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우리가 당신들을 구해지 못한 그날의 날짜입니다
수학여행의 설렘으로 가득했을 마음들이 시꺼먼 바닷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잠깐이나마 당신들의 무사 귀환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건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된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고 또다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아무리 지나가도 당신들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을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저 TV의 한켠에 여러분들이 탄 배의 이름만 떠다닐 뿐, 우리가 원하고 당신들이 원해 마지 않는 소식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깨닫기 싫은 사실이 우리의 머리를 지나칩니다. 당신들을 더 이상 구할 수 없다고, 아니 그들이 당신들을 구하지 않았다고.
우리들이 별 생각없이 지나쳤던 투표소가, 혹은 누군가의 핏줄을 믿었던 우리들의 무지함이 당신들을 사지로 내몰게 만들었습니다.
그 여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사상과, 배후를 알고 있지도 않은 채, 그 여자로 하여금 당신들을 구하라는 직무를 맡겼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당신들을 구할 생각이 없었고, 당신들이 바닷 속에서 피를 흘릴 때, 그 여자는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들의 안일함과 무지함이 결국 여러분들을 바다에 묻히게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결국 여러분들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책임자의 배후를 뒤늦게 깨닫고 당신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찾으려했습니다.
당신들을 구해야 했던 사람들의 직무 태만을 파헤치고, 당신들의 죽음을 과거의 일로 치부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럼에도 당신들의 죽음까지 명예를 더럽혀선 안되기에 우리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점점 우리들의 행동에 결실이 맺혀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들을 구출해야 함에도 방에만 있었던 국가원수에게 책임을 묻고
당신들을 죽게 만든 책임자들을 점점 더 파헤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정치가 단순히 TV 속의 일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성장시켰던 희생은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당신들을 구해지 못하여 반성하고 성장한 우리들에겐 말할 바 없이 큰 원죄가 어깨에 짊어져 있습니다.
결국 하늘로 떠나간 당신들에게 이렇게나마 사죄를 하고자 합니다.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죽은 그 날짜를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탔던 그 배의 이름을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에게 쏟아진 그 일을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 누가 정치글이라고 강등한다
잊지 않겠습니다 .. 하루카씨
이건 우린 우리와 같이 놀았던 유게이를 추모하는거다
ㅎㄷ아 ㅎㄷ하지마라
비추뭐냐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43/read/20870257
난 세월호 사건 볼 때마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
그냥 이런 비극이 다신 없었으면 좋겠네
살아남은 사람은 죽은사람이 꿈꿨을 법한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루카씨..
이제 누가 정치글이라고 강등한다
잊지 않겠습니다 .. 하루카씨
비추뭐냐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43/read/20870257
뭐 짤이 있어서 진정성이 없어보였는갑지
자고 일어나서 티비켰는데 먼 사고가남 근데 전원구조라 떠서 별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다시키니 멘붕
ㅎㄷ이 ㅎㄷ하겠네
그때 그날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
이건 우린 우리와 같이 놀았던 유게이를 추모하는거다
ㅎㄷ아 ㅎㄷ하지마라
쳐웃는 사람 등장!
빛나는 정의가
싹트고
새로운 베드타운
교차하는 숨결
곶에서 불어온 바닷바람
터널을 빠져나와 철탑으로
샛길로 이끌려서는 헤매이네
마음 속에
녹아드는 그림자
비추는 황금의 정신
그것은 지켜나가는 빛
사랑의 목소리로 높이 날아 봐
모여드는 힘으로 시간마저 넘어서
xxxx년의 기묘한 여름
하늘에서도 죠죠 즐겁게 보고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루카씨
Never Forget.
절대로 잊지 말라.
기억할깨 애들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