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546463

지하철을 탄 아기 엄마

0321_1.jpg
매일 아침 지하철로 출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환승역이 얼마나 복잡한지 아실 겁니다.
전철 안에서는 앞사람의 가방과 뒷사람의 등에 끼어
숨쉬기도 힘겨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 역 안에서 이동할 때에는
다른 사람과 가볍게 부딪치는 일 정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혼잡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와 함께 탄 유모차의 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혼잡한 시간인지 알았지만, 용산역으로 가야 했습니다.
아이를 치료하는 병원이 용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붙이고 걸어 다니는 인파 속에
유모차를 밀어 넣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픈 아이는 시끄러운 소리와 탁한 공기에 울기 시작했고
차라리 엄마도 같이 울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철 안에서도 계속 우는 아이에게
어떤 남성이 휴대폰으로 알록달록한 유아용 영상을
틀어주며 아이를 달래주었습니다.
어떤 여학생은 아이 엄마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아이가 떨어드린 신발을 주워주었습니다.
유모차가 내려야 할 때는 사람들이 그 좁은 곳에서
몸을 틀어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행한 봉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라.
하지만 당신이 받았던 호의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라.
- 세네카 -
댓글
  • lovelymoon 2018/03/21 11:42

    아직은 살만한 나라군요

    (yOLC7p)

  • motting 2018/03/21 11:42

    당신이 행한 봉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라.
    하지만 당신이 받았던 호의들에 관해서는 이야기하라.
    - 세네카 - (2) 좋은말인듯...

    (yOLC7p)

  • 집중하자 2018/03/21 11:42

    진짜 이정도도 안하면 더이상 나라가 아닌거 같음

    (yOLC7p)

  • FIRUMUS 2018/03/21 11:42

    따뜻함이 몰려옵니다.

    (yOLC7p)

  • 호도slr 2018/03/21 11:43

    지하철미담사례에서 본거같은데요..

    (yOLC7p)

  • 설렁탕특 2018/03/21 11:44

    애기맘도 그 시간대는 피하는게,,ㅎ

    (yOLC7p)

  • 늘푸른상상 2018/03/21 11:59

    출퇴근을 피할수 없어서.. 차량을 구매했었네유.. ㅠㅠ

    (yOLC7p)

  • Lv7.꽃보다오크 2018/03/21 12:01

    오죽하면 그 시간대에 나갔겠습니꺼 ㅠㅠ

    (yOLC7p)

  • [댓글학원카운터알바생] 2018/03/21 12:05

    초를 치는 1인...ㅡㅡ

    (yOLC7p)

  • 랄라블라 2018/03/21 12:09

    밝은사회ㅡ오죽 급하면 이시간에 지하철을탈까
    조금만 배려해주자
    개ㅅㄲ들이 많은사회ㅡ왜 이시간에 지하철을 처타서
    피해주고 지랠이야

    (yOLC7p)

  • 토마스~~ 2018/03/21 12:16

    입장바뀌면 태도 바로변환하실분...

    (yOLC7p)

  • 애둘아빠입니다 2018/03/21 12:16

    아이 키우는 입장이지만 분명 따뜻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다만 눈살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더 크게 와닿을뿐이죠 ㅠㅠ

    (yOLC7p)

  • Parting 2018/03/21 12:17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좀 더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해야겠네요.

    (yOLC7p)

(yOLC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