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졌어요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
저를 좋아한다고 먼저 말을 해줬고
저도 고백해서 사귀게 된지 이제 62일인데
제가 많이 좋아하니까 다 맞줘줄 수 있고 싸울일 없을줄 알았는데
성격이 좀 특이해요..생각이 깊고 하나를 보면 그 뒤에 열가지 다른것들을 생각합니다
이제 60일 만났지만 벌써 헤어지자 소리가 나온게 2번째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도 제가 잡았는데
오늘도 아침부터 좀 꿍해있다가 잘풀고 롯데월드 같이 가기로하고
가면서 전화하는데 저랑 전화하기 싫은건지 그냥 싸우고싶은건지 말하는게 평소랑 다르더라구요
크게 뭐라한건 아니고 왜그러냐고 뭐래했더니 화낸다고 또 뭐라하고..
만나서는 못만날거같다고
한참 얘기했네요 이번이 벌써 3번째라..나는 화도 못내냐..이렇게 싸우더라도 나중에 잘살날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서로 얘기해서 풀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네요..자기한테는 화도 못낸다고 못을 박는데
뭐라 할말도 없고..진짜 자기를 좋아하면 다 맞춘다고..화낼일이 없다네요
한참 얘기해도 저렇게 결론을 내리니 대화 진행이 안되네요
자기는 여태껏 하나도 잘못한게 없다고 얘기를 하고
제가 나이가 어려서 뭘 모른다..어려서 모른다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참 연애라는게 쉽지가 않네요
성격이 진짜 특이하긴 합니다만
좋아하면 다 맞출 수 있을줄 알았고 싸울일 없을줄 알았어요
제 이야기만 들어선 판단할 수 없는거 알지만..
그냥 여태까지 하도 답답했던게 오늘 터진거같아요
여태 두번 싸우고 헤어졌을때도 친구들 만나도 절대 안좋은 얘기안했고 좋은얘기만 했는데
오늘은 그냥 하도 기분이 별로라 자게에 별 똥글을 다적네요..ㅎㅎ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