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641550

다키스트 던전) 외설스러운 일기장 번역 4

일기에게


요즘 내 상상을 주체할 수 없어.


폐허에서 정의의 이름 아래 미로에 들끓는 망자들이 더럽히고 있던 신성한 유물을 회수하고 있었어. 정말 고귀한 임무임이 틀림없으니, 죄가 되는 생각 따윈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나도 참 어리석지. 우리가 가장 방심하고 있을 때 닥쳐오는 죄악이란.


진격해 들어간 방 안에 정말 큰 석관이 하나 있었어. 그리고 우리 앞에는 작은 해골 잡졸들과 거대한 해골 전사가 있었는데, 중갑을 온 몸에 두른 덕에 좀 더 인간 같아 보였어.


보두앵과 바리스탄이 잡졸들은 쉽게 처리했지만, 해골 대장은 태산처럼 버티고 서서는 공세를 견뎌냈어. 정말 말도 안 되는 덩치야! 그리고 철퇴를 번쩍 들어 땅에 내리쳤을 때는 진동이 다리를 타고 몸까지 전해져 오더라.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


무릎은 딱 붙은 채 벌벌 떨면서 서 있는데, 놈의 뒤에 옛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는 게 보였어. 장수다운 얼굴을 한 거구의 남자가 갑옷을 입고 철퇴를 들고 서서 전투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이었어. 바로 알아차렸지. 이 방과 이 석관이 지금 이렇게 타락해 나타난 유골의 주인을 기리기 위한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걸 깨닫자 신성한 열의가 넘쳐흘렀어. 철퇴를 들고 놈에게 빛의 복수를 내리려 달려들었지. 그런데 놈은 내 공격을 몸을 굽혀 그대로 등으로 받아내더니 앞으로 쭉 밀고 들어가서는 날 벽에 밀어붙여 꼼짝도 못 하게 했어. 아무리 용쓰고 발버둥쳐도 소용없었어.


그 때의 무력감이란! 날 차가운 돌벽으로 밀어붙히던 그 몸의 압박을 잊을 수 없어! 놈의 어깨 너머로 생전의 근엄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어. 그러자 뭔가 뜨거운 기분이 전신을 타고 흘렀고 이내 작은 ㅅㅇ이 터져나왔어.


그 입 가벼운 오드리가 같이 안 있던 게 천만다행이야. 아마 십중팔구 오해 단단해 했겠지. 나도 알아. 그 소리는 내가 사창가 근처를 지나가다가 유심히 들을갈 때 그 안의 여자들이 내던 소리 같았어. 그래도 절대 내가 이 옛 시대의 대장이 생전 젊었을 때를 생각하며 그의 거대한 몸과 [지워짐] 그리고 수많은 여인들을 만족시켰을 걸 떠올렸기 때문이 아냐. 어쩌면 두 명과 동시에, 아니 어쩌면 [나머지 내용 지워짐]


아니, 절대 아냐.


바리스탄과 보두앵이 어찌어찌 날 풀어 주고 그 해골을 조각내 버렸어. 난 그저 서서 숨을 몰아쉬고 몸을 떨며 제정신을 찾고 있었어.


이 생각들을 좀 떨쳐 버려야 돼! 너무 마음이 산란해져. 적들이 (심지어 동지들도!) 내게 저지를 게 뻔한 끔찍한 짓 생각만 내내 할 수는 없어. 스와인의 역겨운 발정, 어인들의 차가운 포옹, 지독한 삼림지대 사냥개들의 눈에 가득 들어찬 추악한 욕정까지. 모두 내 순결을 노리고 있지만 절대 굴복할 수 없어!


해답을 찾은 것 같아. 절대 놈들의 마수에 빠져들지 않도록 그 사악한 욕망들을 모두 상세히 기록해 둬야겠어. 준비가 돼서 마음이 굳세지면 스와인들이 날 납치한다 해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진 않겠지. 분명히 날 데려가서 그 조잡한 탁자에 묶은 다음 서로 돌려가면서 - [두 줄 지워짐]


정당하고 신성한 목적이 있는 일이니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죄가 되지는 않을 거야. 확실해.


가서 더 준비를 해야겠어.


주니아.

-------------------------------------------------------------------------------------------------------------------

 

vestal.sprite.afflicted.png

 

 

자.위 관음증에 오지콘에 동료들이 자기를 잉야잉야할 거라고 생각하는 다크니스급 망상벽에 뼈박이 네크로필리아에 인외, 수간까지 완전히 노답이네

댓글
  • ColonelLonghena 2018/06/13 20:09

    시체박이까지 ㅋㅋㅋㅋ

  • Leo Fender 2018/06/13 20:10

    쎅녀네 쎅녀야

  • 겨울의번견들 2018/06/13 20:13

    닼던 세계관에서 얘 머릿속이 가장 더러운 건 알고 있었는데 이리 성문화된걸로 보니까 진짜 노답이구나 싶네

  • ColonelLonghena 2018/06/13 20:09

    시체박이까지 ㅋㅋㅋㅋ

    (NZaWXt)

  • 로리섹돌왕국 2018/06/13 20:09

    짤 젤다 좀.

    (NZaWXt)

  • ColonelLonghena 2018/06/13 20:10

    저거 아마 신도에루 패트론에서 후원하면 받을수 있는 전용스킨일꺼임

    (NZaWXt)

  • 30Floor 2018/06/13 20:11

    그냥다 공개햇을껄

    (NZaWXt)

  • 쀼잉뽀잉 2018/06/13 20:10

    아아 다키스트던전
    난이도 졷같아서 캐릭터들 스탯이랑 스킬 배율을 뻥튀기해서 했었지

    (NZaWXt)

  • Leo Fender 2018/06/13 20:10

    쎅녀네 쎅녀야

    (NZaWXt)

  • 겨울의번견들 2018/06/13 20:13

    닼던 세계관에서 얘 머릿속이 가장 더러운 건 알고 있었는데 이리 성문화된걸로 보니까 진짜 노답이구나 싶네

    (NZaWXt)

(NZaW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