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밥코치 세번째 일기로 인사드립니다. 제 지난글을 보시면 번역된 나머지 일기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8편까지 있고 앞으로도 하루이틀에 한편씩 번역 예정이니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네덜란드어는 몇 마디 못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어는 독일어와 굉장히 비슷하고 그 덕에 구글번역기에서 네덜란드어를 독일어로 돌리게 되면 거의 98% 완벽한 문장이 나옵니다.
이 덕에 외국어를 한국어로 직접 돌렸을 때 생기는 말도 안되는 표현이나 직역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튼 네덜란드어를 독일어로 돌려서 그걸 번역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오역을 최대한 줄이려고 번역기를 돌리고도 애매한 부분은 하나씩 번역하도록 하겠습니다.
(괄호 안 내용은 원문에는 없습니다)

밥 데 용 블로그 3편 - 재능있는 정재원, 김민석과 함께하는 환상적인 work (2017년 11월 29일 작성)
고국 여러분들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1차 월드컵에 참가한 우리 어린 방문객들이 마음에 드셨나요?
정재원은 16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5000 미터에서 6분 20초를 기록했습니다. 꼭 제 어릴때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바로 자켓을 입고 얼음 위를 계속 돌았습니다. 저도 항상 했던 것이고 그건 정말 최고죠.
정재원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헤렌벤 다음 대회인 2차 월드컵) 처음으로 10000 미터를 뛰었는데 아쉽게도 그는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1위보다 51초 늦은 기록)
10000 미터를 뛰기에 16살이라는 나이는 너무 어리고 제가 10000 미터 데뷔를 한것도 18세 때였거든요.
게임이 끝나고 물리치료사에게 보냈고 많은 음료를 마시고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했습니다.
한번 장거리 경기를 뛰면 어린 선수는 많은 타격을 받거든요. 그리고 다음날 캘거리로 떠났습니다.
김민석은 헤렌벤에서 두번째로 1500 미터를 뛰었고 그 다음 스타방에르에서 A-그룹에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월드컵엔 1부격인 A그룹과 2부격인 B그룹이 있습니다)
그는 4등이라는 아주 좋은 성과를 냈으나 아주 화가 났습니다. 김민석은 자신이 1500 미터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첫 한국인이 되기를 바랬거든요. 지금 잔뜩 뿔이 나있습니다.
하지만 헤이, 그는 언젠가 꼭 메달 하나를 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ㄷㄷ - 올림픽 1500 m 동메달)
이런 재능들과 한 팀에서 일할수 있다는것은 제게는 환상적입니다. 그리고 이 어린 선수들에게 정말 스승님과도 같은 이승훈이 있다는건 아주 좋습니다.
저는 어린 선수로써 최고의 선수와 함께 지낸다는것이 어떤지 압니다.
이승훈 덕분에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쉽습니다. 그는 저의 경험을 한국 상황에 맞게 전달해 줍니다.
팀추월
이승훈, 김민석과 정재원은 헤렌벤 1차 월드컵에서 3분 40초라는 굉장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네덜란드는 최고의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정말로 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걸 보여줬습니다.
요릿 (베르흐스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나머지 둘은 요릿이 필요 없다는듯이 그를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밥코치는 한국팀에 세달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헤렌벤에서의 안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는 팀추월에서 클라스가 다릅니다.
올림픽때는 좋은 팀으로 출전하게 될 것입니다. 요릿이 들어갈까요 빠질까요? 전 모르죠.
하지만 요릿은 그의 행실로 팀에 모범이 되는 선수입니다.
올림픽 티켓 판매 상황이 아직 실망적인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북한과 관련된 상황때문에 꺼린다고 하더군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만 어쨌든 저조한 판매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그들이 잘 못하는 종목들에는 별로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쇼트트랙은 벌써 매진이고 스피드 종목도 아주 잘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금 또 생각나는 종목은 스켈레톤입니다. 월드컵에서 선전중인 윤성빈이라는 한국인이 있거든요.
그의 인기가 올라가는건 대회를 위해 좋은 일입니다. (중략)
며칠간 네덜란드에 있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타방에르에서 볼 일이 있어서 네덜란드로 돌아왔습니다.
코치 연수 과정에 참가했고 네덜란드 내에선 문서를 집에서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지만 외국에 살면 몇 개의 지정된 대사관에서 받아야 하는데 서울 대사관에서는 안된다더군요.
떠나있는동안 향수병은 한번도 없었지만, 네덜란드에게 작별을 해야하는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제가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기분은 좋습니다. 저는 이 선수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맺었거든요.
하하 그렇습니다, 저는 진짜 코치가 되어갑니다!
가장 큰 걱정
코치로써는 선수일때와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선수일때는 팀원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지만 같이 즐겁게 지내야 합니다.
코치는 모두가 자신의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팀 내에서 누가 가장 빨리 타던지 상관 없습니다.
선수들은 잘 지내고 좋은 상태에 있어야 하고 그게 저에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지난 금요일 나는 캘거리에서 다시 팀에 합류했습니다. 그곳에서 정재원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그는 피곤해 보였습니다.
스타방에르에서 10000 미터를 뛰고 왔으니 당연한 일이죠. 그에겐 아주 힘든 레이스였습니다.
우리는 그를 아주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 올림픽 대회때 가장 좋은 폼을 유지하는게 가장 주요합니다.
70일 남았습니다.
락사커 & 엠팍 동시 업로드
기다렸어요!!
여 정재원선수에대한 애정이 남다르네요 ㅋㅋ
번역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레잉// 뽀시래기가 실력까지 좋으니 얼마나 예쁘겠어요 ㅎㅎ
vlrhsgkrns// 관심 감사합니다~~
정재원 선수가 1차에서 만미터 뛴 여파로 2차에서 부진했나보네요 역시 만미터는 힘든 종목인가봅니다
야불휘12// 2차에서 만미터 뛰었다고 하네요. 자전거로 10km 달려도 힘든데 스케이트는 얼마나 더 힘들지...
너무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식괴//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관심있게 봐주세요 ^^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번역해주신 글이 매끄럽고 좋네요
mldrj// 감사합니다 ^^ 밥코치가 워낙에 글을 위트있게 잘 씁니다. 저도 나머지 블로그 글들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무슨 내용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네덜란드가 팀추월에서 삐걱대는 모습은 저때부터 조짐이 보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