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실험의 문제점

마시멜로 실험이라는 게 있었다.

아이들을 방안에 넣고

'마시멜로를 하나 먹어도 된다. 하지만 10분동안 안먹고 참으면 2개를 주겠다'

라고 해서 하나를 바로 먹은 무리와 참았다가 2개를 먹은 무리로 나누는 그런 실험이었다.

그리고 추적조사 결과 후자에 속한 아이들쪽이 확실하게 우수했다.

이걸 보고 당시 사람들은

'참을성이 강한 아이들이 커서 성공한다! 아이들의 참을성을 키워주는 게 효과적인 교육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추적조사를 통해 명확한 차이가 나왔기 때문에 이건 자연스러운 결론이었을 테고 나도 그렇게 믿었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게 부정되었다.

마시멜로 2개를 먹은 아이들은 유복한 가정 출신이 많았고

마시멜로 하나를 먹은 아이들은 가난하고 불안정한 가정 출신이 많았다.

전자에 속한 아이들은 참으면 보상이 확실하게 나온다고 믿었고

후자에 속한 아이들은 '참아도 보상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지금 먹어버리자'

라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먹었다

그래서

'학력에 진짜로 영향을 미치는 건 참을성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

'아이들은 양쪽 다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 것'

이라는 새로운 결론이 나왔다.

물론 이 설도 한가지 각도의 견해에 지나지 않고

또 언젠가 부정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통계라는 건 심오하면서도 재미있는 듯...

요약

1 부잣집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약속을 잘 지킴

2 가난한 집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약속을 잘 안지킴(예:시험점수 잘 받으면 게임기 사준다고 하고 안 사주기)

3 결국 어른에 대한 신뢰도가 차이를 만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