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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카메라 .

펜탁스 MX...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사신 카메라로 기억합니다.
1977년 아니면 78년으로 기억하는데 서울 근교나 북한산 계곡으로 놀러 갔을때
저나 저의 동생이 학교를 졸업할 때나 입학할 때..
항상 아버지의 손에는 저 카메라가 들려있었습니다.
삼각대는 없어서 그 당시의 사진에 항상 아버지는 안 보이더군요
그 뒤에 제가 사진을 처음으로 배운 카메라가 펜탁스 MX 였습니다.
k50mm 1.4, k50mm 1.2, k200mm 4.0 렌즈와 간단한 플래시를 써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군 입대하면서 잊혀져 버리고....
사회생활 하면서 제가 부산에 내려오는 바람에 잊어버리고
다시 사진을 찍어봐야지 할때는 장비욕심에 더 멋진 캐논 eos 5, eos 3를 썼었죠
촌의 부모님 집에서 몇년전에 창고를 정리하다가 가방에 담겨 창고 한 구석에 박혀있던
아버지의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스펀지는 다 삭아버리고, 셔터는 고착되어버렸고 습기로 와관의 페인트는 벗어지고 녹이 슬었더군요.
렌즈도 50mm 1.4만 남아있었습니다.
부품용으로 MX를 구해서 교체할 부분은 교체하고 사용가능 한 상태로 만들고 리페인팅 할수 있는 부분은
리페인트하고 레자도 다 뜯어서 다시 접착했습니다.
빛샘이 없는 것은 확인 했고 셔터막도 정상인 것처럼 보이고 노출계도 살려서 디지털 카메라의 평균측광
기준으로 나름 교졍을 했습니다.
셔터속도, iso, 조리개값을 변화시켜가며 측광을 해보니 생각 밖으로 잘 맞네요
오히려 잘 맞는 것이 신기합니다.
필름 한 롤 넣어서 테스트를 해봐야 겠습니다.
40년이 훌쩍 넘는 카메라를 보고 있자니 옛생각이 나서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
기념 사진입니다.
DSC00929_resize.jpg

댓글
  • 첫번째엽서 2018/06/23 23:05

    스크린에 스크레치가 좀 있어서 스크린을 구하고자 하는데 검색신공이 약한지라 찾질 못하겠습니다.
    아시는 분 가르침을 좀 주시기 바랍니다.^^
    k50mm 1.2 렌즈가 구하고 싶어지는 군요

    (GbHaVy)

  • 온천갈매기 2018/06/24 01:02

    LX용 스크린이 호환됩니다. SC-69가 밝은 스크린이라 이것으로 교체하는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기존 MX스크린과 밝기 차이로 노출계 조정이 필요합니다.

    (GbHaVy)

  • 첫번째엽서 2018/06/24 01:07

    상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검색해 보겠습니다

    (GbHaVy)

  • 무좀걸린족발 2018/06/24 02:10

    부럽습니다...
    저는 아부지의 카메라...작동안된다고 혼자뜯다 버리고 말았는데.....

    (GbHaVy)

(GbHa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