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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심쿵한 이야기

최근 남편이랑 저랑 한바탕 크게 싸웠어요.
다음날 시어머니께서 남편 표정이 우리 싸웠다고 광고라도 하듯 똥씹은 걸 보시곤
저 없는 사이에 "쟤가 얼마나 착한데, 니가 잘해야지!!!!" 하시며
남편에게 등짝스매싱을 시전하셨다네요.
사실 싸움의 원인에 대한 지분은 제게 조오금 더 있었는데ㅋㅋㅋ(남편 미안)
그래도 제편 들어주시는 거 보고 심쿵...♡
그리고 하루는 제가 요리하고 있는데
'에구 이쁘다' 하시며 볼뽀뽀 시전하심ㅋㅋㅋㅋ2차 심쿵
친정에서도 다커서 안 하는 볼뽀뽀를 시어머니께 받아서
당황스럽고 수줍었지만 기분은 내심 좋더라구요 헿
물론 사람인지라 서로 안 맞는 부분도 있고 가끔 속상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뭐든 예쁘다예쁘다 해주시고 필요하면 다 사주고파 하시고
늘 생글생글 긍정기운이 넘치셔서 저도 좋은 영향을 자주 받는 것 같아요.
이정도면 저희 시어머니 천사신듯..♡

댓글
  • 유진두리 2017/01/06 09:37

    시월드 얘기만 듣다가 이런 달달한 얘기 해주시니까 좋네요 ㅎㅎㅎ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K68DuH)

  • Lemonade1122 2017/01/06 09:51

    여보?

    (K68DuH)

  • 요구르트젤리 2017/01/06 11:05

    저도 최근에 시어머니께 심쿵했어요 ㅋㅋ
    남편이 간만에 일찍 끝나서 차타고 저녁에 드라이브 가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시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남편이 블루투스로 전화받았어요~
    그냥 저는 없는척 옆에 조용히 있었는데요~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새해에 이루고 싶은것 말해달라고 기도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철없는 저희 남편이 로또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달라고하니까
    "니 부인이 니 인생의 로또니까 잘 모시고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심 ㅠㅠ
    제가 차에 같이 타고 듣고있는지도 모르셨는데~
    감동받았네요 ㅋㅋㅋ

    (K68DuH)

  • 외않되! 2017/01/06 12:12

    캬아 이런 얘기 너무 좋아요

    (K68DuH)

  • 제주아재 2017/01/06 14:44

    이런 이야기가 인터넷엔 많지 않죠..
    시댁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만 잔득 있어서
    결혼하기 전부터 시댁에 대한 나쁜이미지만 가지고 있고...
    여튼간에!
    모두들 작성자님처럼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네요!

    (K68D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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