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에 살거나 놀러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경주는 진짜 곳곳에 신라시대 무덤(= 봉분)들이 널려있는 곳이다
다른 데면 집값 떨어진다는 무덤뷰도 경주만 오면 헤리티지라면서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다 (아님)
아무튼 경주 시내에 자주 보이는 무덤들은 역사 시간에도 들어봤을 '돌무지 덧널무덤'이라는 방식인데
도굴이 어렵다는 특성상 지금도 가끔 새로 발굴조사 할 때 마다 온갖 유물들이 출토되는 바람에 고고학자들이나 역사학자들 입장에선 노다지나 다름 없는 곳임
근데 사실 이 무덤들에는 좀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는데.....

저 무덤 주인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름
삼국시대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기록 부족 + 유물은 많이 나와도 정작 기록이나 벽화 같은 건 진짜 로또 수준으로 안 나오는지라
일단은 공사규모를 생각해 볼 때 왕들의 무덤이 아닐까 추측은 해보고 있지만 이게 정확히 누구 무덤인지 밝혀진 케이스는 원성왕릉 같은 후기 굴식 돌방무덤 빼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함
당장 그 유명한 천마총은 안치자가 소지 마립간이다 vs 지증왕이다 하면서 역사학자들이 허구한 날 싸우는 주제고
바로 옆에 있는 황남대총은 아예 내물 마립간 vs 눌지 마립간 vs 실성 마립간 3파전이 펼쳐지는 게 일상인 데다가
마찬가지로 옆에 있는 미추왕릉은 18세기 경주 문중들이 이름만 그렇게 붙인 거라서 진짜 미추왕의 무덤일 가능성은 0%로 보고 있음
한 술 더 떠서 금관총은 원래 왕비나 공주의 무덤이라는 게 정설이었는데 2013년에 심층조사 해보니까 이사지왕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이름이 튀어나와서 수많은 역사학자들을 현타오게 만들기도 함
덕분에 현재 경주에 있는 무덤들은 원성왕릉 같은 후기 굴식 돌방무덤 형태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장자가 누구인지는 사실상 불명이라고 봐도 됨
답이 없는 문제만큼 연구자들을 즐겁게 하는건 없지
돌무지덧널무덤 특성상 벽화나 이런 걸 내부에 남기기가 힘듦. 묘비 같은 건 진작에 없어진 케이스도 허다하고
당장 천마도도 진짜 운빨 엄청나게 겹쳐서 보존상태 좋게 보존된 덕분에 발굴된 거
이사지왕은 누구여 ㅋㅋㅋㅋ
답이 없는 문제만큼 연구자들을 즐겁게 하는건 없지
우효 연구비가 복사된다고옷
유물에 주인이름같은 건 없나부네. 적어도 주인 이름은 적어놓징
험한 것
돌무지덧널무덤 특성상 벽화나 이런 걸 내부에 남기기가 힘듦. 묘비 같은 건 진작에 없어진 케이스도 허다하고
당장 천마도도 진짜 운빨 엄청나게 겹쳐서 보존상태 좋게 보존된 덕분에 발굴된 거
다시 파낼게 아니고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 굳이 새길 필요가 없지
신라무덤양식이 벽화같은 뭔가 그럴듯한건 절대로 안남기고, 무덤이 약간 구려도 좋으니까 도굴만은 철저히 막겠다 컨셉이라서
이것도 원래 없었다vs없어진거다로 싸우는 중임
이사지왕은 누구여 ㅋㅋㅋㅋ
야라나이카 부른 이사지라면 아는데
일단 삼국사기고 당나라 문헌이고 저런 이름은 없어서
왕족이었는데 사후에 추존되거나 or 원래 있던 왕들의 다른 칭호거나 or 아예 왕이 아니라 6부의 고위직 대신이거나
로 추정중
황남대총은 더 큰 무덤이 여성 피장자의 무덤이라고 해서 더 재밌지
발굴이 됐는데도 주인을 알 수 없다니 그것 참 아리송하구만...삼국시대 자체가 너무 오랜 과거의 일이니 전승도 잘 안 남았을테고
옛날에는 저기서 미끄럼도 타고 놀았다던데
이래서 주기 표시가 중요하다
한반도에서 삼국+a 배틀로얄찍던 시절이라 기록물이 너무 부족하다더라
조선사 전공들은 공감 못하겠네
그리고 발굴자체를 잘 안함
그래서 무령왕릉이 엄청난 가치가 있었던 거임
뭐 신라 왕실엔 어디의 몇번째 무덤이 누구왕이고 그 옆의 무덤은 누구꺼고 라는 식으로 따로 기록이라던지 무언가를 남기긴 했겠지
그게 지금까지 안내려와서 글지