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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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입니다.
운전이야 버스도 몰았지만, 제 개인 차량은 오토차량이었는데
주변 분들이 수동차량 아니라고 개무시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붙으면 가볍게 밟아드리긴 했지만, 남자는 수동이지 하면서 왜 오토를 모느냐고 구박받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런데 시대가 변하니 지금은 수동차량이 매니아적인 성격으로 남아있네요... ^^
아주 오래전 오래전 디카에서 DSLR로 넘어가게 된 한마디가 있습니다.
'오빠 그걸로 찍으면 막찍어도 잘 나온대요'
당시 구매리스트에 여러개 올렸는데
핫했던 FF로 가지 않았던 결정적 이유가 오토도 없고 내장플래쉬도 없고...
그래서 보급형 크롭바디 사서 잘 찍고 다녔습니다.
오토로 찍다가, 인물이면 인물모드, 음식이면 음식모드, 풍경이면 풍경모드 등등 이렇게 돌려가면서 열심히 찍었죠.
출력인화 하려고 사진관에 가면 잘 찍었다고 칭찬도 받고 좋더라고요.
그러다 slr 가입도 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밤에 잠이 안오면 와서 강좌보고 자는 생활을 몇달을 했습니다)
뽐뿌도 많이 받고 장비질도 미친듯이 하게 되고 ^^...
저같은 사람은 사진을 못 찍어서 그런지 아직도 오토모드가 젤 좋습니다.
세팅 힘들때 보험용으로 오토 한장 찍어놓습니다. 자신 없을 때도 찍어놓고요. 카메라가 판단하는 기본세팅값 확인하고
싶을때도 먼저 오토로 찍어봅니다.
전 취미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받기 싫더라고요. 누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하는 것도 싫고요.
사진기 가지고 재미있게 가지고 놀다가
본인 필요할 때 필요한 것 공부하면 그것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믈론 사진공부도 잘하고 잘 알면 좋지만
취미로 하는 사람이 꼭 그럴 의무는 없으니까요... 업이라면 달라지겠지만요
시대가 흘러가면 가치관도 변할 수 있는데,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야 할 사진기로 오토모드로 재미있게 놀아도 될 듯 하다는 생각에 그저 잡설 몇마디 써 봅니다.
-므나세브라임-
p.s 이것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이 담긴 글로 토론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니
약간 글이 모나도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넓은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