 않는 익명성을 무기로 하여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할 수 없는 막말을 서슴치 않게 하는 사람들 때문에 크게 분노하거나 저 역시 똑같이 무례하게 대처할 때가 많습니다.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된사람이 못되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처할 때가 많네요.
긴 시간이라고 할 순 없지만 몇 년간 포럼 활동을 하다보니 싫어한다면 싫어한다고 할 수 있고 또 적이라고 한다면 적이라고도 할만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로가 너무 싫으니까 그저 쌩까고 상대를 안할 뿐이죠. 이 부분에선 사실 불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만났다면 그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결국 서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요.
아닌 척 돌려 까거나 저격하고 뒤에서 뒷담하고 사실 그런 경우가 생길 때 저도 똑같이 돌려 까거나 나아가 정도가 심하다 싶으면 쪽지를 보내거나 전화 통화를 시도했던 일들도 있습니다. 보통 전화 통화까지 가면 어느정도 잘 마무리는 됩니다. 대화를 하면서 오해가 풀리게 되니까요. 하지만 전화 통화까지 가는 단계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고 또 이것저것 많이 피곤합니다. 이건 상대방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살면서 이런 자존심 싸움보다 더 신경써야하고 중요한 일들이 엄청 많다는 것에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요.)
사실 오늘도 타겟이 저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리송하게 불편한 글이 있어서 길게 반박할까 하다가 그냥 관두었습니다. 이제 이런 부분들은 제 스스로 좀 초월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좀 더 온라인에서 둥글둥글해지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다 누구나 다릅니다. 그래서 저와 다른 어떤 사람들은 저를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싫고 좋음의 문제도 결국 상대를 정확히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돌아볼 때 저는 그랬던 것 같더라고요.
혹시 그동안 저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거나 어떤 부분에 대해 건의를 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쪽지로 정중하게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적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오해가 있음 풀고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면 고쳐보려고요.
그럼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D
댓글
  • 패자부활전 2018/06/29 18:52

    포럼활동이란게 역시 마냥 쉽고 재밌지만은 않은것 같네요. 얼굴보면서 차한잔 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문제가 점점 확대되고 감정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 올라오는 모든 정보는 개인이 취사선택하면 되는 문제이고 그에 따른 행동도 본인이 책임지면 될 문제인데 자꾸 남탓을 하니...렌즈에 대한 정보는 알아서 잘 받아들이고 참고하면 될문제인듯 싶습니다...

    (0cCvwg)

  • FreshS0UL 2018/06/29 20:51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지만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내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0cCvwg)

  • Kenshin_メ 2018/06/29 20:02

    제가 활동했던, 그리고 하고 있는 여러 커뮤니티 중에서 유독 이 곳은 논쟁이 많더군요(소니동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에세랄클럽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모습의 논쟁이야 흥미를 주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 인신공격이나 초딩보다 못한 비난을 퍼붓는 사람도 많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쌈닭처럼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사람도 많아서 사실 저도 그냥 가볍게 눈팅만 한답니다.
    이 곳 클럽 특성상 다들 성인, 아니 전체 평균연령도 꽤 높은 편으로 알고 있는데 모두들 조금 더 해피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물론 저부터ㅎㅎ

    (0cCvwg)

  • FreshS0UL 2018/06/29 20:55

    저는 익명성 뒤에 숨어서 함부로 말하는걸 못 참는 체질이라 욱하고 싸울 때가 가끔 있습니다. 성격이라 고치기가 참 쉽진 않네요. 그래도 더 노력해야죠. 댓글 감사드립니다.

    (0cCvwg)

  • 50엔조기은퇴가목표 2018/06/29 21:03

    볼때마다 반지의제왕 생각이...

    (0cCvwg)

  • 베르디엘 2018/06/29 21:10

    와.. 레이저 포 발사할것 같다 ㄷㄷ

    (0cCvwg)

  • 술수리술술 2018/06/29 21:13

    제게 진짜 남한산성에서 찍으신건긴요?ㄷㄷㄷ

    (0cCvwg)

  • 자림♡ 2018/06/29 21:16

    음... 위에 언급하신 전화 통화의 장본인. 여기한명 있네요...
    다만, 저는 사실 대놓고 싸우자 였죠... 뭐 저격이라고 해도 되겠고.
    그때 사건에 대해 프레시 소울님이 어떻게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몰라서 좀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참 조심스럽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게 사실 쉬운일은 아닙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그때 사건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으로 해결되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다 대화를 하면서 어느정도 제 의견도 전달했고, 오해였던 부분도 다 서로 이야기하고...
    네거티브한 부분들을 이야기했었고, 오해를 풀면서 제가 글도 수정하고,
    서로 마무리를 댓글로 좋게 마무리 지었던 기억이 제 기억입니다.
    그 사건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그 이후로 조금은 더 부드러워 지신것 같습니다.
    뭐... 제가 전달했던 그 의견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부분을 주변에서 상당히 많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느정도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기도 하고.
    덕분에 제 주변에서는 프레시소울님에 대해 부정적 인식도 많이 사그라 들었습니다.
    뭐 서로 아주 편한 사이는 아닐수 있겠지만,
    그 사건 이후로 오히려 만나면 가볍게 인사하고 커피한잔 할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라는.
    그게 제 생각이네요. 프레시소울님의 생각은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일단은, 중요한건, 사람과 사람이 만남에 있어, 1:1이 아닌 이상에야,
    마음이 맞는사람,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이 섞여 있을수밖에 없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내 생활에 크게 지장을 준다면 싸우던가 피하던가 하는게 답이겠지만,
    다소 둥글게 생각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던것이고...
    요즘 정말 그렇게 잘 하시고 계신듯하여 긍정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박을때는 박아버리되, 어느정도는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가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사실 사람사이 관계에서 적당히라는게 정말 어렵죠.
    저도 어렵습니다. 잘 안됩니다.
    솔직히 사람 상대하는 직종과 저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해도 내가하고, 항상 정직하게 답을 주는 반도체와 씨름을 하고 있는거고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정도의 모습이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

    (0cCvwg)

(0cCv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