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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클리닝..

m-p를 사용한지 벌써 두해가 다 되어갑니다. 새로 들인지 몇주만에 푸른하늘에 먼지가 걸려있음을 발견하고는
먼지에 대해서는 그냥 포기하기로 애초에 마음을 먹었던터라 그동안 줄곧 센서청소 없이 사용해왔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여행에서 담아온 사진들을 열어 포토샵에서 먼지를 제거하면서 이제는 한계치에 왔음을 느끼고
아마존에 들어가서 제품하나를 찾아내어 포럼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물건을 받은 날 바로 센서클리닝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주신 조언을 새기면서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하던 청소를 마치고나니 무려 세시간 정도가 지나가 있네요..
렌즈를 분리하고 다시 끼우고 먼지를 체크하는 것을 무한 반복하듯 하는 저를 아낌없이 응원해준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첫 경험을 통해서 몇가지 감이 생기게 되어서 다음에는 한시간 내로 청소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음.. 그래야만 할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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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에 앞서 일단 더스트 디텍션기능을 통해서 체크해본 상태는 깜딱 놀랄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많군요..
sensor02.jpg
클리닝 키트로 wet cleaning을 하기 전에 블로워로 먼지를 살살 불어내고 나서의 결과입니다.
의외로 대부분의 먼지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블로워를 한번더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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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 셋에서 둘로 줄어있습니다. 그래서 한번더 블로워를 사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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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 하나로 줄었습니다.
이정도면 그만 해도 될 듯 싶었지만.. 미동도 없이 자리를 잡고 있는 저 한 점이 거슬립니다.
마무리는 클리닝 키트로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밀봉된 스틱을 꺼내어 스프레이를 아주 살짝 뿌린후.. 센서 위를 한번 샤악~ 지나갑니다.
sensor05.jpg
실망입니다..
어쩌면 스프레이의 양이 너무 적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스틱이 지나갈때 뽀독뽀독한 느낌이 들었는데.. 너무 건조해서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먼지가 추가 된것일까요?? 어쨌든 아니함만 못한 결과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블로워로 불어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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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러차례 불어 주었지만 스팟의 갯수는 어느 선까지 줄고나서 더이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문득.. 날이 저물면서 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고 그래서 더스트 디텍션을 할 때 셔터가 많이 느려졌다는..
다시말해서.. 더스트 디텍션시 적정노출을 위해 셔속이 많이 길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체크할때는 1-2초 정도였던 노출 시간이 5초정도로 길어져있었습니다.
장소를 조금 밝은 곳으로 옮겨서 1-2초 정도의 셔터 스피드로 먼지를 측정해보니 스팟의 갯수가 세개로 다시 줄었습니다.
셔터속도가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군요.
이즈음 스틱을 몇번 더 사용했는데..
센서위를 지날 때 뽀독한 느낌이나지 않을 만큼만 스프레이 액을 조금 더 뿌려서 사용하니
처음처럼 먼지를 추가? 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불어주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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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가 조금 넘는 셔속에서의 결과입니다. 구석에 스팟 하나가 보이는군요.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하고 길고 길었던 클리닝을 마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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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고 5초정도의 셔속에서 체크해본 결과입니다.
스팟의 갯수 뿐아니라 위치도 달라져 있습니다. 1초에서 찾은 것과 꽤 차이가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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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해보는 것이어서 조심조심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동영상도 몇개 찾아보았는데.. 가장 도움이 됐던 말은 "be patient"였습니다..
청소중에 센서위에서 반짝이는 머리카락 단면 정도 크기의.. 처음에는 없던 작은 스팟을 발견했는데..
클리닝스틱에 스프레이를 뭍혀 두세번 지나가니 닦여지더군요. 이때는 긴장이.. ^^'
어떻게 유입되었는지 모르는.. 열지 않았으면 생기지 않았을 오염이어서
다음에도 클리닝스틱은 준비를 해놓고 청소를 할 생각입니다.
클리닝스틱은 액체를 많이 뭍혀도 않되겠지만 너무 건조하면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주는듯 합니다.
센서위를 지날때 뽀득한 느낌이 없는 정도 만큼을 뿌려서 사용해야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잉이 너무 세면 오히려 내부에 있는 오염성 물질을 건드릴 수 있다고 하네요. 살살만 불어줘도 효과가 꽤 좋습니다.
일단 청소를 하고나니 깔끔해진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가끔씩 블로워로 한번씩 불어줘야겠습니다.
스틱을 이용한 wet cleaning은 꼭 필요하지 않으면 자제를 해야겠다고도 생각해봅니다.
첫 경험을 적어봤습니다. 혹시라도.. 지적하실 부분이 있다면 주시는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
댓글
  • Nautilus7 2018/03/21 16:03

    대단하십니다. ^^ 전 그냥 블로워로 여러번 불고 안떨어지는 먼지는 그냥 놔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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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로 2018/03/21 16:07

    앞으로는 그렇게 하려구요.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경험삼아 미친척 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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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zzminor 2018/03/21 19:24

    마치 제가 경험한 듯한 느낌을 주네요 자가청소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ED45V)

  • 김준하 2018/03/21 20:12

    센서를 너무 두려워 마세요..
    저는 오막포 산지 얼마 안되서 먼지때문에..테이프로 살짝 붙여서 떼 내려 했다가..테이브 끈적이가 센서에 붙어서...
    면봉으로 닦으니 자꾸 번져서...에리 센서 교환할 생각으로 면봉에 알콜 묻혀서 빡빡....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닦입니다..카메라 잘 쓰구 있습니다.
    센서가 무슨 대단한 것인양 겁먹는 분들....편하게 청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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